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oughts/Market watch 2012. 7.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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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쇼! 끝은 없는~~ 거야

 

최근 시장이 급변동 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가 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한국은행은 깜짝 금리인하 쑈를 벌이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시장의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얻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지금 금리 인하의 당위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충분한 시그널을 주지 않은 점과 이전에 충분한 금리인상을 통해 충분한 룸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한국은행의 실책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깜짝 쑈는 금리 인하가 충분한 고려가 없이 졸속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신뢰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런 3류 깜짝 쑈는 앞으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쇼! 끝은 없는~~ 거야~>

 

(이거 이해하시는 분..... 저와 비슷한 시대를 사셨군요?^^ㅋㅋㅋㅋ)

 

유럽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로존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충분하지 못한 경기 회복세로 인해 코스피 시장은 Fwd PER 8배 수준으로 미국 금융위기, 유럽재정위기 당시 바닥권 Valuation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EPS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저평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는 Valuation trap에 빠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이렇게 EPS 예상치의 하향추세가 이어진다는 것은 기존의 EPS 예상치에 낙관적 편향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Fwd PER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남아있는 낙관적 편향이라면... 이순신 장군의 12척의 배와 같은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신의 몸이 살아있는 한 적은 감히 이 바다를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낙관론이 맞다면 이는 이순신 장군의 12척의 수군이 300척의 왜선을 격파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인데 과연... 정말로 우리는 시장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을까?

 

2. 유동성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Fwd PER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Valuation Trap에 빠진 상황이라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양적완화와 LTRO를 통해서 방출된 유동성들이 대부분 주식시장으로 들어오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갔다고 할 수 있다.

 

이 유동성들이 간 곳을 찾아간다면 분명 시장에 낙관적 편향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Fwd PER의 신뢰도를 체크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을 제외하고 유동성이 간 곳은 어디일까?

 

 

 

 

<정말 딱 이런 상황>

 

막대한 M2 증가세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도 그렇고...

 

주식도 아니라면.... 범인은 누구일까?

 

첫 번째 용의자. 대출.

 

주택경기 회복세는 부진하고 미국 기업은 50년대 이 후 최대치의 현금을 쌓고 있는 상황.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대출이 회복되었다고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양적완화로 인해 풀린 돈이 대출로 갔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두 번째 용의자. 원자재.

 

2011년의 원자재 상승세를 감안하면 유력한 용의자인 것은 사실. 하지만 지금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인해 흉작으로 인해 상승하는 옥수수 정도를 제외하면 너무 조용함. M2 증가세를 감안하면 벌써 하이퍼 인플레이션 테크트리 탔어야 하는데....

 

(경기가 살아난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세 번째 용의자. 주택 및 부동산.

 

후행지표인 부동산시장에 유동성이 들왔다면 세계 증시는 아마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을지도....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버블 붕괴 후 시장이 회복되는데 평균 4.5년, 길게는 7년까지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쩌면 이게 정상인지도...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에

단 한 마디로 답변하게 해주신 가카의 말씀>

 

네 번째 용의자 파생상품.

 

 

 

 

‘미국 금융위기: 대공황 시즌 2’에 무대이기도 했던 파생상품. 관계자들에게 고가의 ‘옵션’이 장착된 고급 외제차를 ‘선물’로 줄 수 있는 VVIP만의 공간이었으나 지금은 JP모건의 대규모 투자손실 등 괴담의 무대가 되고 있음.

 

 

고로 용의 선상에서 제외.

 

그렇다면.... 범인은?

 

 

 

 

 

<유동성... 당신이 스틸했어?>

 

 

바로 채권.

 

정황증거는 충분하다. 최근 개봉작 ‘미국 금융위기: 대공황 시즌 2’ 그리고 ‘유럽재정위기: 나는 악마를 보았다’ 이 후 다음 작품이 ‘인류멸망보고서’가 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고로 안전 자산의 대표주자인 채권으로 돈이 몰릴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설마 정말 이게 다음 작품?>

 

3. 느끼지 전에 생각하라

 

하지만 ‘인류멸망보고서’가 차기작인지 여부를 생각하기 전에 모두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당신은 정말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일 미성년자가 이 글을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를 비난하기에 앞서 그 학생이 혹시 ‘조지 소로스 2세’는 아닐지 한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부모의 압력이나 수행평가, 입학사정관제 따위와 상관없이, 금융과 경제에 순수하고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한 싹수가 있어보이는데 말입니다.

 

긍정의 힘!^^

 

-좋은 말을 비겁한 변명의 도구로 사용하지 마라!!! 퍼버벅-)

 

살면서 느끼는 것은 참 중요한 것이다. 특히 개인적인 시간에.... 그러나 투자의사결정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네 공주님이 말씀하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느끼는 사람을 ‘변태’라고 부른다.

 

‘대공황 시즌 1’ 당시 독일의 수구꼴통 아돌프 히틀러는 총선 당시 국민 통합이라는 헛소리를 지껄이면서 독일 국민들을 선동했고, 국민 통합이라는 단어에 ‘느낀’ 독일인들의 광기는 엄청난 범죄와 파멸로 이어졌다. 만일 독일인들이 국민통합이라는 단어를 듣고 느끼기 전에 ‘생각’을 했다면 히틀러는 절대 정권을 잡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해야 할 때 ‘느끼는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의 미래는 없다.

 

(‘미국금융위기:대공황 시즌 2’ 이 후 지금 우리는 히틀러 같은 자가 나온다면.... 과연 그를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독일 그리고 프랑스에는 시대를 초월해서 또 다른 무리의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獨·佛 단기 국채 마이너스 금리 발행: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3103&idxno=606713

 

 

 

<이건 모지~~~>

 

채권이란 원래 이자를 받기 위해 사는 것이다. 그런데... 이자를 주고 채권을 산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어 보인다. ‘유럽재정위기:나는 악마를 보았다’의 마지막을 장식할 쑈일 가능성도 높지만 솔직히 ‘느끼는 사람들’에 의한 ‘채권 버블’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느끼는 사람들’은 독일, 프랑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美 물가연동국채 사상 최저 마이너스 금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3/23/0200000000AKR20120323012600072.HTML?did=1179m

 

てきは ほんのうじに あり’ 敵は 本能寺に あり(적은 혼노지에 있다)

 

일본 통일을 눈 앞에 두었던 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지라는 절에서 믿었던 심복에게 암살당했듯이, 미국과 같이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국가를 무너뜨리는 것은 ‘내부의 적’일 수 밖에 없다.

 

마이너스 금리로 미국 국채를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만일 재정절벽 때문에 미국이 망하는 ‘경제적 밀실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면, 보수 공화당은 사건 현행범이고, 티파티는 살인 교사죄를 지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미국인들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4. 네 손이 지은 죄를 기억해

 

 

 

 

 

 

투자 경험이 길어질 수록..... 우리는 모두 죄인이 된다.

 

2008년 코스피 2000 때 매수 버튼을 누르던 죄, 그 후 코스피 900에 매도 버튼을 누르던 죄, 2011년 상반기 자문형 랩과 차화정에 매수 클릭하던 죄, 하반기 브라질 채권 매수 버튼 누르던 죄.....

 

우리는 시장 앞에서 모두 죄인입니다. 저 또한 나름 죄 많은 인생. 성당 신부님도 아니고 여러분의 죄를 사해드릴 수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자기 반성을 하며 살아가는 일개 개미에 불과한 그런 인생입니다.

 

각자의 손이 지은 죄를 기억한다면.... 정말 시장에 낙관적 편향이 있는지, 과연 정말 EPS 예상치가 하락하고 있을 때 Fwd PER의 신뢰도가 떨어지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말 시장에는 낙관적 편향이 아직 남아있을까요?

 

채권 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마이너스 금리에 입찰이 이루어진다....

 

현재 상영작 ‘유럽 재정위기: 나는 악마를 보았다’의 한 장면?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장면은 2008년 개봉된 ‘미국금융위기: 대공황 시즌 2’에서 모티브를 따온 장면입니다.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이루어지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흔들리는 상황. 채권에 몰리는 유동성은 버블을 형성하게 되고 결국은 미국 국채는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된다....

 

이렇게 채권에 과도한 자금이 몰리는 상황 속에서 낙관적 편향이라는 것이 시장에 존재한다면... 그거야 말로 ‘유령’과 같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EPS예상치가 하락한다면 Fwd PER 8배의 신뢰도는 심각하게 떨어질 것인가?

 

먼저 미국 금융위기 당시를 보도록 하자.

 

 

 

 

EPS 예상치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하락하고 있다.

 

다음으로 유럽재정위기 당시 상황을 보도록 하자.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EPS 예상치는 큰 틀에서 하락하고 있다.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Valuation Trap에 빠질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지만 Fwd PER 8배에 대한 신뢰도가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 만크 심각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으며 낙관적 편향이라는 ‘유령’이 존재하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5. 되돌려야 한다.

 

 

 

<되돌려야 되...안전자산에 몰린 포트폴리오...>

 

 

 

 

<마이너스 금리라니 말도 안돼!!!>

 

 

 

<돈이 몰린 섹터에서는 반드시 폭탄이 터진다>

 

 

 

 

<안전자산 묻지마 보유자의 미래>

 

 

 

<안전자산은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 죽이는 카드입니다.>

 

현재의 경기 회복세는 모두가 알다시피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분명 버블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동안 우리 손이 지은 죄들을 기억한다면, 장기적으로 채권 등 안전자산을 과도하게 보유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기회겠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고 해도 시장상황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결정하세요. 우현이는 되돌려야 한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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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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