'My thoughts'에 해당되는 글 224건
- 2013.05.25 :: 한국과 일본의 평행이론 2
- 2013.04.20 :: 티스토리 초대장 배부합니다.(10장) 20
- 2013.04.04 :: 혼자가 아닌 나(우리로광통신) 2
- 2013.02.22 :: 처음으로 다음 뷰 베스트에 올랐습니다.
- 2013.02.18 :: 엔저와 코스피. 어떡하지? 어떡하지 너?
- 2013.02.03 :: 커피와 면화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2012.12.30 :: 투자의 제왕(워렌버핏의 귀환) 2
- 2012.12.19 :: 시장을 통해 바라본 대선 결과 추정
- 2012.12.17 :: 결선투표제는 왜 필요한가? 2
- 2012.11.21 :: After the Girl's generation(에스엠 주가 하락의 원인.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개막)
한국과 일본의 평행 이론
1. 평행이론, 그리고 데자 뷰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에 똑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결국 우리의 인생이란 바둑 기사가 대국을 마친 후 복기를 하듯이….
누군가의 인생을 복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링컨과 케네디에 평행이론>
정말 우리의 인생과 역사가 바둑 기사가 복기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면, 우리는 어디선가 겪은 듯하고 어디선가 본 듯한 현상 속에서 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그 현상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운명’이다.
운명. 정말 피할 수 없는 것일까?
다수의 사람은 바둑판 위에서 기사의 손 끝, 다른 말로 운명만을 기다리고 있는 바둑돌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사의 손 끝을 예측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바둑돌들이 존재한다면…
과연 그 대국은 과연 기사의 의도대로 진행될까?
<생각하는 데로 살지 않으면, 사는 데로 생각하게 된다.
마치 바둑판 위에 돌들처럼>
2. 평행선 위에 두 나라
1964년 도쿄 올림픽.
1980년대 소니, 도요타 등 일본 대기업의 전성기.
그리고 1990년대 초 부동산 버블의 형성과 붕괴.
(엔저가 이 지루한 작품의 엔딩 크레딧을 올릴 수 있을까?
보다가 지루해서 주인공 빨리 디지고 끝내라고 기도하는 작품.-.-;
러닝타임이 무려 20년 이상이니 돈 많고 시간 썩어나는 분 아니면 비추.)
그렇다면 일본의 아바타(?)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0년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기업에 대 약진.
그리고 형성된 부동산 거품과 함께 맞이한 2010년 대.
한국은 일본을 약 20년의 시차를 두고 따라갔고 그러한 시대의 흐름을 타고 일본에서 10-20년 전에 유행한 아이템을 도입하여 많은 사업가와 무역상들이 사회적,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었던 순수 일본 자본 혹은 재일교포 자본들 역시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해방 이 후 일본이 남긴 유산들이 한국의 지배층을 통해 한국 사회 시스템 곳곳에 스며들어왔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시대의 흐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관련 기사: 일본 TV “문재인 ‘반일’ 대 박근혜 ‘우호적’”
http://media.daum.net/foreign/japan/newsview?newsid=20121210142025708)
그렇다면…. 한국의 미래는 정말로 일본식 장기 침체일까?
<탈무드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는 운명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거야.
운명이 우리를 선택하니까-라운더스>
3. 한국의 길 그리고 일본의 길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이 있다. 회수 이남에 귤 종자를 회수 이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한반도에 심어진 일본의 종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A. 한 남자가 있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기업의 생산성은 고용과 투자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임금이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기업이 그 이상의 생산성을 내고 유지할 수 있다면 이는 상대적으로 부차적인 문제일 것이다. 따라서 ROE를 통하여 80년대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기업의 수익성과 2000년대 한국 기업의 수익성 흐름을 비교해보도록 하자.
80년대 이전 두 자리 수 ROE를 자랑하던 일본의 기업들. 하지만 80년대 이 후 일본 기업의 ROE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대체 당시 일본 기업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일본 기업의 ROE를 듀퐁 분석으로 쪼개보면 기업의 수익성/ 자산회전률/ 재무레버리지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일본의 ROE는 자산회전률과 재무레버리지가 동시에 하락하는 가운데 내려가고 있다. 쉽게 말해서‘ROE=당기순이익/순자본’에서 분모인 순자본이 커진 것이 ROE하락의 원인인데 그것은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에 돈이 묶여버렸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프라자 합의와 뒤 이은 루브르 합의로 인한 저금리 그리고 기업의 부동산 투기 열풍.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인해 기업활동으로 버는 돈보다 부동산 투기로 돈 벌기가 쉬워졌으니 기업들은 마구잡이로 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당장 눈앞에 돈 때문에 부동산에 근본적인 리스크인 유동성 위험을 망각한 것이다.
일본 부동산 시장에 버블은 결국 붕괴하였고 일본 기업의 막대한 자금은 부동산에 물려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일본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개입하였으나 ‘수요 공급의 법칙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는 교훈만 남겼고 결국 일본은 대학원과 MBA에 케이스 스터디 대상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2000년대 한국은 다르다.
한국 기업의 ROE는 미국금융위기 기간을 제외하고 2000년대 들어서 2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즉, 기업의 수익성이 받쳐주는 한국 증시는 외부 악재로 하락한다고 해도 충분한 가격 메리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한국 증시는 일본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ROE는 과연 이대로 유지될 것인가?
<고객 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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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결단
한국 기업의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이 정도 ROE나마 유지하게 된 것은 바로 ‘한 남자’ 덕분이다.
<한 남자-김종국>
한 남자가 있었다. 청와대로 재벌 총수들을 불러들였던.
한 남자가 있었다.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를 강제로 매각하게 한.
한 남자가 있었다. 그것 때문에 '공산주의자' 소리 들었던.
<노태우 정부 시절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님
(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 중이시던 김종인 선생님께서는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그로 인한 기업활동 위축을 보시고 재벌들이 보유한 투기목적에 비업무용토지를 강제 매각하게 하시는 용단을 내리셨다.
당시 일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업 본연의 영업활동 대신 부적절한 투기 행위를 해온 재벌 오너들과 탐욕스러운 친 재벌주의자들은 선생님을 ‘공산주의자’라는 비난하였지만 그 ‘공산주의자’ 덕분에 오늘날 그들이 있는 것이다.
100만 원대 주가와 사상 최대의 실적. 본인들의 탐욕과 국민 경제에 미래 중 하나를 택한다면 과연 그들은 무엇을 택할까? 20 여 년 전에 보수적 신자유주의자들 말대로 자유시장경제를 했다면 정확히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에 빠져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열차는 장기 불황으로 가는 ‘지옥 행, 급행열차’ 입니다.
종착역은 ‘잃어버린 20년’, ‘잃어버린 20년’입니다.
탑승하시는 순간 내리실 문은 ‘없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일본 아소 타로 부총리는 올 해 초, 노인층을 위한 의료비 지출이 국가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 문제 삼으며 "죽고 싶어하는 노인은 얼른 죽을 수 있게 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하여 논란을 일으킨 바가 있다.
(관련 기사: 日 아소 부총리 "노인, 얼른 죽을 수 있게 해야"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50793)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유교의 영향력이 약한 일본이지만 상명하복의 조직문화가 일상화 되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사회가 이런 발언이 용인되는 사회는 분명 아니다. 게다가 아소 부총리가 노인층의 지지를 받아온 보수 자민당의 2인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발언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크다.
일본은 55년 체제 성립 이 후 보수 자민당이 지금까지 거의 50-60년 동안 정권을 차지해온 ‘보수의 나라’이다. 97년 외환위기로 인해서 새누리당 정권이 무너진 한국과 달리 왜 일본에서는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정권이 이어질 수 있었을까?
바로 여기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
‘잃어버린 20년’으로 요약되는 디플레이션 기간 동안 일본에서 혜택을 본 계층은 보수 자민당의 지지층인 은퇴한 연금생활자들.
디플레이션은 채권자와 고정적으로 연금을 받는 은퇴한 연금생활자들에게 유리하다. 들어오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물가가 떨어지니 살면 살수록 행복한 것이다.
나라야 어찌 되든 자신들에 고정 지지층이 현실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고,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나 되니 이런 당이 정권을 못 잡는게 비정상 아닐까? 정치에 관심 없는 일본 젊은이들이야 숫자도 적고 투표도 거의 안 하니 일본 기득권층은 20년 간 디플레이션에서 굳이 나올 생각을 하지를 않는 법.
반면 사회에 진출한지 얼마 안 되는 젊은이들은 부동산도 안되, 금융투자도 안되, 소비가 위축되니 사업은 더 안 되고 신자유주의 광풍으로 인해 일자리까지 불안해지게 되었다. 게다가 혹시 빚이라도 있으면 상황은 더 최악에 빠져든다.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부채의 가치는 올라가지만 부채를 갚기 위해 돈을 벌기는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오타쿠.
보수 집권+장기불황+디플레이션의 결과물>
일본이 오타쿠 문화가 발달하게 된 것은 디플레이션을 용인해온 보수 정권의 장기 집권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꿈도 야망도 가질 수 없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인생 굳이 여자 때문에 피곤해지기도 싫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다가 저 세상 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90년대 초 김종인 선생님의 구국의 결단 덕분에 대한민국은 일본식 장기침체의 길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부동산 문제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불거져 나오게 되었다.
2000년대 낮은 인플레이션과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었다. 1000포인트를 넘지 못하던 코스피는 2000 포인트를 찍으며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되었고 어느 보수정당에 유력 대선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임기 내 코스피 3000을 기록할 것이라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금 집을 사면 쪽박을 찬다'-2006년 5월 청와대 홈페이지>
(관련 기사: "집 사면 쪽박" 노무현정부 경고 현실화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0812/h2008120315012151380.htm)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부동산 시장에 개인들에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게 되었으며 당시 노무현 정부는 8.31 대책과 종부세 신설 등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을 내놓았으나 투기심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련 기사: 하우스푸어 57만 가구, 갚아야 할 빚 150조원
그리고 그 결과 적지 않은 수의 중산층들이 하우스푸어로 전락하게 되었으며 이들의 수는 최저 7만 명에서 최대 198만 명, 가구수 기준으로는 57만 가구에서 150만 가구로 추산되며 이들은 대부분 수도권 거주 40-50대이다.
<목숨 걸고 투자하라>
(당신이 제럴드 뢉 같은 고수라면)
그리고 이들은 부동산 버블 속에서 아파트에 ‘목숨 걸고 투자’했다. 이들에 투기행위를 억제하려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열린우리당은 결국 2007년 대선에서 참패하였고 이들은 2012년 대선에서 부동산 부양책을 기대하고 박그네 정권을 선택하였다.
노년층이 부동산에 ‘목숨 걸고 투자’한 한국에서 보수정권이 디플레이션 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한국의 새누리당은 일본과 달리 인플레이션을 통해서 부동산을 부양하려 할 것이다. 물론 양극화로 인해서 유효수요가 실종된 지금의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부양책은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일본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이 남긴 교훈.
‘수요 공급의 법칙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어쩌면 새누리당과 박그네 정권은 엠비 정부 집권 기간 동안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그렇게 하면 부동산 시장을 살리지 못한다고 해도 표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불치에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이 살고 싶은 마음에 별의 별 약과 치료법에 매달리는 것과 같다. 그런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런 마음은 사이비 약장수들에게 아주 좋은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
이것이 2012년 대선의 불편한 진실이다.
(모든 이야기의 끝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인 법. 이로 인하여 집권한 박그네 정권과 대한민국의 미래 그리고 박그네 정권 이후에 구상은 내용상 별도의 자료에서 상술한다.)
*투자의 팁-이 종목, 이 업종 투자 다시 생각해보자.
<고객 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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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맺음말
어차피 끝이 정해진 대국이다. 그저 복기를 하며 과정을 되새길 뿐 승패가 정해진 이상 아무 의미도 없다. 종종 지루한 듯 하품을 하며 복기를 하는 기사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있다. 검은 돌, 흰 돌…. 돌들이 하나 하나 기사의 손을 떠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검은 돌 하나가 움직인다.
어쭈 이거 봐라? 기사는 비웃음을 날리며 건방지게 움직인 검은 돌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 놓는다.
돌이 주제를 알아야지…. 니 자리는 저기 디지는 자리거든….
두어 수 후에 죽을 놈이 아주 꼴값을 떠는구만…. 같지도 않아서….
이 판은 그야말로 처참하게 발리다 못해 뼈와 살이 분리된 판을 복기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찮은 바둑돌 나부랭이가 지 멋대로 건방지게 날뛰는 건 용납할 수 없지….. 너 같은 벌레가 제 아무리 움직인다고 판이 바뀔 것 같냐?
기사는 가소로움을 느끼며 다시 복기를 진행하려 한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또 다른 돌이 움직인다. 기사의 짜증 섞인 손놀림이 빨라진다.
이것들이 단체로 미쳤나?
순간 수 십 개, 수 백 개의 돌들이 동시에 움직인다. 서로 바둑판 위에서 싸우던 검은 돌과 흰 돌이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듯 뒤섞인다. 지진이라도 난 듯이 판 위에 모든 돌들이 서로 자기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껏 돌아다닌다. 기사는 감히 판을 엎을 생각 조차도 하지 못하며 놀란 눈으로 바라볼 뿐이다.
지진이 난 듯 춤추며 돌아다니던 돌들은 잠시 후 움직임을 멈추었다.
기사의 눈 앞에 펼쳐진 판은……… 고요했다. 그리고 낯설었다.
더 이상 그 판은 기사가 복기하려던 판이 아니었다.
일본의 종자는 한국의 지배층에 의해 한반도에 심어졌다.
하지만 한반도에 토양은 그 종자의 유전자를 바꾸어서 또 다른 종자를 만들어 내었다.
별볼일 없는 흙 알갱이 하나 하나가 만들어낸 작은 씨앗 하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 고도성장을 구가하는 동남아시아 그리고 엔저 모멘텀으로 재기를 노리는 일본. 이러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 한국인들이 그 씨앗을 지켜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전 세대는 많은 것을 이룩했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중국, 동남아, 일본에게 포위된 냉혹한 현실과 끝도 없는 장기 침체 뿐.
그래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이 포위를 반드시 뚫을 수 있다고는 더욱 더 말할 수도 없다.
하지만 20여 년 전 ‘한 남자’가 우리에게 남겨준 그 희망의 씨앗.
그것만이 우리 앞에 놓은 유일한 진실이다.
p.s: 당 자료는 온라인 금융언론 스탁일보에 '[칼럼]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이 될 수 없는 이유( http://stockilbo.com/155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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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가 아닌 나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누구나 혼자’라고.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도달하는 그 길에는 ‘누구나 함께’일 것이라고.
서울 시내에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갈 길을 가고 있다. 누구는 직장으로 출근을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입사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긴장에 찬 한 숨을 쉬고 있다. 학원으로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는 중고생들에 입에서는 선생님에 대한 뒷다마가 그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예쁘게 차려 입은 어느 아가씨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기대하며 웃음을 짓는다.
그런데 당신…. 오늘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갔던 그 아가씨의 패션을 기억하나?
그녀가 대단한 미인이거나 본인이 스토커가 아니라면 아마 아닐 것이다.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놀랍게도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각자에 길을 걷고 있다. 군중 속에 고독. 그것은 과연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운명일까?
글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심지어 바다 건너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도…..
지금 이 순간에도 하트, 날개, 신발, 타이어를 주고 받으며 한판에 스마트 폰 게임 한판에 하루에 시름을 잊는 사람들이 있다. 페이스 북와 메신저로 외국에 있는 친구, 친척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지난 주 해외출장을 간 상사의 반갑지 않은 이메일을 열어보고 야근 걱정에 뒤통수가 뻐근해지기도 한다.
이 모든 웃음과 한숨을 연결하는 것. 바로 그것이 광통신이다.
광통신은 통신 위성방식과 비교해 높은 안정성과 저렴한 비용이 장점인 통신 체계로 광섬유를 주로 사용한다. 광섬유는 구리전선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해저에도 설치 가능해 대륙 간 통신에 이용 가능한 메리트가 있다.
또한 통신거리 차이로 일정 부분 간극이 생기는 위성통신과 달리 거리 영향을 받지 않으며 기상 및 전파 변수에도 전달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이 도시화 정책 과정에서 정보통신 기술 시장에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것 역시 효율적인 광통신망이 중국의 정보화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한 수많은 개도국들은 결국 광통신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광통신 산업을 개척해나간 우리로광통신에 고 김국웅 대표이사는 진정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2. 광통신의 선두주자 우리로광통신
우리로광통신이 영위하는 마이크로 부문은 패키징을 제외한 칩과 다이오드 제조기술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부문으로 경제적 해자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로광통신은 모든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A. 가능성과 위험
국내 통신사에 의존도가 높은 다른 통신장비 업체들과 달리 매출에 87%가 수출이고 그 중에서도 중국 수출 비중(매출액의 78%)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중국이 약 3,605억달러(약 3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 개방된 경쟁체제를 도입하였다. 이는 우리로광통신(046970) 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높은 중국 의존도는 양날에 칼이 될 수 있는 법. 중국의 정권 교체 과정에서 투자의사 결정 지연으로 인해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상장 이 후 우리로광통신(046970)의 주가는 2013년 3월 25일 공모가 10,300 대비 40% 폭락한 6,180원을 기록.
회사 측은 중국측 주거래선으로부터 지난해 3분기에 발주된 물량이 유효하다는 통지를 받은 상태이며 따라서 지난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감한 중국발 문제는 늦어도 3월에는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로광통신이 중국발 리스크에 취약한 매출구조를 가졌음이 드러나게 되었다.
3. 광산업계에 큰 별이 지다.
<고 김국웅 우리로광통신 대표이사>
1984년 무등을 창업한 고 김국웅 대표이사는 전기·전자 제품의 절연 피복용 및 보호용 소재인 세계 최고의 열수축성 튜브(Heat Shrinkable Tube)를 생산, 회사를 세계 시장 1위 업체로 키워냈다. 그 후 97년 외환위기와 그 후 IT 버블 붕괴라는 험난한 파고 속에서 우리로광통신을 창업하여 2007년 첫 흑자를 기록하고 2012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하며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 광산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 김국웅 대표이사께서는 지난 2013년 3월 11일 지병으로 타계하시고 2013년 4월 1일 현재 과거 COO 위치에 있던 홍호연 사장이 우리로광통신을 이끌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광통신 산업에 선구자이신 고 김국웅 대표이사님에 갑작스러운 타계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밝힌다.)
4. 우리로광통신. 재무상태는?
우리로광통신과 같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은 해당 기업이 분식회계 가능성을 우선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로광통신은 2009년-2012년까지의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괴리가 낮은 것으로 보아 현금흐름과 이익에 신뢰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고 김국웅 대표이사는 전 직원에 정규직 고용은 물론이고 2년에 한번 전직원 해외 연수, 주택자금 무이자 대출, 매주 이틀 공장가동까지 중단하며 전 직원에게 80분간 인문학 강의를 듣게 하여 사람에게 투자해왔던 참 기업인이셨다고 한다.)
우리로 광통신에 ROE는 최근 중국 발 쇼크로 인해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된 2012년을 제외하고 2009년 이 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듀퐁 분석으로 쪼개서 그 흐름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중국발 쇼크로 인해 실적이 갑작스럽게 악화된 2012년을 제외하고 우리로광통신의 ROE는 5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반면 부채에 대한 의존도는 2010년에 고점을 치고 하락하고 있다. 부채에 의존하지 않고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은 이익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가치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10년에 상승한 부채의존도는 대규모 설비투자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 후 낮아지는 유형자산증가율로 미루어보았을 때 현재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 되고 서서히 수익을 거둘 시기가 가까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막대한 설비투자가 재무적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2010년도에 설비투자가 일단락 된 후 우리로광통신의 순부채는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2012년에는 드디어 사실상 무차입경영에 단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금융비용부담율은 3%를 다소 하회하고 있으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있었던 2010년을 제외하고 3% 부근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이자보상배율은 기복은 있지만 2%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2013년 4월 1일 현재 시점에서 우리로광통신에 재무리스크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5. 핵심 투자 포인트
<고객 전용 챕터>
당 자료는 온라인 금융언론 스탁일보에 '[칼럼] 우리로광통신, 그 가능성과 위험(http://stockilbo.com/97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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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와 코스피, 어떻하지? 어떻하지 너?( http://bwithu.tistory.com/287 )>
출처: http://v.daum.net/ch/economy
많은 방문자 분들에 도움을 받아 <엔고와 코스피, 어떻하지? 어떻하지 너?>가 다음 뷰 베스트에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베스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방문자 및 구독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컨텐츠를 제공하는데 힘쓰겠습니다. 2013년 한 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권유대행인 BwithU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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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의 8일 종가 1,950.90은 최근 52주 저점인 1,769.31 대비 10.26% 올랐다. 주요국 지수의 저점 대비 상승률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최근 엔화 약세에 힘입어 약진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저점 대비 상승률이 38.19%에 달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핵심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도 저점보다 34.30%나 올랐다.
그 외 독일(27.00%), 중국(24.22%), 프랑스(23.47%), 인도(23.15%), 영국(19.67%), 미국(18.32%), 대만(14.68%) 등 대부분 국가 주요 지수의 저점 대비 상승 폭이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다.
<KOSPI, 어떻하지? 어떻하지 너?>
‘엄친아’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용어가 말해주듯이 남과의 비교에 민감한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상황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다.
<골방환상곡 8화 우월한 자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5441&no=9&weekday=sun>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한국 증시에 이러한 부진의 원인은 아베 총리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한 엔저 현상에 기인한다.
2013년 1월 22일 일본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소비자물가지수 2%로 잡고 일본 정부와의 공조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에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자산 매입 기간을 구체적으로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의 3차 양적 완화와 유사한 조치로 볼 수 있다.
7월에 일본 참의원 선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최소 올해 7월까지 엔저 정책을 밀어붙이려 할 것이고 이러한 시도는 엔저리스크가 한국 증시를 한동안 지배할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일본이 이러한 엔저 정책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고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1. 세계 경제에 마루타, 일본.
70, 80 년대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하지만 미국에 압력에 굴복하여 프라자 합의를 하게 되고 뒤이은 부동산 버블붕괴와 고령화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그 후 일본 경제는 90년대 이 후 대학원과 MBA에 케이스 스터디 대상이 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디플레이션에 관한 생체실험 대상이 된 일본 경제.
그리고 학구열에 불타는 대학원 및 MBA 재학생들.>
(아시아의 어느 후진국에서 저 생체실험 대상을 따라가는 자들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하니 앞으로 ‘또 다른 의미’에 생체실험 대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60년 전 731부대를 만들어 잔악한 생체 실험을 했던 그들이 결국 1990년 대 이 후 미국에 압력에 의해 경제적 생체실험의 대상이 된 것은 전쟁 범죄에 대한 업보는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20여 년 후.
2013년 1월. 일본의 아베 총리는 더 이상 대학원과 MBA 과정에 생체 실험 대상이 되기를 거부하며 엔저를 외치기 시작했다.
과연 그들은 생체 실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2. 맥아더 장군, 현대 일본의 아버지
<맥아더 장군. 현대 일본의 아버지>
2차 세계대전 이 후 일본을 점령한 미국의 맥아더 장군.
그는 미국에 대항한 보수 우익 세력의 성장을 막고 일본을 아시아의 스위스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한다. 그리고 미국에 대항해 전쟁을 일으킨 보수세력을 억제하기 위해 진보세력과 사회주의자들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에 재벌들이 해체되었고 ‘일왕’에 인간 선언 등에 조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1950년 6월 25일 새벽. 한국전이 발발하면서 맥아더는 생각을 바꾼다.
일본을 공산주의에 확장을 막는 방파제로 활용하기 위해 진보세력과 사회주의자들 대신 일본에 보수 우익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그 후 일본은 55년 체제라고 불리는 보수 자민당의 독주 시대가 열리게 되었고 이는 90년대 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기간 야당인 진보 성향 일본사회당은 점점 쇠퇴하게 된다.
<미국에 통화정책에 좌우되어 온 엔달러 환율>
안보와 미일 동맹을 중시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과거사 사죄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일본 보수 우익이 프라자 합의는 물론이고, 80년대 말 부동산 시장에 버블 속에서 금리 인상을 막는 미국의 압력에 쉽게 굴복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3. 슛은 오른손으로 한다. 왼손은 거들 뿐
<슛은 오른손으로 한다. 왼손은 거들 뿐>
(결정은 미국이 한다. 일본은 거들 뿐)
양적완화는 결국 근린궁핍화정책(beggar my neighbor policy)이 될 수 밖에 없고 기축통화국이 아닌 이상 주변 국가와 협조없이 성공하기는 어렵다.
과거 미국, 유럽이 양적완화를 실시할 때 우물주물 하다가 참여하지 못한 것이 일본에 실기였다.
하지만 일본에 입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과거 20년 간 장기간 디플레이션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생사에 기로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경제 주체들에 인프레이션 기대를 높여서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들 필요가 있고, 중앙은행과 정부의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 기준금리는 0% 이하로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역할은 한계가 있고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이 필요하다.
작년 미국 FRB에 버냉키 의장이 재정절벽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일본의 엔저 정책은 논리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다. 그로 인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국제 사회가 쉽게 일본을 비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분들에 논리에는 아무 하자가 없고, 사실 팩트만 놓고 보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에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다른 나라들 입장에서는 일본이 장기 불황에서 탈출하든 말든 ‘그건 니 사정’에 불과하니 말이다.
(‘상식’은 ‘팩트’보다 우위에 있다. 1+1=2라는 ‘팩트’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본인 혹은 자국의 이익과 이념에 반대된다면 그것은 언제든지 부정당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 ‘팩트’를 따진답시고 자국과 국민의 이익을 무시하는 지도자. 바보 아니면 이념, 종교 광신도일 것이다. 그리고 그 나라의 국민들은 똑같이 바보나 광신도가 되지 않는 이상 불행할 수 밖에 없다.)
(*2015년 2월 첨언: 일본의 엔저가 미국의 지지를 받음과 동시에 결국 긴축을 추진하던 유럽 또한 양적완화에 동참함으로서 엔저 정책을 비판할 명분이 약해졌고 유가 급락으로 인한 전 세계적 양적완화 정책이 실시되면서 엔저에 대한 국제사회에 압력은 약화되었다.)
2008년 이 후 5년간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각국에 인내심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다. 사람이라는 것이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법인데 요즘 전 세계적으로 곳간이 비어도 너무 비었다. 남에 나라 20년 불황보다 자기 나라 5년 불황을 걱정하는 것이 정상적인 국가 지도자의 사고방식이다.
미국이 일단 일본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일본에게 행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
최근 중국 위안화 환율이 균형 수준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 무역적자도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세계 경제에 와일드 카드인. 셰일가스 생산량에서 미국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참고 자료: 2010년대를 강타할 대작. 과연 개봉할 수 있을까?-2012년 3월 5일 작성
링크: http://bwithu.tistory.com/62)
셰일가스 붐을 실업률 하락과 경기 회복으로 조속히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미국 국내 소비를 살려야 하고 따라서 미국 정부는 달러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즉, 지금 미국의 움직임이 일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과 제조업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 일본에 대한 압력은 나날이 커져가는데, 일본 편을 들어주고 있는 것은 미국 혼자. 결국 엔저의 유통기한은 미국이 생각을 바꿔서 돌아서는 순간 비자발적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슛은 오른손이 할 수 밖에 없고 왼손은 거들 뿐임을 일본 스스로도 잘 알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일본은 왜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까?
(첨언(20141208): 일본의 엔저에 대해 미국이 예상보다 더 적극적이었다는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중국의 급부상에 관해 일본과 미국 간 모종의 딜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4. 아베의 승부수
미국을 제외한 상당수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일본의 양적 완화를 맹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입장에서는 도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박을 하지 않으면 잃지 않는다. 하지만 딸 수도 없지-라운더스(Rounders)>
일본은 겉으로는 자본주의국가이지만 자유시장경제와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나라이다. 진정한 자유시장경제 국가라면 민간 대기업 한 두개 망한다고 경제가 어려워질지언정 정부 재정이 빵꾸나지 않는다.
일본 정부의 세입세출구조는 정말로 기형적이다. 과거 비이성적 부동산 부양정책과 그 후 고령화로 인한 노령인구 부양 지출 과정에서 정부부채 비율이 200%가 넘어가게 되었고 이를 20년 간 국채 발행으로 카드 돌려 막기를 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일본 국채를 그렇게 많이 사주는 걸까? 바로 일본의 기업과 금융사들이다. 그들이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일본 국채를 매수해서 일본 정부가 망하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 일본 기업을 보노라면 마치 서구에 대항해시대에 존재했던 동인도회사의 21세기 버전을 보는 기분이 든다.
이러한 기형적 구조 때문에 일본 국채 시장은 내국인 점유율이 95%에 달하게 되었고,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변동에서 일본 채권 시장을 지켜주었다. 이러니 정부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나라에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대우받게 되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흔히들 삼성이 망하는 대한민국이 망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린 말이다.
삼성이 당장 망한다고 가정한다면 수많은 하청업체의 도산과 실업자들이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당장 대한민국 정부의 곳간이 비거나 IMF에 돈 꾸러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 구조가 일본처럼 되어있다면 수출 대기업의 몰락이 정말 국가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채비율 200%의 부실국가 일본이 망하는 것을 막아온 것은 일본 제조업에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경상수지는 급감하고 있다.
이는 일본 국채 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늘어나게 하는 원인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일본 국채 시장은 외국인에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즉, 200%에 달하는 정부 부채를 어떻게 해서든 처리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것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여서 기업가의 이익(전망) 개선 →투자와 고용증대 →임금상승 → 소비확대의 선순환, 그리고 주택가격 상승 기대 →가계대출 확대 → 주택가격 상승 → 가계소비지출 증가의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냄을 통해 부채의 가치를 감소시키고 일본 제조업에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일본 아베 총리의 의도이다.
물론 이러한 의도가 성공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에 손에 달려있다.
만일 오바마 행정부의 달러 강세 정책이 더욱 강화된다면 일본에 호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정책이 과도한 엔고 해소를 용인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미션에 달성은 어려워 질 것이다.
<태양의 나라 일본의 지도자이시여, 20년 경제 불황 속에 지친 일본 국민을 구출하시는 것이 위대한 다이묘의 임무이십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불친절한 이웃들에 비난과 통상압력을 견디어 내시고 미국의 생각이 바뀌기 전에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시고 경상수지를 흑자로 만드셔서 일본 경제의 부흥을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승리 조건: 물가 상승률 2%, 경상수지 증가율 전년 동기 대비 5%, 정부 부채 비율 200% 이하의 조건들을 3년 연속 달성, 글로벌 히트 상품 5개 이상 개발.
공략 팁:
-미국이 변심하면 난이도 급상승. 미국과 관계에 목숨 걸어야 함. 못줄 꺼 빼고 다 줘야 함. 현재 프라자 합의 때 무릅 꿇은 보수 자민당이 집권세력이니 미국이 하라면 사람 죽이는 거 빼고 다 할 수 있다는 점 활용.
(어쩌면 사람 죽이는 것도 할지도.....)
-시간이 지나면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비난이 거듭됨에 따라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서 무역장벽이 생길 가능성이 큼.=>경상수지 증가율 조건 달성을 위해 신경 써야 함
일본의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뚫을 수 있는 글로벌 히트상품 개발에 집중 투자해야함.
(한국의 주요 수출기업들을 최소 3개 이상 쓰러뜨린다면 경상수지 흑자는 무난할 것. 살인적인 엔고에서 살아난 역전의 용사 도요타로 현대차를 잡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소니 등 IT 기업들은 일본에게 우호적인 동남아에서 LG전자와 붙어보자. 한국의 에이스 삼성전자는 주의.)
-물가상승으로 인한 일본 국민의 불만을 컨트롤 하는 것 역시 중요(쓰레기 민족주의 선동질 필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는 일본 땅 외치기’, ‘역사 왜곡’ 등의 스킬 추천.)
주의: ‘조어도는 일본 땅’ 스킬은 정부 지지율 상승에 도움은 되나 중국을 분노하게 하여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신중히 사용할 것. 중국의 분노 게이지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동남아 쪽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줄타기 외교 필요. 그리고 정권 교체기 중 엔저에 찍소리도 못하는 만만돌이 한국을 쓰러뜨리면 쉽게 승리.)>
일본은 미국이 생각을 바꾸기 전에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야 한다. 만일 제한된 시간 내에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를 충분히 자극하지 못한다면 일본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정책은 시장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 부담이 더 커지고 일본 국민에 생활이 더욱 힘들어짐을 뜻한다. 게다가 그 동안 안전자산이었던 일본 엔화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굳이 아베가 엔저 정책을 사용했기 때문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위적인 엔저로 인해 일본의 내수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5. 엔저 정책에 한계
<고객 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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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커피와 면화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품 시장 투자 의견은 중립이지만, 만일 하시겠다면 면화보다는 커피가 나을 것 같습니다.
원래 커피라는 작물이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작황이 좋아지는데 지금과 같이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는 온도 변화가 극심해지고 따라서 작황이 장기적으로 나빠질 수 밖에 없거든요. 공급 사이드에 불안 요인이 존재하니 언제든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에 투자하시려면 해외 ETN을 이용해보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커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영국에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가 발행한 ETN인 JO ( http://finance.yahoo.com/q?s=JO )가 있습니다. 다우존스-UBS 커피 선물 지수를 추종하고 있지요.
그리고 말씀하신 커피와 면화는 물론이고 원당에도 함께 투자하는 JJS ( http://finance.yahoo.com/q?s=JJS&ql=0 )가 있습니다. 다우존스-UBS 소프트(커피, 면화, 원당) 지수를 추종합니다. 역시 영국계 바클레이스에서 발행한 상품입니다.
상품에 특성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ETN(Exchange-Traded Note)이란 ETF처럼 증시에 상장돼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채권입니다. 채권과 원자재 통화 주식 선물 등에 투자해 해당 상품가격이 오르면 수익률도 따라 오르는 상품이지요. 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된다는 점에서 증권의 성격이 있으나 금융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만기가 있어 엄연한 `채권`입니다.
ETN 투자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은 발행자의 신용위험도인데, 운용성과와 상관없이 발행주체가 파산하면 투자금을 모두 잃을 수 있습니다. 실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뉴욕거래소에 상장됐던 리먼브러더스의 ETN은 상장폐지된 바 있지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상품(DLS)이 증시에 상장돼 있다면 그게 바로 ETN과 유사한 구조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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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 그로스의 창립자인 존 템플턴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기대로 인한 거품의 위험함을 경고하기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비싼 4단어.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많은 버블 형성과 붕괴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는 말은 여전히 패왕색기를 발산하고 있다.
<패왕색기 현아: 2009~2011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섹시한 미성년자>
일각에서는 가치주의 시대가 끝났다는 다소 극단적으로 보이는 견해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 디레버리징이 진행중이고, 국가성장 싸이클상 한국은 저성장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QE 3은 QE1, QE2와 다를 것이 없고, 가치주의 시대는 정말 끝난 것일까?
1. 어르신, 이번에는 다릅니다 (This time is different).
어르신! 어르신!!! FRB 버냉키가 QE 3을 했답니다. 이번에는 경기 좀 살아나겠지예?
QE? 다~~ 부질 없다 카드라~
QE 하면 모하겠노? 통화량 늘어나겠지.
통화량 늘면 뭐하겠노? 인플레이션 오겠지.
인플레이션 오면 뭐 하겠노? 소고기 값 올라가겠지.
소고기 값 올라가면 뭐하겠노? 다들 소고기 값 더 오르기 전에 소고기 빨리 사 묵겠지.
다들 소고기 빨리 사묵는 시대 오면 우짜겠노?
원자재 가격 미친듯이 올라가 스태그플레이션 와서 저성장 되겠지요!!!!
아이다~ 안전자산 산 사람들 BwithU 말 들을 껄 하고 내년에 깡소주에 소고기 사묵는다~
정말로 어르신께서 말씀하셨듯이 QE3는 경기를 살릴 수 있을까? QE 2의 약발이 끝나는 바람에 유럽 재정위기라는 악몽이 닥친 전철을 되풀이 하지는 않을까?
그리고 BwithU 말 안 들은 사람들은 정말 내년에 깡소주에 소고기를 사묵게 될까?
QE1, QE2과 QE3. 서로 이름은 비슷하지만 사실 그 내용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QE1은 직접적으로 국채를 매입해서 시중에 통화량을 늘린 정책이다. 마치 군대에서 전쟁 중 고통스러워 하는 부상병에게 모르핀을 투여하듯이, 금융시장에 통화를 공급해서 미국 금융위기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정책이었다. 하지만 공급된 통화들은 대부분 은행에 금고 안에 잠을 자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서 원자재 시장에 거품을 형성했다.
이러한 부작용을 치유하기 위해 FRB는 통화의 추가적인 공급을 하지 않는 대신 장기금리를 낮추고, 단기 금리를 높이는 Operation Twist를 실시한다. 이를 QE2라 한다. 하지만 이는 결국 한시적 조치에 불과했고, QE2의 종료 후 유럽재정위기가 본격화 되었다.
그렇다면 최근의 QE3은 무엇이 다른가? QE3은 FRB가 모기지 대출 담보채권인 MBS를 매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QE3와 QE1, 2가 다른 이유는 주택 관련 대출을 차입자가 상환하지 못함에 따라 주택 차압 후 급매물 증가, 그 후 주택시장 추가 급락이라는 악순환이 고리를 끊고 주택시장의 안정을 추구한 점이다. 이를 통해서 주택시장의 수급 개선과 은행권의 건전성 확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고 은행의 신용창출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최근 통화공급량을 증가시키는 사실상 QE 4는 경제성장률이 물가 상승률을 초과할 것이라는 FRB의 자신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경기회복. 우리의 생각보다 더 가까이 와 있는 것은 아닐까?
2. 재정절벽을 넘어서
재정절벽에 대해서 논하는 자료들과 기사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충분히 많이 읽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료들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미국의 부채한도는 76년 이 후 2000년 이전까지 50여 차례, 2000 년 이 후 20여 차례 상향 조정 된 바가 있다는 점이다.
즉, 과거 70여 차례 상향 조정 되어오던 부채한도가 이번에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버냉키가 재정절벽이라는 용어를 써서 표현했을 뿐이다.
결국 재정절벽은 정치적 문제에 불과하고, 협상 실패 시 공화당이 더 큰 책임을 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식 벼랑끝 전술로 밀어붙여 시장을 일시적이나마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 수는 있겠지만 결국 해결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자체 검열로 삭제>
3. 투자의 제왕(워렌 버핏의 귀환)
80년대 말 내가 코카콜라에 투자했을 때 나를 주목한 사람은 드물었다.
2000년대 말 내가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에 투자 했음을 주목한 사람 역시 드물었다.
(미국에 장유유서 개념은 없지만 한 30살은 더 많으신 분을 대상으로 공개 방송에서 ‘shut up’이라는 용어를 쓰는 건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 아닐까? 그것도 뉴저지 주지사씩이나 하는 놈이…. 탐욕에 미치면 눈에 뵈는 게 없는 건 세계 공통이다.)
게다가 요즘엔 감세에 환장한 탐욕스러운 놈들까지 나를 비난하고 있더군.
하긴 세금 더 내서 경기 살려봤자 투자로 돈 벌 능력도 없고 없는 살림에 생활비에 보태 쓰기나 해야지….
요즘 세율 좀 오른다고 주식 팔아 치우는 거 보면 진짜 웃기지도 않아서 원….
하지만 결국 머지 않아….
그 모든 자들은 머리를 숙인 채 내 말을 경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워렌 버핏이다.
나는….
가치투자 그 자체다.
미국 금융위기 이 후 전세계적으로 이어져 온 성장주 강세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기간: 2008년 12월 말-2012년 12월 말)
주황색: MSCI WORLD VALUE INDEX
녹색: MSCI WORLD GROWTH INDEX
파란색: MSCI WORLD INDEX
이러한 성장주의 강세는 각 투자주체의 투자스타일에 비탄력성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금융위기라는 거대한 파고를 뚫고 성장하는 주식은 그 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성장주 투자자들에 투자자금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개별 주식에 수급은 개선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성장주 투자자들에 수익률을 개선시킨다.
반면 금융위기 시에 가치주는 정확히 반대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불경기에는 주가의 하락으로 인해서 저평가 주식들이 증가하고 이는 개별 가치주에 수급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가치주에 투자하는 자금이 획기적으로 늘지 않은 이상 가치투자자의 투자 수익률이 악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제까지의 가치주 약세는 금융위기 이 후 시장환경이 가치주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정절벽 이 후 경기가 회복된다면 ‘워렌버핏의 귀환’이 이루어 질 것이다.
이미 2012년 10월 성장주의 대표 주자인 SNS기업의 주가의 하락은 그 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하반기부터 시장은 성장성보다 수익성과 가치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고, 이것이 SNS기업 주가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4. 시장 투자 포인트
(이하 고객 전용 챕터)
5. 투자 타이밍
(이하 고객 전용 챕터)
p.s 1: 가치주 및 가치투자 관련 금융상품이나 개별주식에 대한 문의는 신한금융투자 투자권유대행인 BwithU(egno@naver.com)에게….^^
p.s 2: 일부 내용은 이번 대선 이 후 미네르바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자체 검열 후 삭제함. 고객전용 자료와 이메일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자료에는 이를 포함시켰음. 향후 박근혜 당선자의 언론관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이를 유지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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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을 통한 대선 결과 추정에 의의
금융시장에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엄천난 돈을 움직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라 투자를 한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활동을 통해서 금융시장은 정보를 선반영할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서 선거의 결과를 추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해당 종목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충분한 정보를 분석할 역량이 있는 투자자(informed investor)이어야 한다. 그리도 이들은 대부분 소위 말하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소위 말하는 대선 테마주에 움직임으로 선거결과를 추정하는 것보다 유력 대선주자들의 결정에 실적에 영향을 받는 대형 우량주의 움직임을 주목하는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 한국 전력
노무현 정부 시절 흑자를 지속하던 한전이 엠비 정부 들어서 적자 행진을 이어간 원인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을 전기세 상승으로 채우지 못해서이다.
새누리당 정부는 한전의 적자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일반 가정에 가정용 전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적자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미스테리의 원인은 한전의 매출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한전의 매출구조를 보면 산업용 전기가 50%를 차지하고 있고 일반 가정용 전기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산업용 전기란 재벌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전기를 의미한다.
이 산업용 전기가 새누리당 정권의 친기업 정책에 따라 원가 이하로 공급된 것. 그것이 바로 한전 적자의 원인이고, 이것이 한전 주가의 약세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벌에게 산업용 전기세를 제대로 내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경제 민주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민주화. 이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보다 앞서 있는 이슈이다. 따라서 한전의 주가가 12월 14일 이 후 급등하게 된 것은 당시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모종의 사건이 있었거나 혹은 과거에 벌어진 사건이 바로 그 시점에 표심에 영향을 준 것을 간파한 투자자들이 먼저 움직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자들은 앞서 설명함 informed investor일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거대 자금을 본인이 보유하거나 이를 위탁받아 운용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한전의 주가는 급상승하게 된다.
대선을 얼마 안 남겨둔 시점이므로 그들은 주가를 흔들거나 해서 차근차근 물량을 매집하기보다 다소 무리수를 두더라도 대규모 주문을 냈을 것이다. 즉, 루머 단계에서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미리 간파하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막판에 올라간 것은 분명해보인다. 따라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이기거나, 혹시 패한다고 해도 그 차이는 0.1% 대의 박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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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GDP의 약 30%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 사회에 사회갈등은 정권의 성향을 막론하고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한 갈등을 독재적 방법으로 해소하려는 시도들은 경제정책 실패와 맞물려서 더욱 큰 국민적 갈등을 초래하기만 했다.
이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나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가 바로 결선투표제라고 생각한다.
결선투표제란 다수의 후보들이 1차 선거에 참여하고 그 중에서 득표수 기준으로 1위와 2위를 뽑아서 다시 투표를 시행하는 제도를 말한다. 프랑스, 러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다.
결선투표제가 필요한 이유는 다양한 국민의 의사의 반영, 급진 세력에 집권 저지, 정치적 타협의 용이성 증가 3가지로 요약 가능하다.
첫째, 다양한 국민의 의사를 현실 정치에 반영할 수 있다.
결선투표제가 시행되면 사람들은 당선가능성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따라 투표를 할 수 있다. 이것은 기존의 양당제 시스템을 다당제 시스템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과거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등에 소수 정당들이 결선투표제를 요구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의 다양한 정치성향이 현실 정치에 더욱 잘 반영될 수 있다. 아무리 보수적인 사람이라도 진보적인 요소에 대한 니즈는 있기 마련이다. 반대로 아무리 진보적인 사람이라도 보수적인 요소에 대한 니즈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호남에 거주하는 지역유지급 부유층들은 부자증세에 대해서 부정적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영남에 저소득층 들에게는 민주당이나 진보정당들이 제시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인간의 욕구는 정말로 복잡한 것이고 인간이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주는 요인 또한 다양하다.
이러한 욕구들을 단 2개의 정치 성향으로 정리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이러한 다양한 욕구들을 담은 정당들이 나타난다면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투표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둘째, 급진 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
결선투표제 시행에 따라 다양한 성향의 정당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분명 극우세력이나 극좌세력 또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정당들의 등장으로 인해서 소위 말하는 '극우 꼴통 세력' 혹은 '빨갱이 세력'이 국회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러한 세력들이 정권을 잡지 못하게 하는 것 또한 결선투표제이다.
결선 투표제의 진정한 장점은 국민 과반수가 반대하는 정치세력의 집권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결선투표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여러 정치세력의 분열이나 대립 속에서 전국민의 20~25% 정도 밖에 안되는 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프랑스의 2002년 대선에서 보수정당인 우파 공화국 연합의 시라크 대통령이 19%,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후보 르펜이 17%를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했으나 16.07%를 얻은 진보성향 사회당이 보수파를 지지해서 극우 세력의 정권 장악을 막은 사례가 있다.
과거 해방 직 후 공산주의 정당인 남로당의 지지율이 약 25% 대였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남로당에 입당해서 공산주의 활동을 한 것은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에 입당해서 정치하는 것과 별 다를 것도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일 당시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면 남로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결선투표에 남로당에 당수 박헌영이 진출한다고 해도 당시 반공 정서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단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 상황에는 어떨까?
최악의 정권 교체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은 BBK금융사기 의혹을 비롯한 수많은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과연 결선투표제가 있었다면 그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아니. 새누리당 경선은 통과했을까?
2007년 대선 당시 투표율은 60% 초반 정도에 불과했다. 이명박은 이 중에서 절반인 30% 정도를 가져가서 대통령이 되었고, 자유선진당의 이회창은 이 중에서 15% 정도인 9%를 가져갔다.
이명박이 대통령으로서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이미 경선이 끝난 마당에 새로운 후보를 내세울 수 없었고, 새누리당이 이명박에게 코가 꿰이는 상황이 된 것이다.
만일 결선투표제가 존재했다면 투표한 유권자 중 절반을 이명박이 가져갔으나 나머지 절반이 이명박의 당선에 반대하고 있으며 기권한 유권자 중에서 단 5%정도만 추가로 투표를 했다고 해도 지금 대통령은 이회창 혹은 정동영이었을 것이다.
이명박의 당선에 반대하던 국민의 정서가 2007년 대선에 반영되지 못한 결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강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벌어지게 되었고 그의 임기 내내 벌어진 사회적 갈등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셋째, 정치적 타협이 용이하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면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정당들 내부 경선에서 중도성향 인사들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원래 정당의 내부 경선이라는 것이 각 정당의 지지자와 당원들이 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의 이념이나 정책을 보다 잘 구현할 수 있는 이념적 선명성이 있는 후보가 유리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이념적 선명성이 뚜렷하다고 해도 국민들의 과반수가 반대하는 인사를 후보로 내세워서는 이길 수 없다. 따라서 각 정당에서는 중도성향인 인사들 중심으로 공천이 이루어지고, 경선에서도 본선 경쟁력이 있는 중도 인사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주요 정당에서 중도성향 인사들이 주도권을 잡는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정치적인 타협이 필요한 주요 쟁점에서 서로 성향이 유사한 지도자들이 보다 원활하고 매끄럽게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서 사회적 갈등이 최소화 될 것이다.
집권 세력에 상관없이 중도세력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이룩되고 보다 안정된 사회로 나아가게 될 거이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은 왜?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 결선투표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개인적으로 새누리당이 이에 화답하여 정치 개혁에 협조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새누리당은 이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보였다.
(대선 초반 쟁점부상 `대선 결선투표제' 공방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1128195804697)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말하는 국민통합을 실시할 수단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결선투표제를 통해서 이루어나갈 정치적, 사회적으로 안정된 사회.
대선결과와 상관없이 결선투표제는 도입되어야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그 길을 거부한 이상 남은 길은 결국 하나 뿐이다.
안정과 화합을 바라는가? 아니면 혼란과 분열을 바라는가?
이 질문은 '결선 투표제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는 질문과 동의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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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the Girl's generation
(에스엠 주가 하락의 원인.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개막)
<주식갤러리에도 올린 건데 저게 딱 10억을 찍는 날이 오겠지??
그 때 정리하고 싶어
부직포 공장에서 2년 6개월 간 일하는 동안 모은 돈으로 산 거거든. 가격 3자리 수 되면 사려고 마음 먹었지.
지금도 생활비 항상 계산해서 아끼면서 생활하고 있어. 저거 팔기 전까진 내 돈이 아니잖아.
떨어질 수도 있고 오를 수도 있지만 더 오를 꺼라 믿는다. ㅎㅎ
매도유혹 올 때마다 버티고 버티고 버티는게 제일 힘든 것 같다.
나와의 싸움…
-디씨 인사이드 태연 갤러리>
출처: 소녀시대만 믿고 3년간 투자했더니… 수익률 2700%
http://fn.segye.com/articles/article.asp?aid=20110714001574&cid=0503010000000
1. 달도 차면 기운다
90년대 H.O.T에서 소녀시대에 이르기까지 약 20년간 이어져 왔던 아이돌 시대.
그리고 그 시대의 패자로 군림하던 SM.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던가....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공세로 인해 극적인 주가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과연 에스엠의 폭락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먼저 아이돌 시대가 개막된 후 엔터 산업의 트렌드를 알아보도록 하자.
H.O.T가 1996년 1집을 발표하면서 개막된 보이그룹 시대
1998년에서 S.E.S의 전성기와 함께 시작되어 2001년에 쇠퇴기 달한 1차 걸 그룹의 시대
2002년-2003년에 여성 솔로가수 시대,
2003-2006년의 남성 아이돌 그룹 시대,
2007년 9월 원더걸스의 텔미가 발표되면서 시작된 2차 걸그룹 시대(현재)
과거의 트랜드를 보면 하나의 트랜드가 길어야 4년을 넘기는 경우는 없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에스엠은 아이돌 시대의 선구자 답게 이 모든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스타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냈고 성공시켜왔다.
하지만 2007년 9월 텔미에서 시작된 걸그룹의 시대가 벌써 5년째를 맞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스엠은 소녀시대의 뒤를 이을 마땅한 스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SM…. 어떻하지? 어떻하지, 너?>
에스엠의 하락은 기존 트렌드가 끝나감에도 불구하고 소녀시대 이 후 새로운 히트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트랜드에 맞는 스타를 발굴해서 육성해낼 수 있는 명확한 시그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에스엠의 조정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엔터주에 대해서 어떠한 시각을 가져야 하는가?
2. What is the next?
지금의 트랜드가 단순히 걸그룹 시대의 종언이라면 아이돌 시대의 패자인 에스엠은 어떻게든 재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일 이것이 아이돌 시대 자체에 종언을 의미한다면 어떨까? 과연 에스엠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이돌 시대의 종말의 징후는 그 이전에 많이 나타났다.
아이유의 등장, 위대한 탄생,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박칼린 열풍, 슈퍼스타 K 스타인 허각, 존박 등의 열풍.... 이미 대중들이 20년간 이어져 온 아이돌 시대에 염증을 느끼고 정통 아티스트의 출현을 열망해왔다.
사실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에스엠에 대한 소고(2011년 1월 28일 작성)’에서 아이돌 시대의 종말이 비록 메가트랜드라고 해도 당장 투자에 적용할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음원차트에서 미스에이 정도를 제외하고 아이돌 그룹의 부진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때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온 것 같다.
<위 드라마의 공통점. SM 출신 아이돌을 내세웠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드라마들.>
만일 아이돌 시대가 끝날 경우 기존에 활동하던 아이돌들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연예인으로서 수명이 긴 연기 쪽일 것이다. 하지만 에스엠 출신 아이돌 혹은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대체적으로 좋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에스엠의 아이돌들이 에스엠에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연습생에게 투자되는 비용은 거의 고정적인데 비해서 아이돌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에스엠이 아이돌들의 연기력 향상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 아이돌들은 결국 에스엠의 악성 재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랑비에서 윤아, 패션왕에서 유리가 집중적인 연기 지도와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연기자로 성공할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 정도로는 부족하다. 시간은 항상 강한 자의 편이라고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흘러가는 시간은 지금 에스엠의 편이 아니다.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영업이익은 줄고, 재고는 계속 쌓이는 기업의 미래. 과연 밝다고 할 수 있을까?
아이돌 시대의 종말과 걸그룹 시대의 종말이라는 두 가지 메가트렌드가 동시에 끝나는 것은 에스엠의 미래에 상당한 충격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키친싸이클(3, 4년), 쥬글라싸이클(8~10년), 콘트라디에프싸이클(40~60년)이 특정 시점에 일제히 하락할 경우 대공황이나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연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ex-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미 경쟁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게 선수를 빼앗긴 현 상황에서 에스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연기자로 가능성을 보이는 아이돌들의 전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서 당장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트랜드에 맞는 스타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3. 그렇다면 어떻게?
그렇다면 이러한 시점에 엔터주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에스엠은 아이돌 시대의 개막을 알린 시대의 선구자였다. 또한 그 동안의 성공을 통해서 충분한 현금을 쌓아왔기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다시 새로운 트랜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과거 에스엠의 영광의 기억에서 벗어나는 것이므로 상당히 험난할 것이다. 그러므로 에스엠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은 이러한 에스엠이 이러한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심사숙고해서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다르다. 이미 새로운 트렌드를 간파하고 이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성공은 물론이고, 아이돌의 댄스곡 일색인 현 상황에서 레트로 소울이란 신선한 장르로 무장한 이하이를 데뷔시켜서 성공을 거두었다.
일반적으로 프리랜서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하는 다른 기획사와는 달리, 와이지엔터네인먼트는 작곡가는 물론이고, 뮤직비디오 편집자, 식당 아주머니에 이르기까지 스타를 키워내는 과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전속으로 고용함으로서 체계적인 스타 양성 시스템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업계의 트렌드를 읽고 이를 이용해서 성공을 거둘 줄 아는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
(비용절감이라는 명목으로 정규직을 해고하고 비정규직으로 자리를 채워 인건비나 따먹으려는 악덕 기업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인건비 따먹기나 하는 그런 좀비 기업은 절대 1등 제품을 만들 수 없다.)
에스엠의 소녀시대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블랙소시와 같은 색다른 컨셉을 내놓았을 때 시장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빅뱅은 2011년도와 2012년도의 컨셉의 변화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관심을 모으며 크게 성공했다.
그리고 또다른 다크호스. 바로 대형 음원 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최근 아이유 사건으로 인해서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지만 로엔의 매출에서 매니지먼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그리고 아이유는 다른 아이돌들과 달리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아이돌 이미지를 완전 탈피하여 아티스트의 길로 들어선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이돌 음악이든, 아티스트 음악이든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의 유통망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로엔은 불확실에 지친 엔터주 투자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훌륭한 안식처가 될 것이다.
4. 결론
<"It is Not The Strongest Of Species That Survive, Nor The Most Intelligent, But The Ones Most Responsive To Change". (Charles Robert Darwin)
-살아 남는 종(種)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찰스 다윈)>
시스템화 되어있는 두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하지만 현재의 트렌드는 에스엠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더 유리하고 돌아가고 있으며, 현 시점에 투자한다면 이미 새로운 트렌드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에스엠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과연 아이돌 시대의 선두주자 에스엠은 새 시대에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관련 자료: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에스엠에 대한 소고(2011년 1월 28일 작성): http://bwithu.tistory.com/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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