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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17 :: 백종원 어록 (Since 20020527) 2
- 2022.12.12 :: 서평)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 2021.07.01 :: 세상에 마음대로 되는 건 ** 밖에 없다
- 2016.10.18 :: 사색동화(4色同化)(20161016)
<최초 계좌개설일 (200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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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음대로 되는 건 ** 밖에 없다 (0) | 2021.07.01 |
사색동화(4色同化)(20161016) (0) | 2016.10.18 |
E.H 카는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 에서 말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과거의 내가 쌓여서 현재가 되고 현재의 내가 쌓여서 미래의 나가 된다. 현재를 만드는데 큰 영향을 준 과거의 한 순간들은 그 순간의 기억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이해하게 해주고 더 나아가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퍼즐이 된다. 책속에 흩어진 퍼즐들을 보다보니 인상적인 조각 몇가지가 눈에 띈다.
1527년 로마의 약탈 당시 스위스 용병들은 교황을 지키기 위해 신성로마제국 란체 크네히트 용병에 맞서 싸웠고 모두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그들의 분전은 후세에 봉건적인 충성심 보다 높은 신뢰라는 가치를 남겼다.
가입 도시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한자동맹은 대항해 시대 개막과 동인도 회사 출현 등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면서 줄어드는 파이를 기존 동맹 멤버들이 독점하려 하다가 사라져갔다. 신뢰로 일어난 자가 신뢰로 사라진 것이다.
베네치아는 종신임기의 도제라도 부패를 용납하지 않고 국가가 거둔 이득을 시민들에게 분배함으로서 자본의 집중을 경계하였다. 이로서 베네치아는 소비활성화로 인한 경제성장은 물론이고 대외적인 신용 역시 상승했으며 세계 최초의 국채인 '프레스티티'를 탄생시켰다. 무형의 가치인 신뢰가 드디어 실체로 드러난 역사적 순간이었다.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시장의 혼란에도 누구하나 책임지지도,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는 이 시국 속에서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에 뿌려진 퍼즐들은 나에게 '신뢰의 가치'를 말했다.
과거는 자신을 기억하는 자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라는 축복'을 내린다. 앞이 안 보이고, 모든 것이 불안한 이 시국에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속 흩어진 퍼즐들을 맞추면서 '보다 나은 미래라는 축복'이 함께하는 연말이 되시기 바란다.
*서평: http://blog.yes24.com/document/17263744
https://blog.aladin.co.kr/792172124/1417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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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동화(4色同化)(20161016) (0) | 2016.10.18 |
와인한잔 하고 살짝 몽롱한 가운데 손가는데로 쓴다.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거의 없지만 오늘은 그냥 뭐라도 써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끄적여본다.
오늘 높은 분이 커리어 패스에 대해서 물으셨다. 대답을 못했다. 미래에 계획도 없는 것처럼 안 좋게 보시더라.
이해한다. 그 분에 입장과 나의 삶의 궤적이나 입장은 다르니 그럴 수 있다.
솔직히 수익률 올리기랑 영업 실적 올리는 것도 힘겨운 상황이다. 10년 박스피를 겪다가 이제야 조금 숨통 트인지 얼마 되지도 않다. 언제든지 예전으로 돌아갈 거 같은 불안한 감정은 항상 어른거린다. 그 와중에 살아남은 길은 미래에 대한 꿈이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 이라고 쓰고 리스크 관리였다.
커리어 패스 예전에 많이 그려봤다. 그런데 그 중에서 마음대로 된 건 단 하나도 없었다. 내가 생각한대로 되었으면 나는 지금쯤 아마도 한국에 없었을 것이다.
모델 한혜진 님이 말씀하셨다. 마음대로 되는 건 몸만들기 밖에 없었다고. 나도 비슷한 이유 때문에 웨이트를 꾸준히 한다. 2년 정도 해오며 확실히 몸이 나아지는게 보이는 거 보니 정말 그런 거 같다. 앞으로도 웨이트는 꾸준히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는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손절.
학부를 마쳤다, 서브프라임이 터졌다. 인턴을 했다, 잘렸다. 대학원을 마치고 인턴을 했다, 유럽재정위기가 터졌다. 그래서 잘렸다. 간신히 자리잡은 이곳에서도 나의 자리는 없다. 나름 열심히 했지만 단 한 순간도 인정받아본 기억도 경험도 없다. 그런데 커리어 패스? 그런 거 세운다고 밀어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밀어주지도 않을 커리어 패스 따위나 신경쓸 바에는 손절 똑바로 하고 당장 눈 앞에 수익률이나 실적에 허덕거리는게 더 생산적일 것이다. 미래는 어차피 높은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밀어주는 사람들에 것이니까.
투자한지 올 해로 19년 동안 미국금융위기, 유럽재정위기, 코로나 사태 속에서 살아남아왔다. 금융위기 다시 와도 나는 안 죽을 자신 있다. 운용역 누구 누구 대단하다고 하고 직접 강연도 들어봤다. 훌륭하신 분들이다. 하지만 그들만큼 어쩌면 내가 더 잘하는게 하나 있다. 역시 손절. 포기하고 물러나는데 누구보다 익숙하고 기민하다. 지금까지 많은 것을 포기했고 많은 것에서 물러나왔다.
<2021년 7월 1일 종가 기준 개인 계좌 상황>
(참고:
2019년을 마치며 BwithU의 재미있는 대체투자 & 금융투자 :: 2019년을 마치며 (tistory.com)
2018년을 마치며 https://bwithu.tistory.com/559
2017년을 마치며 http://bwithu.tistory.com/552
2016년을 마치며 https://bwithu.tistory.com/546
2015년을 마치며 https://bwithu.tistory.com/529 )
공수래 공수거라고들 한다. 이걸 체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런 덕분에 결국 살아남았다. 그런 덕분에 얼마 안되는 이런 성과라도 내게 되었다. 내 생각도, 내 의지도 없다. 상황이 사람을 만들 뿐이고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도 없다. 나쁜 상황과 좋은 상황이 있을 뿐이다. 거대한 금융 시장이라는 기계 안에 모든 사람은 일개 나사, 볼트에 불과하다.
나도 그렇다. 컨베이어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생산직 노동자 분들과 별로 다를게 없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까라면 까고 박으라면 박으면 그만이다. 조금 있어보이는 말로 시장에 순응하고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 같다. 그래서 경제적 자유 이런 말 들으면 사실 공감이 안된다. 돈을 벌고 싶다면 또 몰라고 자유가 대체 어디에 있다고 사람들은 그런 말 하며 이 바닥에 들어오는 걸까?
본인이 뭘 바라든지 세상에 안되는 건 안되는 거고,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것은 꿈도 꾸어서는 안되고 꿈꾸는 것조차 죄악인 것도 있다. 꿈꾸어서도 안되는 걸 꿈꾸는 걸 탐욕이라고 한다. 월가 격언에 이런 말이 있었던 거 같다. '황소도 돈을 벌고 곰도 돈을 벌지만 겁먹은 양은 언제나 벌벌 떨기만 하고, 탐욕스러운 돼지는 결국 도살당한다' 고. 그들은 죗값을 치룬 것이다. 어떤 꿈은 꿈꾸는 것조차 그 자체로 죄인데 꿈을 꾼 죄. 꿈꾸는 것조차 죄인 것을 꿈꾸는 것. 그게 탐욕이다. 지금에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탐욕이다. 그리고 탐욕을 버려왔기에 여기까지라도 왔다고 생각한다.
손절 못하는 사람들은 탐욕이라고 불리는 꿈을 꾸고 자기의 생각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처음부터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 포기가 쉬워지는데, 꿈을 꾸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손절이 안되는 것이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으나 경험적으로 사회적 성취를 하거나 스펙이 좋은 사람들 혹은 무언가를 이루려는 사람들, 꿈을 꾸는 사람들이 그런 경우가 많았던 거 같다.
그런 마당에 커리어패스에 대한 생각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다. 어떤 길을 말하든 결론은 높은 사람이 낼 것이고 그에 반하는 나의 의지는 인정받지 못할 뿐이다. 팩트가 어떻든 나의 바램이 어떻든 그냥 너는 부적격자라고 하면 솔직히 무슨 할 말이 있고 뭘 할 수 있나? '저는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신입사원 면접 때처럼 말할까? 그만하자. 그 소리 면접장에서 수십번은 더 했고 결국 무시당했다. 그만하자. 어쩌면 탐욕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살고 싶은 인생 사는 사람 어디있나? 다 살아야만 하는 인생 사는 것이다. 하고 싶은 투자하고 사는 사람 없다. 해야만 하는 투자하며 사는 것이다. 딜 볼 때도 그렇게 본다. 저걸 나와 고객들이 해야만 하는가 아닌가. 그래서 모든 건들이 잘 된건 아니지만 대부분에 건들은 잘 되어왔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투자를 하던지 그 결론은 시장이 내지 않는가? 중앙은행이 까라면 까는 거고 정부정책이 까라면 까는 거랑 다른게 없다.
이 와중에 그나마 마음대로 되는 건 손절 밖에 없다. 정말 포기하면 편하더라. 오지도 않을 꿈같은 미래 꿈꿀 시간에 당장 이 현실에 충실하며 당장 수익률과 실적 올리기에 허덕이며 사는 거. 그러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현재로서는 그게 나의 커리어패스다.
냉정하게 말해서 꿈꾸며 살아온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 저 정도 성과 낸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다. 슬램덩크에서 그랬다. 포기하면 편하다고. 나는 오래 전에 포기(라고 쓰고 손절이라고 읽는다)를 해보니까 수익률이 훨씬 나아졌다. 결국 미래라는 것도 현실 하나 하나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현실에 충실하기보다 꿈을 꾸는 자들은 글쎄 아마 어디론가 도망치는 것이 아닐까? 도망친 자를 위한 낙원은 없다. 영원히 그리고 어디에도.
와인 마시고 손가는데로 쓴 글 여기서 마무리 지으려 한다. 오늘같은 날은 평소와 다르게 아무 소리나 맘가는데로 써보고 싶어진다.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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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동화(4色同化)(20161016) (0) | 2016.10.18 |
사색동화(4色同化). 만남, 사랑, 이별, 재회 이 4가지 색깔을 마마무, 빅브레인, 김연지, 김태우가 자신들에 이야기로 풀어낸다....
콘서트 타이틀이 비오는 날 솔로들끼리 가기에는 조금 그럴 것 같기는 했지만.... 득템한 티켓에 홀려 발걸음을 옮겼다.
But, 비가 내리면서 들려오는 캔슬 톡들... 원래 멤버는 빠지고 간신히 시간되는 친구 섭외해서 같이 오게 됨.
(정말 이럴 때는 친구<여친이 아닐런지....)
뭐 비어버린 티켓 2장만큼 2배로 즐겨야지.
(복수심에 불타 장문에 콘서트 후기를!!!!)
실력파 아이돌 마마무의 인트로~
<뉴욕-마마무>
What’s up New York (New York)
상상해 (Hands up)
오늘 밤 Broadway에서 한잔해~
<걸 크러쉬-마마무>
Go Girl Crush Red color lipstick
뒤태는 apple hip
Go Girl Crush Cool Every day I do
Go Girl Crush Cash money
나도 충분히 벌어
Go Girl Crush
나는 안 해 밀당~
마마무 특유에 신선한 활기와 에너지.
첫사랑, 첫만남이 가진 밝은 내음.
그런 에너지와 내음을 잊지 못해서 사람들은 항상 다른 사랑을 꿈꾸는 것 아닐까. 심지어 짝이 있는 사람들 조차도.
(그리고 솔라는 실물이 화면보다 이쁜 듯^^)
<환영-빅브레인>
I don’t make you cry
I don’t make you alone
매일 눈물 닦던 너의 두 손 위엔
이제 나의 두 손이
I don’t make you pain
I don’t make you alone
닦고 닦아도 넘치고
흐르던 눈물 가득 두 눈엔
이젠 나의 사랑만이 for now
<아파-빅브레인의 컴백 신곡>
따뜻한 R&B 선율 빛 단어, 사랑.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감미로운 그런 기억의 페이지 하나 정도는 있을 것이다.
이미 오래전에 지나가버린,
언제 다시 펼쳐질지 모를,
다시 열어보고 싶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그 페이지.
(신곡 티저 아파는 '이별' 테마에 어울리는 것 같....)
<꿈에-박정현>
계속 나를 안아주세요 예전 모습처럼
그동안 힘들어진 나를 보며 위로하네요
내 손을 잡네요 지친 마음 이제 쉬라며
지금도 그대 손은 그때처럼 따뜻하네요
<Flashlight-Jessie J>
I got all I need when I got you and I
I look around me, and see the sweet life (you and i)
I'm stuck in the dark but you're my flashlight
You're gettin’ me, gettin’ me through the night
정말 오랜만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눈가 촉촉해져본 적이.
이별이라는 감정을 이리도 절절하게 되새기게 하는
치명적인 보컬.
스스로 연애를 잘 하시는 타입이 아니라는 공연 중 멘트도
'이별'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굳이 연애를 잘할 필요가 있나?'로 꼬아들리게 만드는 마력.
역시 김연지 is 뭔들.
<사랑비-김태우>
내 사랑이 머리에 내리면 추억이 되살아 나고
가슴에 내리면 소중했던 사랑이 떠오르고
내 사랑이 입술에 닿으면
널 사랑해 내게 외치며
비가 내리는 그 길을 따라
걷다가 걷다가 걷다 보면
바라던 내가 널 기다려
<I love you,Oh Thank You-김태우>
너에게 약속해 변하지 않는 나를
누구보다 너에게 잘 할 수 있는 날
부족해 보여도 항상 웃어주는 너
I want you so~ I love you so~ Thank You~
심하게 다투고 1주일 넘게 아무 연락이 전혀 안되는 남친을 한숨쉬며 기다리는 어느 황XX 님의 이야기.
그리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지고 자신을 만나다가 역시 1달 간 연락이 안되었던 여자 친구와 헤어졌던 노XX 님의 이야기.
마지막 테마 재회의 시작은 그렇게 조금은 무거웠다.
김태우는 말했다. 남자들은 자신만의 시간, 자신만의 공간을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 공간에 내주지 못한다면 사랑을 할 수 없는 일.
결국 누구나 자신의 것을 하나 씩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고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허락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건 투자도 마찬가지더라. 겁먹고 벌벌떨며 아무 것도 안하는 양과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만 하는 탐욕스러운 돼지는 도살당하는 법.)
결국 남친이 월요일에 연락이 오면 재회하고, 끝까지 자신만에 공간을 고집한다면 이별 이야기를 했던 노XX 님과 재회하는 걸로 나름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는데...
과연 그 분은 어떤 재회를 하게 되었을까?
*마무리
콘서트에서 받은 힐링 때문이었을까? 그 날 밤에는 그 동안 시달리던 불면증과 재회하지 않았다. 무언가에 빠지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불면증과 재회할 바에는 가끔씩 티켓에 홀려보는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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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0) | 2022.12.12 |
세상에 마음대로 되는 건 ** 밖에 없다 (0) | 2021.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