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oughts/투자와 경제의 기본 개념'에 해당되는 글 2건
- 2014.10.29 :: 신뢰의 가치(채권 기초) 2
- 2014.05.27 :: 금리학 개론
투자란 훗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
-워렌 버펫
1. 신뢰의 가치
신뢰의 사전적 의미는 ‘1. 믿고 의지함, 2. 믿고 의지하다’. 미래가 불확실한 지금 같은 시대일수록 신뢰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절실한 신뢰가 우리 현실 속에서는 나날이 사라지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 후 국가 기관에 대한 한국 국민에 신뢰도 하락>
[위쪽부터 대통령(Presidency), 행정부(National Government), 언론(Media), 국회(National Assembly)의 신뢰 수준 하락세]
(출처: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기관들에 대한 국민 신뢰 바닥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우리 제발 인간은 못 되도 괴물은 되지 맙시다-생활의 발견(2002)>
신뢰는 사람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고 신뢰가 있는 친구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있다.
<좋은 친구, 진짜 좋은 친구, 베스트 프랜드의 차이>
그렇다면 만일 그렇게 소중한 신뢰에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 세상에 거의 모든 것을 거래하게 만드는 자본주의는 금융 시장을 통하여 신뢰까지도 거래 대상으로 만들었다. 신뢰를 거래하는 금융상품. 바로 그것이 오늘 설명할 채권이다.
2. 오빠 믿지?
<2010년 초 출시된 ‘오빠 믿지’ 앱>
2010년에 출시된 ‘오빠 믿지’라는 앱은 접속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중단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부부 사이에 상호 합의에 의해 서로의 스마트 폰에 이 앱을 설치한 후 서로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함으로 사생활 침해 등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앱이었다.
하지만 개발자가 현행 ‘위치정보법 19조 3항’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 후 서비스 중단된 것은 함정.
(관련 기사: ‘오빠 믿지’ 앱 개발자 등 입건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57550.html)
‘오빠 믿지’가 누렸던 선풍적인 인기는 연인의 신뢰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니즈가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무료 앱이던 ‘오빠 믿지’가 정부의 허가를 받고 만일 본격적 유료화를 했다면 이용자들은 과연 매월 얼마의 가격을 지불했을까?
자, 이제 어떤 남자를 사귀는 아가씨에게 ‘오빠 믿지’ 앱을 팔아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해보자.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그렇겠지만 돈 벌 생각을 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 액수가 크고 또 확실하다면 더욱 그렇다.
3. 착한 남자, 나쁜 남자
<차인표, 신애라>
항만회사 오너 (우성해운 차수웅 명예회장) 집안에 태어나 미국 영주권과 최고의 인기를 포기하고 영장이 나오자마자 드라마 촬영 중임에도 즉시 군 입대, 결혼 후 입양한 자녀들을 사랑으로 키우고 기부와 자선 등 각종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범 연예인 차인표 씨.
(작품 선정 안목 없는 것은 함정. 쉬리, 반칙왕, 두사부일체,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등 차인표 씨가 캐스팅 거절하고 대박 난 영화들....OTL)
만일 신애라 씨에게 ‘오빠 믿지’ 앱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요금을 대체 어느 정도 지불할 가능할까? 아마 쥐꼬리만한 요금을 내거나 협상을 잘못했다가는 오히려 무료 협찬+특별 사은품을 줘야할지도 모른다. 참으로 아름다운 부부지만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보면 정말 암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빛이 있으면 결국 어둠이 있는 법. 세상에 이런 ‘불량 고객’들만 있다면 ‘오빠 믿지’ 앱이 인기를 끌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병헌, 이민정>
걸그룹 GLAM의 이다희와 모델 이지연에게 음담패설을 한 동영상으로 협박을 당하던 중 이들을 협박죄로 고소한 배우 이병헌 씨. 법정 공방 중 이지연 씨 측에서 이병헌 씨와 내연관계임을 주장하면서 사건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병헌, 이민정과 결혼생활 중 이지연 만났다?"…의혹 휩싸여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91206525701955)
사실 2006년 이병헌과 이민정은 이미 혼담이 오가던 관계였지만 2008년 무렵 결별했고 그 후에도 이민정은 이병헌을 계속 잊지 못하다가 결국 작년 2013년 재결합 하여 결혼을 하게 되었다.
(관련 기사: 이병헌-이민정 커플, 7년 전에도 연인?
http://woman.chosun.com/magazine/viewArticle.do?atCode=1243)
이병헌은 그 전부터 복잡한 여자관계에 대한 각종 루머가 돌고 있었지만 이민정은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그를 바꿀 수 있을 꺼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나쁜 남자’에게 환상가진 여자. ‘오빠 믿지’ 앱에 ‘초우량 고객군’이다.
4. 채권 가치와 이자율
당신이 ‘오빠 믿지’ 앱의 사업자라면 신애라 씨 같은 고객보다 이민정 씨 같은 고객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이민정 씨와 같은 경우 이병헌 씨와 파경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 그렇다면 요금을 적게 받아도 신애라 씨 같은 고객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자, 당신이 ‘오빠 믿지’ 앱의 사업자라면 어느 고객을 선택할 것인가?
채권의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 안정성, 즉, 신용의 레벨이다.
<한국 5년 만기 국채 금리(위)와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아래) 차트>
위 자료는 2014년 9월 12일 종가 기준 한국과 미국의 5년 만기 국채금리 차트이다. 한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2.68%, 미국의 5년만기 국채 금리는 1.59%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 한국 5년 만기 국채에 투자한다면 5년간 매년 2.68%의 이자를 주고 5년 후 원금을 받는다는 조건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5년 만기 국채에 지금 투자한다면 5년 간 매년 1.59%의 이자를 주고 5년 후 원금을 받는다.
한국과 미국 국채에 동일한 투자 기회가 존재하지만 이자율은 분명 다르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안정성, 즉 신뢰의 차이 때문이다.
<미국 신용등급 추이(좌측)와 한국 신용등급 추이(우측)>
신뢰의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기준으로 국제 신용등급이 있다. 이는 무디스, S&P,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내부 기준을 통해 산정하여 발표한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한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신용등급은 ‘가계부채 1200조원에 고령화+저출산+저성장’에 빠진 한국의 신용등급 A+보다 높은 AA+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1년 재정절벽 당시를 제외하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신뢰를 거래하는 채권의 특성상 미국 국채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세계 최고의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오빠 믿지’ 앱의 사업자가 신애라 씨와 거래하는 것과 같다. 지불하는 요금은 적지만 결혼 생활이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신애라 씨가 경제적으로 파산하여 요금을 체납할 위험만 존재한다.
하지만 미국 국채에 비하여 한국 국채는 어떨까?
미국 국채와 비교할 때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오빠 믿지’ 앱 사업자가 이민정 씨와 거래하는 것과 같다. 높은 요금을 지불하지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결혼 생활이 얼마나 이어질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민정이라는 배우의 브랜드 가치와 향후 스타성에 타격을 입지 않을지 등 생각해야 할 꺼리가 많아진다.
(나쁜 남자에게 환상을 가진 여성군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 유사 사례인 이병헌-송혜교의 경우와 비교 분석, 시중에 도는 관련 루머에 대한 내용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 정리하여 사업전망 레포트를 낸다면 그거슨 채권 애널리스트.)
즉, 이민정 씨의 경우는 신애라 씨에 비하여 ‘고위험 자산군’에 속하고 ‘가계부채 1200조’에 빛나는 한국의 국채는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한 미국의 국채보다 더 위험한 자산이므로 채권이 가격이 더 낮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 국채는 미국 국채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기록하게 된다.
(부연설명: 원금 10,000원에 연 이자 1,000원을 지급하는 채권의 이자율은 10%.(=1,000/10,000*100).
하지만 지급 이자가 1,000으로 일정한 상황에서 분모인 채권의 가격이 9,000원으로 하락(10,000->9,000)한다면 실질 이자율은 11.1%(=1,000/9,000*100)로 상승한다..
즉, 채권의 안정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채권의 가치는 하락하고 이는 이자율 상승으로 나타난다.)
고위험, 고수익 원칙에 따른 실질 채권 이자의 변동은 채권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만기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민정 씨에게 3 개월간 앱 사용계약을 체결하는 계약 A와 30년간 앱 사용 계약을 체결하는 계약 B 중 어느 것이 더 위험한 거래일까?
이민정 씨는 다른 여자 연예인들과 달리 배울 만큼 배운 명문가 출신. 청담초-청담중-현대고-성균관 대학교 영화예술학과 학사 수료. 집안으로 보아도 외가 쪽 외할아버지 한국화가 박노수 화백, 큰 외삼촌 카이스트 교수, 작은 외삼촌 한국해양연구원 선임연구원. 친가 쪽은 할아버지 부장판사, 아버지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 최고위 임원.
배우로서 로맨틱 코메디(대표 흥행작: 시라노 연예조작단(2010))에 특화되어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밝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이민정 씨의 성격도 집에서 만큼은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이병헌 씨와 상성이 맞는다.
(관련 자료:
이병헌 이민정의 이중적 성격 http://yurajun.tistory.com/1294
2010 올해의 신인: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64354)
이병헌 씨가 함부로 이혼을 결심하기에는 이민정 씨의 조건이 객관적으로 너무나 좋다. 아마 이병헌 씨는 본인이 마음대로 밖으로 나도는 사이에 집안에 저런 1등 신부감 하나 두어 애들 키우고 밥이나 하게하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설마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상황을 보고도 어쩜 그렇게 안이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가 더 궁금하다.
따라서 그 결과야 어찌되든 일단 혼인 관계 지속을 위해 양측이 노력할 가능성이 크고 그 기간이 3개월만 넘어가면 사업자는 계약 A에서 목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계약 B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계약 B의 경우는 이민정-이병헌 부부가 지금 이 사태를 수습하는데 성공할 뿐만 아니라 이병헌 씨가 이민정 씨와 30년간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사업자가 목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실상 ‘개과천선 하여 백년해로 하라’는 말이다. 하지만 개과천선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이면 왜 아직도 대한민국에 수많은 경찰서와 교도소가 존재할까?
고로 ‘계약 A의 위험 < 계약 B의 위험’이 되고 계약 B를 택하려면 계약 A보다 더 많은 사용료를 받아야 한다.
<미국 5년 만기 국채(위)와 미국 30년 만기 국채(아래)>
마찬가지로 2014년 9월 12일 기준 미국의 5년 만기 국채의 연간 이자율은 1.59%인 반면 30년 만기 국채의 연간 이자율은 2.10%이다. 아무리 기축통화를 보유한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지만 5년 후 원금 상환 가능성보다 30년 후에 원금상환 가능성이 더 낮다는 것은 변치 않는다.
5. 누가 그리고, 왜 채권에 투자하는가?
사람들은 흔히 금융시장 하면 주식시장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채권 시장의 규모는 주식시장보다 크다. 한국 채권 시장의 기사총액은 2014년 2월 기준 약 1700조원으로 2014년 9월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인 약 1400조 보다 크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채권 시장이 주식시장 못지않게 중요한 투자 대상임을 의미한다.
또한 기업이 파산할 경우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리지만 채권은 잔여재산에 대한 우선적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기업의 부동산 등 유형 자산의 가치가 상당할 경우 청산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단언컨대 채권은 가장 완벽한 투자대상입니다>
따라서 장기간 투자가 가능하고 안정성을 수익성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험회사,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등 대형 연기금들은 물론이고 여유 자금이 있는 일반 법인들 그리고 이미 충분한 자산을 형성한 자산가들에게 채권이란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투자대상’이다.
채권이 얼마나 완벽한 투자 대상인지 알아보기 전에 옛날 이야기 하나를 들어보자.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지노라는 아이가 사업을 하기 위해 동네 친구들에게 채권을 발행했어요. 발행 조건은 1인당 100만원을 빌려서 매년 10만원의 이자를 주고 3년 후 원금 100만원을 갚는 것이었지요.
<시나리오 1>
그런데 약 3개월 후 돈을 빌린 지노가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야반도주를 할 꺼라는 소문이 마을에 퍼지기 시작했고 동네 친구들은 서로 다양한 반응을 보였어요.
병진이: ‘지노 형을 믿을 수 없으니 50만원이라도 건져야지. 빨리 채권을 팔아치워야겠어!!.’
혜림이: ‘지노 오빠는 절대 돈을 띠어먹을 사람이 아니야. 나는 오빠를 믿어!!’
성진이: 음... 난 지노 형의 채권을 아직 안 샀으니 여유 자금 들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볼까....
결국 동네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에 지노의 채권을 마구잡이로 팔아치우기 시작했고 채권의 이자율은 25%까지 폭등했어요.
<시나리오 1-1>
하지만 몇 개월 후 지노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 덕분에 지노가 돈 빼면 시체라는 소문이 돌았어요.
성진이: 지노 형님에 대해 알아보니까 사업이 잘 되서 자산이 상당 하시던데.... 소문이 역시 사실이었어. 그리고 머지않아 은행 예금 이자율이 아주 지하실까지 떨어질꺼라는 믿을만한 정보가 들어왔다는 점~ 그럼 이 동네 돈들이 가긴 어디를 가겠어?ㅎㅎ 대기 자금으로 지금 지르면 연환산 수익률 25% 먹고 들어가는 건데 함 질러보자.^^
그리고 성진이가 예상한대로 동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은행 예금의 이자율이 2% 아래까지 떨어졌고 5%의 이자만 받아도 행복한 초저금리 시대가 시작되었어요. 결국 마을 사람들은 은행보다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지노의 채권을 사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지노가 최초 100만원에 발행한 채권의 이자율은 한 때 5%에 거래되었지요.
<시나리오 1-2>
그렇다면 지노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동네 친구들의 수익률은 각각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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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투자자금 |
회수된 자금 |
최종 투자 수익률 |
병진이 |
100만원 |
50만원 |
-50% |
혜림이 |
100만원 |
만기 보유: 100만원(원금) +30만원(3년간 이자)=130만원 |
+30% |
만기 이전 고점매도: 200만원 +a(받은 이자)=200~230만 |
+100~+130% | ||
성진이 |
50만원 |
만기 보유: 100만원(원금) +30만원(3년간 이자)=130만원 |
+260% |
만기 이전 고점매도: 200만원 +a(받은 이자)=200~230만 |
+400%~+460% |
이 시나리오에서 승자는 지노 오빠를 인간적으로 믿은 혜림이와 타짜적 능력을 발휘한 성진이.
특히 성진이는 발행자 지노의 자산상태를 파악하고 부채 상환 능력을 가늠했을 뿐만 아니라 은행의 예금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거시적인 상황까지 미리 파악했죠. 그리고 적정한 가격에 베팅까지. 이걸로 끗!!!!!
<진짜 감동이다>
정말 이건 조지 소로스가 따로 없네...-.-;;
위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채권 투자의 주요 기준은 바로 만기 상환능력과 금리.
기업에 수익성, 안정성, 거시경제 환경, 신사업의 성패, 시장의 수급, 경쟁 기업의 사업 전략 등 분석할 변수가 수도 없이 많은 주식에 비하면 정말 단순하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는 법.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개인 자산가, 법인, 연기금, 금융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채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필연이다.
채권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 바로 절세 가능성. 위 시나리오 1-1과 같이 채권 발행 수익률보다 실질 수익률이 올라갈 때가 바로 절세와 고금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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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납부 대상 수익률 |
실질 수익률 |
실질 납부 세율 |
시나리오 1-1 |
10% |
25% |
1.54% (=10%*15.4%) |
은행 예금 |
25% |
25% |
3.85% (=25%*15.4%) |
10% 이자율이 25%로 올라갔다고 가정했을 때 은행 예금은 25% 전체에 세금이 부과되지만 최초 10% 발행된 채권의 수익률이 25%로 올라갈 경우 발행 금리인 10%에만 세금이 부과된다.
투자의 용이성, 안정성, 수익 대비 절세 가능성까지. 정말 채권은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투자대상’이다. 하지만 채권의 매력이 겨우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경기도 오산.
<오산 톨게이트>
채권의 치명적인 매력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6. Early Edition(한국어 판: 시카고 썬 타임즈 1996-2000)
증권사 직원인 주인공 게리 홉슨(카일 챈들러)가 이혼통고를 받고 쫓겨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후 그는 증권사에서 해고까지 당하며 생에 최악의 날을 맞이하는데....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아침 고양이 울음 소리와 함께 배달되는 신문1부.
여느 신문과 다를 것이 없어보이는 평범한 신문.
하지만 아주 특별한 날짜, 바로 내일 날짜.
그렇다. 이 신문은 내일 벌어질 일이 쓰여 있는 내일 자 신문인 것이다.
내일 자 신문을 읽은 주인공 게리는 투자하는 주식마다 승승장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닥칠 문제들을 미리 알고 해결해주며 살맛나는 인생이 시작하게 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역시 내일 자 신문을 보기 위해 게리의 집 앞에서 밤을 새던 친구 척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고객 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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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채권은 가장 완벽한 투자대상입니다>
7. 해외 채권투자
최근 저금리와 장기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금리를 주는 해외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채권 투자가 국내 채권에 없는 환율 위험과 정치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간과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고객 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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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의 기본은 첫째도 안정, 둘째도 안정 셋째도 안정이다.
사실 고금리니 비과세 혜택이니 하는 것들은 있으면 좋지만 채권투자의 본질적인 요소가 아니다. 채권투자의 기본을 무시한 브라질 채권 투자가 실패로 돌아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향 후 경기 싸이클이 꺽일 때 브라질 채권 투자자들의 손실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 때 불티나게 팔렸던 브라질 채권은 해외 채권 투자의 첫걸음을 내딛는 한국인들에게 아프지만 분명한 교훈을 남겼다. 채권 시장은 안정과 신뢰를 사는 곳. 그리고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투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루게 된다.
8. 마무리
사람 인(人)이라는 글자는 한 사람이 또 다른 한 사람을 의지하고 있는 형상이다. 이는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존재임을 뜻한다. 즉, 세상에 수많은 거짓말이 있지만 그 어디에도 진실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결코 이루어질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물과 공기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듯이 세상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존재한다. 그러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 가치를 너무나 쉽게 망각하며 살아간다.
당신을 진정 신뢰하는 가족, 배우자, 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그 어떤 부자도 부러워 할 이유가 없다.
지금 이 순간 어느 누군가는 당신이 받은 그 신뢰에 수천억, 수십조를 지불하고 있으니까.....
천문학적인 돈을 지불해야 살 수 있는 신뢰를 대가없이 준 사람이 있다는 것.
과연 세상에 그보다 큰 행운이 있을까?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가치.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
그리고 그 신뢰에 투자하는 금융자산. 바로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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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이번에 결혼을 하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와이프 되실 분의 경제 및 투자의 백그라운드를 위해 제작된 자료의 일부입니다.
향 후 중간 중간 채권, 주식, 선물, 옵션, 경제신문 읽는 법 등 기초적인 내용들에 대한 자료가 나갈 예정입니다. 기본적인 내용들이니 일정 수준 이상이신 분들은 머리 식힌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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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리’학 개론
<프레즌트(Present) 라는 영어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선물, 그리고 현재.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은 현재 지금 바로 눈앞에 시간이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응답하라1994 6회 선물학 개론, 고아라>
‘인터레스트(Interest)’ 라는 영어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흥미, 그리고 금리.
어쩌면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가져야 할 것은 바로 ‘금리’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금리에 대해서는 수많은 경제학자들의 논의와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그러한 내용들을 이렇게 가벼운 자료 하나로 정리하려는 것은 수박 겉핥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수박에 전문가가 되어야 수박을 맛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듯이, 금리가 경제 및 투자 활동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러한 수박 겉핥기 식 자료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자료에서는 현명한 금융투자 및 금융상품 선택을 돕는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금리에 대해서 논할 예정이다.
2. 금리=레버리지
금융투자적 측면에서 봤을 때 금리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레버리지(Leverage)'의 가격 수준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레버리지란 무엇인가?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로 돌아가 보자. 소치올림픽 당시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여부는 국민적 관심사였다.
<디씨인사이드 김연아 갤러리의 단결력>
김연아 광팬인 어느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퀸연아’의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의심하는 ‘이단자’들을 열심히 단죄하던 중. 하루 하루 그녀의 마녀사냥에 시달리던 님의 인내심은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고..... 결국 수많은 동료들 앞에서 그 친구와 김연아의 금메달을 놓고 내기를 하자고 함.
친구의 전투력 급상승. 분노게이지 폭발.
<현실은 은메달인데 사실은 금메달>
급기야 두 사람은 각자 사회생활 하면서 지르고 싶은 명품 백, 자동차 안사며 고이고이 모은 5천 만 원을 가지고 공개 내기를 하게 되었다는...
이 베팅에서 벌어질 시나리오는 2가지.
(대출 이자는 편의상 다음 챕터에서 고려.)
시나리오 1. 5천만 원을 베팅해서 5천만 원을 따온다. (수익률+100%)
시나리오 2. 5천만 원을 베팅해서 5천만 원을 잃는다. (수익률 -100%)
D-day는 내일. 내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계시던 부장님.
조용히 다가와서 귓속말을 하신다.
‘지금 올림픽 순위에서 러시아가 미국에 금메달 1개 차이로 지고 있더라’.
<부장님의 통찰력 류 甲>
부장님 덕분에 고려할 시나리오가 더 늘어났네. 우리 둘 다 지금 자산, 수입, 신용으로 대출 1억쯤은 충분히 가능한데.... 조금만 더 약올리면 대출 1억쯤은 충분히 땡기게 할 수 있을 꺼 같으니까 이 기회에 한번 제대로? ㅎㅎㅎ
<내 몸 속에 악마가 있다-MBC 미니시리즈 M>
시나리오 3. 1억+ 5천으로 베팅해서 순수익 1.5억 확보하고 1억 대출을 갚는다.
(수익률 +400%)
시나리오 4. 1억+5천으로 베팅해서 1.5억 전액을 잃고 갚아야 할 빚이 1억이 된다. (수익률 -200%)
레버리지는 이렇게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 함부로 레버리지를 사용했다가 실패할 경우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3. 금리의 영향력
앞서 우리는 레버리지의 힘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그 레버리지의 조달 비용이라 할 수 있는 금리를 고려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앞서 언급한 시나리오 3, 4에 편의상 대출 이자 20%가 있다고 가정하고 내기를 해보자.
(80년대 재형저축이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금리가 30%가 넘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것을 금리가 20% 였던 시절은 사실 그렇게 오래 전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도 대부업체의 대출 상품 중 이자율 20%를 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참고로 현 박그네 정부가 임기 초 만든 재형저축의 금리는 4% 대. 그나마도 대부분의 상품들이 초반 4년 동안만 해당 금리를 보장해주고 중도해지 시 세제 혜택 받은 부분을 전부 반납하는 조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시나리오 3-1. 1억+ 5천으로 베팅해서 순수익 1.5억 확보하고 대출금 1억+ 대출 이자 2000만원 포함하여 원리금 1.2억을 갚는다. (최종 수익률 +260%)
시나리오 4-1. 1억+5천으로 베팅해서 1.5억 전액을 잃고 대출금 1억+ 대출 이자 2000만원 포함하여 원리금 1.2억 원을 갚아야 한다. (수익률 -240%)
레버리지를 사용하는데 지불하는 비용이 늘어나자 기대 수익은 이전보다 하락(300%->260%)하고 실패할 때의 위험은 증가(-166%->-140%)했다.
레버리지를 사용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즉 금리가 상승하자 베팅을 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부담스러워진다.
결국 금리가 상승하러나 하락할 경우에 따라 금융투자나 부동산 구입, 신규 사업 진출, 공장 설립, 신규 고용창출, 임금 인상 등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것이 투자 활동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활동을 좌우하게 된다.
4. 금리의 결정 과정
이전 챕터를 통해 우리는 금리가 투자와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중요한 금리는 과연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가? 시중금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및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그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가 있다. 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콜금리이다.
콜 금리는 은행을 포함한 금융사들 간에 남거나 모자란 자금을 30일 이내 초단기로 빌려주고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 콜금리의 수준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에 의해 결정된다. 한국은행은 공개시장조작, 지급준비율 및 재할인율 조정 등의 수단을 이용하여 이를 관철시킨다.
그렇다면 재할인율 조정. 지급준비율, 공개시장조작은 또 뭘까?
<은행들아 굴복해라!!
재할인률을 통해 은행들을 느끼게 하는 중앙은행 님의 채찍.
NS윤지를 한국은행 홍보 대사로!!!>
재할인율이란 중앙은행이 일반 은행에게 빌려주는 자금에 금리를 의미한다. 중앙은행은 발권력, 즉 돈을 찍어내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모든 유동성에 뿌리라고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은행에게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고로 재할인율이 움직이면 '채찍 효과'에 따라 은행의 조달금리가 따라 움직이고 시중에 대출금리도 상승한다.
(채찍 효과: http://ko.wikipedia.org/wiki/%EC%B1%84%EC%B0%8D%ED%9A%A8%EA%B3%BC)
지급준비율은 예금자가 예금을 인출할 때 지급할 최소한의 예치자금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의 조정을 통해 금리와 시중에 자금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
채권 시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중앙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지급준비율을 통화정책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중앙은행의 방침이 갑작스럽게 변경될 경우 은행들에 영업활동이 지장을 받는다.
따라서 채권시장이 충분히 발달한 중진국 이상의 국가들은 공개시장 조작을 주로 실시한다.
<영화 '제리 맥콰이어(1997)' 중에서> <중앙은행의 무한 저글링 러쉬>
공개시장조작이란 쉽게 말해서 한국은행이 매월 금통위 때마다 기준 금리를 '올린다, 내린다, 동결한다' 먼저 발표하고 그 금리가 될 때까지 발권력을 동원하여 'Show me the money+무한 저글링 러쉬'를 하겠다는 말이다. 언제까지? 공식 발표한 기준금리 맞출 때까지.
투자와 경제 활동의 기본. '중앙은행에 맞서지 마라'.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90년대에 영국 중앙은행을 관광 보낸 것은 함은정.)
<내 내 내 내 말 잘 들어.
내가 기준금리 올린다면 올리는 거고 내린다는 내리는 거야.
내 말 안 들으면 배 배 배 배 배 배신이야 배신. -'넘버 3(1997)'>
'
Show me the money+무한 저글링' 스킬을 시전하는 중앙은행을 접수하려는 정치권력과 그에 맞선 중앙은행의 독립 투쟁. 그리고 결국 미국의 사기업인 은행들이 장악한 FRB에 대한 이야기는 수많은 음모론의 단골 소재로 남아있다. 물론 진실은 저 너머에.....
5. 금융투자에 있어서의 금리의 활용
<고객 전용 챕터>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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