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우리가 바로 용감한 녀석들
(우리의 용감함을 보여주지)
2007년 펀드열풍 적립식에 몰빵해
코~스~피 900 찍을 때 환매해~~
차화정이 잘나가면 자문형에 질러줘
그~리~스에서 큰 거 한방 터졌네~~
준비됐어? Yo Let's Go!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
우리가 바로 용감한 녀석들
Yo~ Man, 이제까지 용감함은 전부 과거사에 불과해.
미래를 향한 나의 용감함을 보여주지
2007년 펀드 열풍~ 으흠~
2011년 상반기 자문형 랩 열풍~ 으흠~
2011년 하반기 브라질 채권 열풍~ 으흠~
그 말로는?
전부 쪽! 박!
그리고 2012년 상반기 바로 지금 이 순간.
ELS열풍.
나 지금 ELS에 몰!빵!!!
우리가 바로 금융시장의 용감한 녀석들!
시장의 자금이 한 쪽으로 쏠렸을 때 그 기대를 배신하는 움직임이 나왔다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유럽재정위기가 극에 달했던 2011년 9월에서 지난 3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약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리고 외국인은 현재 이 포지션에 대한 하방 리스크 헤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ELS를 직접 운용하는 우리의 증권.
역시 변동성 감소에 베팅하고 있다. 아마도 이렇게 된 데에는 ELS 버블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코스피 1920 정도에 해당하는 260선에서 외국인과 증권의 포지션이 엇깔리고 있다.
즉, 이를 통해서 우리는 ELS를 이용해서 외국인이 Protective put을 구사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의 헤지에 총알받이가 되는 ELS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앞서 설명했듯이 자금이 쏠리는 곳에서는 항상 폭탄이 터졌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생상품의 일종인 ELS의 만기는 약 3년 정도가 일반적이다. 즉, ELS에서 폭탄은 3년 내에 터질 가능성이 크다고 추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펀드, 랩어카운트 같은 위험성 자산과 달리 ELS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존 템플턴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4단어.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
그렇게 안전하다던 브라질 채권이 지금 어떻게 되었나 생각한다면 ELS의 말로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ELS를 운용하는 증권의 포지션에서 보았듯이 ELS는 변동성이 커지면 손실을 보는 상품이다. 여기서 우리는 두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다.
첫째, 유럽쪽에서 핵폭탄 하나 큰게 터지면서 ELS 하방 배리어를 터치해서 현물투자자, ELS투자자 같이 죽는다. 일명 '가미가제(너 죽고 나죽자) 시나리오.
현재 많은 시장참여자들과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다.
둘째,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장이 온다. ELS의 상방 배리어를 터치하면서 ELS가입자들은 은행이자 혹은 그 이하의 정말 낮은 수익을 내게 되고 현물 보유자들은 대박을 치는 시나리오다. 일명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기' 시나리오.
ELS 가입자들이 랩어카운트나 펀드를 환매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번째 시나리오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더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의 지지자는 현재 소수이다. 하지만 미국의 주택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정크본드 발행량은 사상최대에 이른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생겨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외국인의 포지션이 Protectve put이라면 두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하락이 있다고 해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본다.
고로 지금 타이밍에서는 적립식 펀드를 가입하거나 장기간 묻어둘 주식을 찾아서 장기투자하는 것이 ELS에 가입하는 것보다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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