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oughts/Market watch 2012. 5.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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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재정위기: 나는 악마를 보았다’ 재개봉?

 

 

 

          <난 니가 죽어도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김수현(이병헌)

 

              난 니가 죽어도 긴축은 했으면 좋겠다-메르켈.>

 

최근 긴축에 반대하는 여론에 힘입어 프랑스에서 사회당 올랑드 후보가 사르코지를 이기고 대통령이 되었으며 독일에서도 집권 기민당이 사민당에게 총선에서 참패하게 되었다. 이러한 유럽의 정치적 격변이 유럽재정위기 해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주장들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에서 중도우파와 중도 좌파가 연정을 이루기 불충분한 지지를 받은 것에 반해 친나찌주의 성향을 띤 극우 정당 황금새벽의 원내 진출이 이루어지면서 그리스 발 위기의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긴축 속에 이루어지는 ‘독일 제 3제국’의 역습>

 

과연 유럽재정위기는 금융시장의 또 다른 폭탄이 될 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리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인가?

 

부자증세라는 그의 공약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보수편향적인 일부 언론으로 인해 한국에서 올랑드는 졸지에 빨갱이가 되어버렸지만 사회당 내부에서 올랑드는 온건파에 속한다. 극도로 보수편향 된 그들에게는 똑같이 빨갱이로 보일 뿐이겠지만....

 

 

 

                         <올랑드의 부모들은 왼쪽보다 오른쪽?>

 

올랑드 후보의 아버지는 민족주의자 드골에 반감을 가지고 친독 비시정권을 옹호하였으며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지지자였고 사회복지사였던 어머니는 온건 좌파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이 부부가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는 사실 좀 미스테리하다. 어쨌든 이러한 성장 배경을 가진 올랑드는 과거 미테랑 대통령 시절 경제 보좌관을 지내면서 실무 경험 또한 쌓아왔고, 성장과 부자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의 정치성향은 절대평가를 하자면 정동영이나 노회찬과 유사하지만 한국의 비정상적 정치구조를 감안하여 상대평가를 하자면 안철수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사실, 저 부드러운 남자에요.>

 

(정치 성향이나 외모나 모두 통진당의 노회찬 씨를 좀 닮은 듯.^^)

 

즉, 메르켈과 극도의 대립을 하기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크고 시장에 실질적인 리스크를 야기할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2. 불편한 진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빚이 많으면 당연히 줄여야 하니 긴축은 당연하다고.

그렇다면 당신이 중소기업 오너이고 원리금을 제대로 못갚고 있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은행에게 대출을 같기 위해서 영업활동을 중지해서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전기세를 아껴야 할까, 아니면 영업활동을 열심히 해서 원리금을 상환할 돈을 벌게 도와달라고 해야 할까?

 

부채의 양과 해당 기업의 역량에 따라 다른 해결책이 나올 것이다.

 

만일 부채가 정말 과도하고 해당 기업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채권자는 혹시 전부 띠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부채를 조금이라도 일단 갚으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부채의 양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고 해당 기업의 역량이 뛰어나다면 이 기업의 영업활동을 지원해서 부채를 상환할 돈을 벌어오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렇다면 유럽 각국의 부채는 어느 정도 수준이고, 그들에게 어떠한 해결책이 적절할까?

 

 

 

 

 

유럽 각국의 부채비율은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된 긴축이라는 솔루션은 과연 타당한 것일까?

 

일반적으로 국가부채비율이 90%를 넘어가면 재정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하는데 스페인이나 프랑스는 아직 충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부채비율이 좀 높은 수준이다. 우리 옆동네 쪽바리 국과 비교하면 이건 뭐 애들 장난 수준이고....

 

(쪽바리 국이 저러고 버티는 건 국채의 90%가 내국인 손에 있기 때문. 이 인간들의 오타쿠 기질은 채권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IT도 오타쿠, 금융도 오타쿠..... 즉, 일본은 디폴트 선언해도 자국민이 손해를 보지 외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완전한 갈라파고스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마 이 인간들이 혹시라도 망한다고 해도 엔캐리 청산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좀 흔들리겠지만 유럽처럼 시끄럽지는 않을 듯.)

 

 

 

                    <반도국에도 퍼지는 일본 오타쿠 문화의 위엄>

 

즉, 긴축에 대한 스페인과 프랑스에서의 저항은 따지고 보면 그 나라 정부와 국민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인데 정치적 목적을 띤 언론은 국민의 무지를 바로 잡기는 커녕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독일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독일이 이러한 국가 간 차이를 무시하고 긴축을 밀어붙이는 것은 유로 시스템으로 이익은 보지만 유럽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돈은 내기 싫다는 지극히 본능적이고 말초적인 이유도 있지만, 자기들 나름대로의 성공 사례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통일 이 후 휴우증을 극복하기 위해 긴축을 통한 임금 인하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유도해서 기업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재고를 이루어낸 자신들의 사례가 있으니, 니네 무식한 애들은 닥치고 나님을 따르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유럽에서 통일 휴우증 겪는 나라가 존재하기는 하는 하나? 이 질문은 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켜서 전 유럽을 뒤집어 놓고 분단되었던 나라가 독일 말고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과 같다.

 

따라서 긴축에 대한 재협상을 하자는 올랑드의 주장은 한국에 일부 정치적 목적을 가진 언론들이 떠드는 것과 반대로 사실 당연히 있었어야 할 합리적인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스 그리고 독일을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은 사실 완전히 다른 정치 사회 체제를 가지고 있는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말이다.

 

그리스가 망했으니까 복지는 실패했다?

 

모르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진실을 알려 하지 않는 것은 ‘중죄’다.

 

그리고 그리스의 국가 부채에 75% 헤어컷을 실시하기로 이미 합의한 마당에 추가적인 채무 불이행이 혹시라도 벌어진다고 해도 이는 과거 2011년 말에 준 충격의 1/4 정도에 불과하다. 당시에는 그리스가 부채를 100% 띠어먹을 까봐 모두가 두려움에 떨었지만 지금은 고작 25%만 남았다.

 

만약 시장이 이를 정확하게 인식한다고 가정한다면, 2011년 말에 2200에 달하던 코스피가 1650으로 약 550포인트(고점 대비 -25%) 하락했으니 최근 고점인 2000포인트에서 약 7-8% 하락한 1800 초반 정도에서 하락세가 마무리 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한다.

 

2012년 5월 15일 기준으로 할 때, 코스피 지수의 PBR은 약1.2배로 적정 수준, 올해 예상 실적 대비 PER은 약 9배 정도로 저평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OECD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일봉 기준 120일 선 부근에 위치해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추세일 때 120일선의 붕괴는 대부분 일시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20일 선 부근인 지금은 기술적으로도 매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일 공산이 크다.

 

3. Scared money never wins

 

월스트리트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Scared money never wins(겁 먹은 돈은 이기지 못한다.). 과도하게 리스크에 민감한 자금들이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여 투자되고 손실을 입는 과정에서 버블의 형성과 붕괴가 반복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저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데 내 돈 모두와 손모가지를 건다.

 

후달리면 디지시던가 -고니- >

 

지금과 같은 일시적 시장의 흔들림은 안정지향적인 겁먹은 돈들에 시장 이탈을 불러올 수 없고, 장기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그렇다면 겁먹은 돈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시장에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존재한다. 이들을 리스크 감수의 정도에 따라서 등급을 매겨보면 대충 이렇게 될 것이다.

 

1등급. 선물옵션 및 ELW. FX 등 고위험 파생상품에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방향성에 따라 투자하는 경우

2등급. 변동성이 큰 중소형 주나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3등급. 시가총액이 크고 안정적인 대형주나 우량 회사채에 장기 투자하는 경우

4등급. ELS, ELD 등에 투자하는 경우

5등급. 국공채를 사거나 시중금리 혹은 그 이하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에 투자하는 경우

 

최근 붐을 이루었던 ELS는 바로 이 중에서 4등급에 해당된다. 즉, 겁먹은 돈들이 ELS에 몰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ELS에 손실을 입힌 기초 자산에서는 일반 투자자의 물량이 대부분 손절이 나왔을 가능성이 크고, 이 중에서 유망한 종목들에 장기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괜찮은 수익률이 나올 공산이 크다.

 

(이전에 작성한 ‘ELS의 저주’, ‘금융시장의 용감한 녀석들’ 참고할 것)

 

그렇다면 이러한 종목들은 과연 어떤 종목들일까? ELS의 하방 배리어를 터치하면서 델타 헤지가 나오는 종목 중에서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한 종목이 그들이라고 생각한다.

 

(관련 기사: 주가 급락에…화학株, ELS `뭇매` 맞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51430411)

현재 상황으로는 LG화학과 호남석유가 ELS하방 배리어를 터치한 것으로 추정되고, 아마 해당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손실처리 되었을 것이다.

 

현재 경기 회복세의 큰 틀은 꺽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으며, 화학주의 업황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LG화학과 호남석유의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다. 사서 2, 3년은 보유하겠다는 장기 투자자들은 지금이 기회일 것이고 주가가 안정되기를 기다려서 진입하기로 한다고 해도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

 

美 5월 주택시장지수 금융위기 후 5년만에 최고치… 美 주택경기 바닥쳤다

 

http://news.jkn.co.kr/article/news/20120516/3875345.htm

 

나프타 가격 하락, 화학업계 '봄날' 오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50819310670623&outlink=1)

 

p.s: 제목에 오타가 있어서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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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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