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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널리스트니 투자전문가니 하는 사람들 중 아파트 전망은 초강세로 보면서 IT업종은 2017년 말까지는 긍적적이라느니 혹은 업종 싸이클이 꺽였느니 하며 비관론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아파트에 대한 초강세 전망과 IT에 대한 비관론을 하나씩 떼어 놓고 보면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의견이 동일한 사람에게서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즉, 아파트와 IT업종 중 어느 쪽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문제가 된다. 아파트 중 최고봉으로 강남에 은마아파트를, IT업종에 최고봉으로 삼성전자를 각각 꼽아보자. 혹시 본인이 보유한 아파트가 은마보다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1% 정도의 확률로 축하를 해드리겠지만, 99%의 확률로 꿈 좀 깨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는 IT업종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당신이 보유한 IT 주식이 삼전보다 더 가치있다..... 한번 한 말 두 번하고 싶지 않다.

 

1988-2015년 27년 간 은마아파트는 5000만=>약 10억으로 20배 상승,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주당 21,111원=>1,260,000으로 60배 상승. 동일한 자금에 동일한 대출을 사용했을 경우 수익률은 삼성전자가 월등했다.

 

아파트는 따지고 보면 사실상 생필품에 해당된다. 그리고 물가 상승률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전자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은마아파트는 부가가치를 창출했는지도 의문이지만 만일 창출했다고 해도 과연 삼성전자의 상대가 될까?

 

어쩌면 전국에 아파트들 싸그리 모아도 삼성전자 하나 못 당할 수도 있어보이는데.....

 

불경기가 찾아올 때, 구조조정의 칼날이 떨어진 후를 생각해보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한민국 주요 기업들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의 대표기업들은 위기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칼날을 맞은 사람들이 재직할 때 대출 끌어서 산 아파트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아파트 보유자들은 구조조정에서 빼주고 아파트 미보유자들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름으로 나이 30도 안된 신입사원들까지 탈탈 털어 전원 해고. 자, 공정하고 합리적인가? 작년 말, 올 해 초에 전국에서 울려퍼진 말이 있었다. ‘이게 나라냐?’ 웬만한 선진민주국가에서 한번 쯤 쳐본 왕의 머리도 못 쳐본 대한민국. 이 나라 역사의 발전을 위해 그 당시 재임하는 대통령이 스스로 희생하겠다면 결코 그 뜻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즉, 아주 긴 시계열을 놓고 보았을 때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기업들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더욱 강해지는 반면 아파트 쪽에서는 이 과정에서 대출상환 실패로 인한 매물+실수요자들의 괴멸이 반복된다. 결국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기업들의 주가는 흔들일 수 있으나 그 가치는 더욱 더 우상향 하게 되고 주가도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따라갈 것이다. 반면 아파트는 상대수익률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기업 주식의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와 삼전와 하닉이 이끄는 IT업종의 가치 위계질서는 대충 정리된 거 같다. 만일 아파트 강세론을 외치는 애널리스트, 투자전문가라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주당 500만 정도 부르는 극단적인 초강세론자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 시장을 남들과 다르게 본다는게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앞서 이미 말했듯이 아파트 강세론, 약세론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에 따라 주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파트에 대한 투자의견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보다 더 공격적인 애널리스트, 투자전문가들. 그들은 본인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거 같다. SNS상에서 그들을 추종하는 눈먼 돈들이 무너질 때, 과소평가된 IT업종이 아파트 이상의 상승을 하거나 혹은 과대평가된 아파트가 제자리를 찾아가던지 최소 둘 중 하나는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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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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