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2013 로스트 메모리즈’는 국내외 상황을 동시에 정리하는 자료로 기획되었으나 작성을 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너무 방대해져서 국내편과 해외편 둘로 나눠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정도에 업데이트 할 ‘2013 로스트메모리즈(해외편)’에서는 해외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유망 투자 자산 및 주도 업종, 종목에 대해 논할 예정입니다.)
1. 로스트 메모리즈(Lost Memories)
누구에게나 되돌리고 싶은 과거는 있다.
그것은 국가와 민족 차원의 것일 수도 있고
첫사랑에 아련한 추억과 같은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의 정서는 수많은 걸 그룹 멤버 중 하나에 불과했던 어느 소녀를 하루 아침에 ‘국민 첫사랑’으로 만들기도 한다.
<국민 첫사랑, 수지>
그러한 아쉬움의 정서가 가장 강력하게 작동하는 곳. 그곳은 아마도 금융시장은 아닐까?
고점에 물린 투자자는 본전을 찾고 싶은 마음에 고점이 오면 던지려 하고 이로 인해 저항이 만들어진다. 바닥에서 매수하지 못한 투자자는 다시 바닥이 오기만 기다리며 이러한 심리로 인해 지지선이 형성된다. 그리고 시세가 지지 및 저항을 뚫는다면 이는 강한 시세의 시발점일 가능성이 크다.
<주(株)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결국 기술적 분석을 조금 시적으로 정의하자면 ‘금융시장에 내재된 아쉬움에 정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사랑의 추억과 같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본전 생각’. 그리고 ‘본전생각’으로 점철된 주식 차트와 함께 시장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술적 분석을 백미러만 보고 운전을 하는 것이라고 비하한다. 바로 그 자신은 과거에 재무제표와 재무비율을 보고 투자하는 걸 망각하면서 말이다.
비록 그 말이 옳다고 해도 백미러라도 보는 것이 맹인이 되어 운전하는 것보다는 훨씬 낮지 않을까?
게다가 그 백미러를 통해서 보이는 광경들을 보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지, 러시아워 시간대에 서울시내를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 그래도 그것을 단순한 과거에 불과하다 말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과거를 아쉬워하는 이유는 결코 되돌아 갈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아쉬워하는 과거와 다시 만난다면 결국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아련한 기억 속에 첫사랑을 실제로 다시 만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하듯이 말이다.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좋았다던 시절로 돌아가본 결과는 5년 내에 알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지 못하는 그러한 과거는 그저 추억에 불과하고 역사 매니아들에 흥미거리에 불과하다. 결국 우리에게 의미 있는 과거는 단순한 추억의 대상이 아니라 ‘강력한 평행이론을 일으키는 과거’를 의미한다.
‘강력한 평행이론을 일으키는 과거’. 이는 미래와 동의어이다.
그리고 ‘강력한 평행이론을 일으키는 과거’는 어쩌면 바로 이 순간에 그리고 당신 곁에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2. Why So Serious?
양극화와 저성장은 금융 서비스에 제공 역시 양극화 시키고 있다.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속에서 구조조정이 일상화 된 금융사들은 투자 여력과 자산관리 수요가 많은 VIP고객의 밀집 지역에 지점과 PB센터를 집중시키고 있다.
(관련 기사: ‘PB센터 빈부격차?’…강남구 41개 vs 강북구 0개
http://news.sportsseoul.com/read/economy/926395.htm)
그리고 일부 언론들은 이러한 현상이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 켄 피셔는 이렇게 말했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당신이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
그리고 남들이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지극히 당연하게 보이는 것을 한번쯤 의심해보아야 한다.
<발상의 전환류 甲>
과연 정말로 PB센터는 빈부 격차를 심화시켰을까?
2012년 9월 사상 최초 30년 만기 국채가 발행되던 해에 기사를 보자.
30년 물 국채발행 첫날, 강남 일부 큰손 주문 쏟아져(2012년 9월)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bondsfutures/newsview?newsid=20120911174927491
30년 만기 국채의 판매 호조에 고무된 이명박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내년 국채 발행량을 5배로 늘리는 한편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국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30년 국채 인기 폭발… 내년 발행물량 5배로(2012년 10월)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14/2012101401298.html
빈부의 격차가 정말 심화되었다면 PB센터의 VIP서비스에 주요 고객인 거액자산가들은 30년 만기 국채 투자는 성공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까? 정말로 그렇게 되었을까?
앞서 말했듯이 남들이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당연해 보이는 것들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다음 기사가 그 질문에 답을 던져줄 것이다.
세금 아끼려 든 30년 국고채… 올 들어 8% 평가손실(2013년 7월)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7/11/2013071103878.html
"증권사 믿고 샀더니"…국고채 30년물 투자피해
(매매차익 노린 슈퍼리치 "최대 10% 원금손실 우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6/15/0200000000AKR20130615029300008.HTML?input=1179m
(증권사보다 은행의 영업망이 촘촘하고 은행에 예탁자산이 증권사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손해의 대부분은 은행 고객들에게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로 이런 종류에 기사에서 증권사만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편파적이라고 본다.)
KB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개인이 약 13만 명(대한민국 상의 0.26%) 정도로 추정되고 이들의 보유 금융자산은 288조, 1인당 평균 22억 원 정도 된다.
위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수퍼 리치로 본다면 총 투자가능 금융자산 약 20억 정도. 안전자산 버블기였음을 감안하면 20억 중에서 채권에 약 50% 혹은 그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을 것이고, 즉, 최소한 1인당 10억 정도를 채권에 투자했을 것이다. 즉, 수퍼 리치들이 입은 것으로 추정된 손실은 최소한 10억 중 1억.
13만 명이 평균 1억 원씩 손실을 보았다고 가정하면 전체 손실액은 최소 13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내년에 30년 만기 국채 발행규모가 5배로 늘어난다는 정부의 발표를 주식에 비유하자면 발행 물량에 5배를 유증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즉, 단순하게 생각해서 해당 자산에 투자되는 유동성이 변함없이 일정하다고 가정한다면 해당 자산의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자산에 투자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은 고아원 연락처를 알려드릴 테니 차라리 본인 혹은 사업체 명의로 그 돈을 기부하고 세제 혜택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
(참고 자료:
채권을 통해보는 위험자산 시장 그리고 QE 3(2012년 9월 작성):
http://bwithu.tistory.com/205)
<아이다~ 안전자산 산 사람들 내년(2013년)에 깡소주에 소고기 사 묵는다~
출처: 투자의 제왕(워렌버핏의 귀환)(2012년 12월 말 작성)
http://bwithu.tistory.com/250>
낮은 금리에 장기 국채를 발행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세수를 조달하는 것은 최저 자본조달비용으로 최대한의 세수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30년 만기 국채를 통해서 저렴하게 조달한 자금은 최소 약 13조원. 수퍼리치를 대상으로 확보한 자금만 이 정도이고 그 외 투자여력이 있는 중상류층, 중산층에게 확보한 자금은 이보다 될 것이다. 일종의 사실상 부자증세가 이루어진 셈이다.
김경준의 흉계로 인해 금융인의 꿈을 접고 정치인의 길로 들어선 그 분이 30년 만기 국채를 고가에 팔아먹는 선진 금융기법을 통해 국고를 탄탄히 하는 모습은 마치 7년 대풍과 7년 대기근을 예언한 구약에 요셉을 보는 듯 하다.
<실제로 요셉의 경제 정책은 이집트에 국고를 탄탄히 하고 지방 실력자들에 부를 파라오에게 집중시켜 중앙집권에 기여했다고 한다.
당시 이집트는 요셉의 먼 친척쯤 되는 팔레스타인 유목민족인 힉소스에 식민 통치를 받고 있었기에 요셉은 총리(경제 부총리?)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그의 경제정책의 결과 이집트 민족(지방 실력자들)은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
힉소스 정권이 무너지고 이집트 민족에 정권이 들어서자 요셉의 일족이 탄압을 받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요셉 이야기의 교훈은 역시 사람은 줄을 잘 서야….
관련 자료:
[요셉] 신과 인류 최초의 재테크 http://legacy.h21.hani.co.kr/section-021105000/2004/04/021105000200404080504059.html>
국고를 탄탄히 하는데 기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굳이 ‘자진 납세’ 하며 총대 맬 필요는 없다. 그저 깡소주에 소고기나 먹으면서 이왕 이루어진 ‘자진 납세’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현명하게 사용해주길 기원하는게 어떨까…..
3. 정수(Essence)는 생존이다
<무리 어미들은 바위, 나무, 언덕이다. 그들은 바람에 맞선다. 힘을 추구한다.
나는 강이다. 강은 흐른다. 나는 정수를 추구한다.>
<너는 왜 그렇게 정수 수집에 집착하지?
새로운 정수가 있으면 힘에 세지니까?>
<힘은 함정이다. 무리 어미들은 그 함정에 빠졌다.>
<정수는 변화다. 변화는 생존이다. 수집을 해야 생존한다. 가만히 있으면
죽는다.>
<Starcraft 2: 군단의 심장 중에서>
사람들은 말한다. 힘을 가지고 싶다. 권력, 재력, 아름다움, 인맥…
이를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자기관리를 하고, 출근을 하고, 사업을 한다.
하지만 결국 힘은 함정이다.
파생상품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투자하던 미국에 글로벌 IB들은 바로 그 파생상품 지식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무시했고 결국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 파산하게 되었다. 하지만 파생상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던 중국과 아시아의 금융사들은 금융위기에 파고 속에서 살아남았다.
금융위기 기간 동안 아시아 금융사들이 가진 유일한 경쟁력은 바로 ‘무식’이었던 셈이니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인 경우도 있는지도 모른다.
금융상품을 대규모로 구매할 능력이 있는 고객은 금융사에서 HNW(High Net Worth) 고객으로 분류된다. 이는 금융상품 구매력, 즉,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30년 만기 국채 등 다양한 안전자산들에 마케팅이 집중되었고 그 결과는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같다.
‘VIP를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 VIP서비스의 1차 목적.
참으로 당연하지만 아무도 입에 올리지 않는 자본주의에 불편한 진실.
그래도 힘을 가지고 싶나? 본인이 통제 할 수도 없을 정도의 힘을?
함정에 빠지고 싶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4. 특단의 조치
박그네 가카께서는 대통령이 되자 마자 이전 가카를 능가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2000만원 합의(상보)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21228155120912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조정. 이자율을 연 3%로 가정하면 과거에는 13억-14억에 달하는 금융자산 보유자들이 신경 쓰던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약 6억 원 정도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중산층에게도 부과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30년 만기 국채, 브라질 채권 등 해외 채권들이 절세를 내세우며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물론 그 결과는 바람직하지 못하였지만…..
게다가 특단의 조치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직장인들 "서민에게 세금 더 거두나" 불만 폭발
http://finance.daum.net/rich/news/finance/main/MD20130628034628188.daum
이런 가카들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한 우매한 아가씨 같으니라고…
MB께서도 앞으로 부자감세 하고 뒤로 국채 비싸게 팔아 치우는 선진금융기법을 구사하신 것을 잊어서는 안 되지… BBK는 아무나 세우는 줄 아나….
(관련 자료: (만화) BBK 완전정복
http://www.yes24.com/24/Goods/6364829?Acode=101
엠비 가카의 금융 마인드는 저그의 오버 마인드 정도는 그냥 게임 오버 시키는 경지임을 알 수 있음.)
위 기사 내용 중 일부를 통해 우리는 박그네 가카의 또 다른 특단의 조치를 깨달을 수 있다… 바로 여기.
그렇다. 절세항목을 축소하여 세금 누수를 막고 세수를 증대시키겠다는 박그네 가카의 특단의 조치인 것이다. 이를 통하여 경제민주화(는 안 할꺼잖아?), 창조경제 등 박그네 가카가 제시한 원대한 공약들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5. Destination?
<고객 전용 챕터>
6. 위험자산 투자의 시대
정수를 수집해야 발전하는 이들이 우주 너머에 있다면 지구에는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내려야 하는 인간들이 있다. 우주에서도, 지구에서도 힘은 결국 함정이다.
앞서 수집된 정수정보들을 취합해보면 지금 시점은 절세 보다는 투자 수익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본다.
6억 이전에는 예금, ELS, 채권 등 안정성이 있는 자산을 통해 모은 사람들이나 위험자산을 통해 6억을 만든 사람이나 차이가 적을 것이다. 하지만 6억이 넘어가게 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2000만원’을 피하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어서 와.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처음이지?^^
6억 모으느라 수고 했어.
지금은 좀 그래도 앞으로 계속 내다보면 괜찮을꺼야.
지금 5억 모은 친구들 빨리 모아오라 그래라.
증권거래세도 올릴까 생각 중인데……
힘들지? 괜찮아. 자꾸 힘들다 보면 괜찮을꺼야.
(힐링 열풍에 원조. 영화 ‘달콤한 인생’에 황정민.
‘아프니까 청춘이다=인생은 고통이다’)
관련 기사: 주식 거래·상속부분서 세입 보충… 주류세·담뱃값 단계적 인상 추진
http://economy.hankooki.com/lpage/politics/201303/e2013031318094896380.htm>
결국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꾸준히 투자 경험을 쌓고 위험자산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 능력을 키워서 6억 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투자에 대한 경험을 쌓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므로 꾸준히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자산 6억 대에서 그네 언니가 두렵지 않게 된다.
중산층 수준에서 금융소득종합과세 걱정을 해야 하는 이 현실은 솔직히 뭔가 부조리하게 보인다. 하지만 쏟아지는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 그리고 어쩌면 이 소나기는 생각보다 오래갈 수도 있다.
박정희 정권이 만든 소비세는 그로 인해 박정권이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5, 6공은 물론이고 문민정부 이후에도 계속 시행되었다. 노무현 정부가 시작한 행정수도 이전은 그에 반대하는 정권이 연속으로 2개가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
(고작 5년짜리(독재 정권 포함 최대 18년짜리) 정권이 그 후 몇 십 년간 영향을 미칠 사업을 하겠다는 건 정말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절대 다수 국민의 동의 없이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2000만원 시대. 어쩌면 박그네 정부나 새누리당 정권보다 더 오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정권은 짧고 인생은 길다. 하지만 제도는 그 보다 더 길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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