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ever ending story
손 닿을수 없는 저기 어딘가
오늘도 넌 숨쉬고 있지만
너와 머물던 작은 의자 위엔
같은 모습의 바람이 지나네
너는 떠나며 마치 날 떠나가듯이
멀리 손을 흔들며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 거라고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결코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결코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이미 캐스팅 되신 배우들이십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여러분은 이 작품에 히어로나 헤로인이 되실 수도, 혹은 비극의 주인공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로 인해서 이 작품의 작품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그 작품은 바로.
시장(The Market)입니다.
유로존 문제. 정말 죽여도 죽여도 계속 나오는 좀비 같지 않나요?
<유럽재정위기. 정말 이번이 끝일까?>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이 또한 언젠가 한번 쯤 들었던 익숙한 이야기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지난 28일 정상회담에서 ESM의 자금이 부실화 된 은행으로 직접 지원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로존이 재정통합 이전에 은행동맹을 이루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왜 긍정적인 뉴스일까요?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비교를 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박지만이 개입되었다는 것이 사실일까? 박태규 리스트 어디까지 진실일까? 진실은 반드시 규명되고 범죄자들을 비호한 인사들은 사법처리 되어야 한다.>
부산저축은행 사태는 오너가 저축은행의 예금을 쌈짓돈처럼 마음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예금보험공사가 이러한 부산저축은행 측을 믿을 수 없으니 지원 자금을 부산시에게 준다고 생각해보지요.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되는 걸까요?
하지만 부산저축은행에 직접 지원하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부산시가 대한민국의 영토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 한반도와 부속도서를 주권이 미치는 영토로 명확히 명시하고 있으며 부산시는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일부이기 때문에 부산시와 상관없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지원이 가능한 것이지요.
하지만 EU는 개별 국가의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개별 국가의 정부를 통해서 지원자금이 집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독일과 해당국가의 정부와 긴축을 하네 마네 말이 많았던 겁니다.
고로 ESM이 부실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동맹을 향한 유로존의 논의가 진전을 보이게 된 것은 더 나아가 재정동맹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유럽 국가들에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유로존 차원의 금융감독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함으로서, 향후 재정통합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물론 이는 독일님의 관리 감독 하에 있는 조직이지요.^^
<아줌마, 결국 짱 먹으니까 조아?^^>
2.History repeats itself(역사는 반복된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13개의 나라들이 지금의 EU와 비슷한 연합을 이루기로 하였어요. 당시 이 13개 나라들은 서로 연합해서 이웃의 아주 큰 나라와 오랜 전쟁을 치루게 되었고 마침내 승리하였어요.
하지만 큰 나라와 전쟁을 하다보니 13개 나라들은 모두 상당한 빚를 지게 되었고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는 농민 반란까지 벌어졌어요. 그래서 결국 13개의 나라 중 가장 부유한 나라가 나머지 나라의 부채를 책임지기로 하고, 13개국의 연합의 공동 명의에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부자나라에 13개국 연합의 수도가 들어서게 되었고, 그 13개국은 결국 세계를 정복해서 아주 잘 먹고 잘 살았답니다~~^^
갑자기 웬 세계정복 이야기인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끝까지 들어보자.
그런데 이 13개의 나라가 실제 존재하던 나라이고 이 동화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 13개국의 이름은 바로
뉴햄프셔,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메릴랜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바로 동화 속에 13개의 나라로 이루어진 나라는 미합중국(United State of America)이고, 당시 제일 부자인 나라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위치한 버지니아 주이다.
<워싱턴 DC의 위치와 휘장>
(독일, 보고 있나!!!)
당시 미국은 연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America bond를 발행하는데 합의하였지만... EU의 미래가 USA가 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험난한 독립전쟁 후에도 캐나다를 침공하다 영국에서 역관광을 당해서 워싱턴이 함락당하기도 했던 미국과 달리 EU를 군사적, 경제적으로 위협할 세력은 현재로서는 딱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로 독일이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큰 EU연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문제는 장기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영국에게 당한 역관광이 흔적>
(당시 대통령 메디슨이 영국군의 공격으로 싸그리 불에 탄 대통령 관저를 하얗게 칠하기로 해서 지금의 백악관이 되었다고 함.)
3. 이제 다시 시작이다.
하지만 유로존 문제가 진전을 보인 것이 과연 시장 회복의 시작일까? 안타깝게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는 마치 저평가이지만 ROE, 영업이익률이 낮고 경제적 해자가 취약한 기업에 가치투자를 하기가 망설여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식의 가치는 저평가 여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실적 개선 여부이다. 러시아 전통인형 마뜨로쉬카와 같이 시장 전체와 개별 종목 접근하는 원리가 큰 틀에서 결국 하나가 아닐까 한다.
<와 이쁘다. 마뜨로쉬카가....^^>
(마뜨로쉬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로....^^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a_rang___&logNo=90138872581)
‘미국금융위기: 대공황 시즌 2’의 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재정위기:나는 악마를 보았다’가 이어지면서 악재가 좀비와 같이 살아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저점이 큰틀에서 올라갔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문제는 박스의 상단을 뚫어줄 경기회복세라고 할 수 있다.
<주(株>)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코스피 지수의 Forward PER은 8배 정도에 불과하고, PBR은 2012년 6월 29일 기준으로 1.17배에 불과하다.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배재한다면 명백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동행지수 전월비가 명확히 상승 반전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보다 명확해지고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선행되지 않은 한 현재 위치는 ‘장기적으로 매수’외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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