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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7 :: 위대한 쇼맨1(무역전쟁 이야기)(20180827)
- 2018.05.25 :: SK하이닉스, 3D 낸드 공장 증설 연내 완료의 의미.
- 2018.04.25 :: 현대건설, 과연 남북경협 수혜주일까? 8
- 2018.02.20 :: 2018 어디로든 가즈아~(20180220)
- 2018.01.27 :: 2017년을 마치며
- 2017.08.02 :: 삼성전자와 은마아파트(주식과 부동산)
- 2017.04.04 :: 허세와 성공한 덕후(20170403)
- 2017.03.05 :: [단독] 지주사 전환시 펼쳐지는 두 가지 ‘마술’...대주주, 많게는 조단위 이득 챙겨
- 2017.03.05 :: 2016년을 마치며
- 2017.01.09 :: 나쁜 놈들에 전성시대(20170107)
(투자란 훗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워렌 버펫)
1. 위대한 쇼맨
<위대한 쇼맨(2017)>
1919년 설립된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영어: Ringling Bros. and Barnum & Bailey Circus)의 창시자이자 쇼비지니스 맨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Phineas Taylor Barnum, 1810년 7월 5일 ~ 1891년 4월 7일)의 삶을 각색한 뮤지컬 전기 영화, 위대한 쇼맨.
극중에 P.T 바넘은 상상력이 풍부했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화려한 쇼를 연출하였고, ‘제니 린드’라는 스웨덴의 오페라 가수를 미국에 소개시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약 100여년이 지난 2018년 세계인들은 또 다른 쇼맨을 만나게 되었다.
실제 리얼리티 쇼의 진행자였으며
대선 레이스 전체가 스펙타클한 쇼의 시작이었고,
<나쁜 X놈들의 전성시대>
(그냥 놈들이었으나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위한 성별 구분을....)
(참고자료: 나쁜 X놈들에 전성시대(20170107)
http://bwithu.tistory.com/544 )
그의 당선 후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글로벌 쇼, ‘나쁜 X놈들의 전성시대’.
(관련기사: 트럼프도 탄핵?..'러시아와 내통' 일파만파 (2017년 3월 26일)
http://v.media.daum.net/v/20170326075043552 )
하지만 그의 야심찬 쇼가 강제로 조기종영 당할 위기가 다가오는데....
(관련 기사: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에 "北 체제보장+α필요" 설득
http://v.media.daum.net/v/20180523050203701
“북한, 미국의 시장 될 수 있다” 서훈 원장이 트럼프 설득
https://news.joins.com/article/22622750 )
순간 고립무원인 쇼맨 앞에 홀연히 나타난 어느 연출가
(출처:사진으로 보는 ‘북미 정상 회담’
http://chinafocus.co.kr/view.php?no=20098 )
드디어 ‘쇼맨’과 ‘로켓 맨’은 연출가와 함께 역사에 남을 위대한 쇼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쇼맨 본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
(관련기사: 美, 다음달 中 수입품에 관세폭탄…'관세부과 보류' 없던 일로(종합)(2018년 5월 30일)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5/29/0200000000AKR20180529178151071.HTML )
2018년 6월 이전부터 공언해오던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드디어 시작하는데....
(관련기사: 미국 관세폭탄에 중국 즉각 맞 보복하고 WTO에 제소(2018년 7월 7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6/2018070603687.html )
그리고 이어지는 중국의 반격.
(관련기사: 불붙은 트럼프發 무역전쟁…EU·인도·터키도 대미 보복관세(2018년 6월 22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2/2018062201981.html )
쇼의 규모가 너무 커보이는 건 아마 기분 탓일 것이다..... -.-;;
과연 이 쇼의 끝은 어디일까?
2. 쇼의 관객
관객 없이 열릴 수 있는 쇼는 아마 없다. 관객은 쇼의 존재이유이자 쇼의 내용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이 스펙타클한 쇼에 ‘쇼맨에게 초대받은 VIP’들은 과연 누구일까?
미국의 기업들일까?
(관련 기사: 미·중 무역전쟁에 기업피해 확산…현장 곳곳 불만 목소리(2018년 7월 8일)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70813104294211 )
아무래도 아닌 거 같다.....
그렇다면 미국의 소비자들일까?
(관련기사: 트럼프 관세폭탄, 무역전쟁 미국소비자부터 직격탄(2018년 7월 11일)
글쎄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미국의 동맹국들?
(관련 기사: Trump has officially put more tariffs on U.S. allies than on China(2018년 5월 31일)
음..... ‘초대받은 VIP’에게 관세폭탄 때리는 그런 쇼는 개막장이라 상영 불가 등급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 쇼의 VIP들은 누구일까?
바로 미국의 유권자들.
VIP가 나왔다면 대본의 각도 나온다.
3. 쇼의 대본
(관련기사: 올 11월 美 중간선거, 트럼프 `운명`가른다(2018년 1울 18일)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828416.html )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지지파가 소수인데다가 임기 초부터 사상 초유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 및 탄핵 가능성 속에서 불안하게 이어져 온 정권.
(관련기사: 미 중간선거 민주당 두자릿수 우위 NBC&WSJ 여론조사(2018년 3월 19일)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3/19/0200000000AKR20180319001900075.HTML )
그의 쇼는 처음부터 강제 종료 위기였고 지금까지도 그 위기는 계속 이어져왔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과거 80년 대 레이건과 같이 중국과 패권을 놓고 대결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역전쟁은 중국이 무너질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미국증시는 더 잘 나가고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약세는 장기화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트럼프와 레이건의 차이를 확인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레이건 집권기 한국의 대미 수출 및 수입 상황>
(관련기사: 1981년 레이건과 2017년 트럼프의 차이(2017년 5월 2일)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321839
한미동맹史 ⑤ 80년대, 두터워진 한미관계(2013년 3월 4일)
http://www.bluetoday.net/news/articleView.html?idxno=3509 )
레이건 행정부는 소련에 대한 강경책을 주장하며 임기 초 커크 패트릭 독트린을 발표한다. 독재정권이든 테러리스트든 구소련에 맞서기만 하면 미국이 팍팍 지원해주겠다는 내용으로 그 지원 대상에는 9.11 테러의 주범으로 불린 오사마 빈 라덴, 탈레반 총사령관 물라 오마르, 이라크의 독재자였던 사담 후세인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왼쪽부터 레이건 정권의 지원으로 성장한 오사마 빈 라덴, 물라 오마르, 사담 후세인>
소련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면 동맹은 기본이고 독재자와 테러리스트까지 지원하던 것이 레이건 시절 미국의 정책이었다. 하지만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겠다는 트럼프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관련기사: 트럼프, 무역협상 연계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발언 파문(2018년 3월 16일)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836373.html#csidx40219819b0155bbae6345cb87df5343 )
....................................
그만 알아보자.
(관련 기사: 트럼프 "한국이 文대통령 가진 건 행운, 유능한 친구"(2018년 5월 23일)
http://www.nocutnews.co.kr/news/4973465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 측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북한 문제로 인해 미국과 협조가 필수적이고 현 정부는 이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발을 맞출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일각에서 나오는 반미 운운은 미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종전 선언과 북한 문제 해결을 현 정부가 포기한다는 것과 동의어.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 목사 체포 건을 구실로 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새로운 무역전쟁을 일으켰다.
(관련기사: 트럼프 "터키 철강-알루미늄 관세 2배 인상"(2018년 8월 11일)
https://news.v.daum.net/v/20180811190550944 )
터키는 66년간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냉전 시절 구 소련 주도의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맞서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회원국이자 사우디, 이스라엘과 함께 중동 지역 미국의 3대 동맹. 군사적으로 러시아의 지중해 방면 남진을 막았으며 터키에 주둔하는 미 공군은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이란과 이라크를 노릴 수 있는 전초기지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를 장악했던 IS 공습에도 참여하였다.
(관련기사: 미국이 때린 관세에.."동맹 깨진다" 맞받은 터키(2018년 8월 12일)
https://news.v.daum.net/v/20180812164604617 )
하지만 자국에 외환위기를 대놓고 조장하는 트럼프 정부에 반발하여 터키가 러시아, 이란과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국 홀대의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중국과 가까운 나라들을 미국이 공격한다고 하지만 사실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 하는 법이다. 정말 패권경쟁을 하겠다면 중국을 제외한 동맹국들을 결속시켜서 중국을 확실히 무너뜨리는게 상책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미국과 동맹국들과 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저세상에 레이건 대통령은 이 꼬라지를 보고 과연 뭐라고 생각할까?
결국 그에 관심은 중간선거 승리, 본인의 재선, 노벨평화상 같은 사사로운 목적에 있는 것이고 트럼프가 레이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안타깝게도 미국에 미래 같은 것이 그의 머릿속에 있는지 의문이다.
(관련기사: 트럼프, 철강 25% 관세 부과 확정..캐나다·멕시코 제외(2018년 3월 10일)
https://news.v.daum.net/v/20180310002702514 )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3월 펜실베니아 주에서 치루어진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해외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관세 부과를 발표하였다. 펜실베니아 주는 러스트 벨트의 일부로 트럼프 대통령이 약 20%포인트 차이로 압승한 곳. 민주당은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후보조차 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으며, 공화당의 후원 단체들도 선거자금 1400만달러(약 149억원)를 살포하며 총력전을 폈다. 반면 램 민주당 후보의 후원 단체들이 쓴 자금은 200만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철강, 알루미늄 고율관세 부과의 목적은 너무나 뻔한 일이다. 무역전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으며 무역전쟁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은 트럼프 정부에 대한 지지율 고공행진이다.
<팜 벨트 및 러스트 벨트의 트럼프 지지율 하락>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승리를 이끌었던 러스트벨트와 팜벨트의 지지율은 하락 중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장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동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실업률 추이(2008-2018)>
사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전쟁을 통해서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외쳤다. 하지만 미국의 최근 고용은 거의 완전고용 수준. 무역전쟁의 승리를 통해 일자리를 더 늘리겠다는 구호가 장기적으로 다수 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출처: 무역전쟁 충격파…금융이어 실물지표까지 급락(2018년 7월 3일)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ar=2018&no=419006 )
반면 무역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타격들은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니.... 무역전쟁이라는 이 프로젝트는 오래 끌어서 수지맞는 장사는 아닌 듯 싶고, 11월 중간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적 쇼라는 것이 합리적이다.
(관련기사: 월가에 떠도는 9·10월 대중통상전쟁+북한핵폐기 대타결설(2018년 6월 21일)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6217538i )
게다가 여기에 약간의 소설을 써보자면 이 모든 것이 짜고치는 고스톱일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중국은 이 3류 리얼리티 쇼에서 악역을 맡았을 뿐.
(관련 기사: '불륜女' 민지영 "목욕탕서 아주머니들에 다짜고짜 맞았다“(2013년 2월 14일)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310778 )
그리고 쇼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관련 기사: "미중 오는 11월까지 무역분쟁 끝내기로 합의"-WSJ(2018년 8월 18일)
http://news1.kr/articles/?3401714 )
The show must go on!!!!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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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생산기업의 역량은 영업이익률로 가늠할 수 있으며 삼성반도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순. 하지만 2018년 1/4분기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보다 한 세대 이상 차이가 나는 디램 기술 우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영업이익률을 찍지 못함. 2018년 1/4분기 삼성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70%, SK하이닉스는 50%, 마이크론은 49.3% 기록.
3년 전만 해도 양사 영업이익률 차이는 10% 이상. 2016년 1분기 D램 시장이 단기 불황에 빠졌을 때 SK하이닉스는 수천억원대 흑자를 유지했지만 마이크론은 적자로 전환했다. 과거 기준대로라면 마이크론이 5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올릴 때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60%가 넘었어야 함.
이는 올 상반기 마이크론의 주가가 급등하고 SK하이닉스 주가가 침체되는 결과로 이어짐.
(관련기사: SK하이닉스 VS 마이크론 메모리 2위 전쟁.... 마이크론, 이익률 49.3%로 턱밑 추격
http://www.etnews.com/20180427000362 )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머지 않은 시기에 반전될 전망.
디램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기술력, 점유율은 하이닉스 대비 열세이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하이닉스 보다 높은 상황.
삼성전자는 3D낸드의 시대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사전에 선제적인 3D낸드 투자로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도 초격차 드라이브를 걸었음. 삼성전자의 CTF, TCAT 공정은 경쟁사들의 기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난이도가 높으며 단기 수율 올리기가 쉽지 않음. 하지만 향후 개선 여지가 큰 기술.
반면 마이크론은 3D낸드의 시대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2D낸드 때 사용되던 오래된 기술 플로팅 게이트를 활용하여 3D낸드를 생산하기로 함. 그리고 3D 낸드보다 인텔과 손잡고 차세대 메모리인 3D X Point에 집중.
이는 투자 비용을 절약하고 당장 눈앞에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 이는 SK하이닉스 대비 더 높은 마이크론의 낸드플래시 점유율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단 기간에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하이닉스 수준으로 올라감.
반면 SK하이닉스는 기존에 2D 낸드 팹을 3D낸드 팹으로 전환하고 삼성전자와 유사한 방식으로 충분한 기술을 확보한 후 생산 시설을 확충하기로 함. 그리고 올 연말 72단 3D낸드를 생산 전용 공장인 청주 M15 공장이 가동될 예정.
(관련기사: SK하이닉스, 청주 M15공장 조기 가동...시장 적극 대응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3159 )
SK하이닉스는 이미 2017년 7월에 72단 3D낸드 양산 및 황금수율 달성. 이는 올 해 말 72단 3D 낸드를 생산할 청주의 M15 공장이 가동 후 짦은 시일 내 이익을 내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기여할 수 있으며 마이크론과의 이익률 격차는 다시 벌어질전망.
(관련기사: [SK하이닉스 컨콜]"72단 3D 낸드플래시, 주력 상품 될 것"(종합)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12511141296908
SK하이닉스, 72단 3D 낸드 시대 열었다… '박성욱 매직' 통했다
http://www.etnews.com/20170703000262 )
2018년 5월 현재 기준, SK하이닉스 Buy, 마이크론 Sell이 합리적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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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현대건설을 대북사업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는다. 하지만 현대건설에 얽힌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그 생각에 의문이 든다.
자, 일단 현대건설은 누구의 소유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해보자.
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http://v.media.daum.net/v/20110107202826398
현대건설의 주인은 과거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었지만 2011년 이 후 현재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그룹이다.
현대차-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앙금 소송 비화
http://v.media.daum.net/v/20101124163328957
사실 원래 고 정몽헌 회장 시절 현대그룹의 계열사였으나 90년대 이명박(?!!!) 전 사장이 수주한 이라크 공사의 미납대금 1조원을 대손처리하지 않고 숨겨오다가 2000년 약 3조의 당기 순손실을 내고 부도.
이 후 정몽헌 회장은 경영권을 포기하고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이를 2010년에 내놓고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뛰어들면서 제수 씨(현정은 회장)와 시동생(정몽구 회장) 사이의 감정 싸움이 극에 달함.
현대건설이 범 현대가의 뿌리라는 상징성 때문에 현대가의 정통성 같은 명분 문제가 끼어들면서 당시 양측의 인수전은 아주 격렬했고 많은 휴우증을 남기게 되었다.
여기까지 기억하고 남북 경협이 본격화 될 때를 생각해보자. 현대아산이 보유한 대북SOC사업 30년 독점권이 2000년대 초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아산이 2030년 초까지 대북SOC사업에 주도권을 쥐게 된다.
"현대, 북한 SOC사업 30년간 독점" .. 정몽헌 회장 밝혀
http://news.hankyung.com/article/2003020534951
그렇다면 분노한 제수 씨(현정은 회장)의 현대아산은 과연 감정 안 좋은 시동생(정몽구 회장)의 현대건설을 밀어주고 싶을까?
2010년 개인적으로 투자를 할 당시 상당한 화제거리였는데 2018년 4월 현재 이를 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8년만에 사람들에 기억 속에서 잊혀진 걸까? 아니면 현대건설 혹은 남북경협 수혜주에 당시 투자경험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걸까?
그들은 잊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제수 씨의 분노까지 잊혀졌을지는 알 수 없는 일. 그리고 누구든 칼 자루를 쥐고 갑이 되면 잊었던 분노가 살아날 수도 있다.
갑질이 판을 치는 한국에서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한번 쯤은 있을 돈 없고, 힘 없어서 억울하게 참고, 당해야만 했던 기억들.
상처투성이 손에 한 맺힌 칼 자루가 쥐어지면 다시 떠오를 것이다.
새록새록 그리고 아주 선명하게.
물론 현대건설은 현대아산의 지분 7.46%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의 압도적인 지분 67.58%를 감안하면 형수님의 분노를 막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장기간 소외된 건설업종 전반의 재평가는 충분히 기대해볼만 한 일이다. 하지만 남에 집안 집안 싸움에 끼어드는 리스크를 굳이 감수할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다. 과연 현대건설만 소외되고 나머지 회사들이 경협에 수혜를 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수하면서까지 현대건설에 투자해야 할까? 저평가된 건설주들은 현대건설 말고도 깔린 것이 현실이다.
사실 현대건설 정도면 대형주이기에 대차거래도 용이하고 기관이라면 페어 트레이딩 차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공매도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투자는 돈을 벌려고 하는 거지, 막장드라마에 출현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만일 스스로 연예인 병이 의심되신다면 일단 거울부터 보고 오시는게 좋을 거 같다.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투자가 아니라 입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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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훗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워렌 버펫)
1. 가즈아~
누군가 나에게 2018년 황금 개띠해를 여는 단어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말할 것이다.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없고 무지한 사람이라도 본인이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거기가 한강물일지 한강뷰일지는 알 수 없는 일. 그리고 한강뷰에서 한강물로 내려오는 거. 안될 거 같아보이지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해선 안되는 일만 골라서 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원래 오는데는 순서 있어도 가는데는 순서 없는 거고, 과연 우리가 어디로 갈지 가장 궁금해 하는 부류들은 철학자 그리고 투자자들일 것이다.
2. 온 곳 그리고 걸어온 곳
<코스피 지수(20171107-20180214)>
나이 제대로 먹었다고 확인 사살하는 날, 다른 말로 음력설을 앞두고 시장은 10일 사이에 약 -10% 급락하면서 스펙타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기업이익(2009-2017)>
(참고: 美 감세안으로 기업이익 최대 30%↑
http://v.media.daum.net/v/20171218150622123 )
<미국 민간 실업률(2001-2018)>
(참고: 美 17년래 최저 실업률에도 고민하는 연준…왜?
http://www.ekn.kr/news/article.html?no=338432 )
미국의 기업 이익이 2008년 금융위기 이 후 최대치를 기록 중이고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하는 국면인지라 선제 대응한 투자자들은 아마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최근 하락 원인이라고 할만한 것들도 좀 아스트랄하기도 하다.
美 임금 오르자 채권 투매 가속…글로벌 증시도 출렁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8&aid=0004002927
"전 세계 호황이 글로벌 채권 투매 · 달러 약세 유발“
http://m.choic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014
‘미국 기업이익 급증=>임금 상승=>소비활성화=>인플레이션(물가 상승)=>급격한 금리인상’ 뭐 이런 경로를 탈 거 같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채권시장에 투매+미 국채 금리 상승은 증시에 부정적. 고로 Sell 이런 상황인데....
(세인트 루이스 연준 데이터 인용)
미국금융위기 이 후 미국의 기업 이익이 절대적으로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증가율 역시 위기에서 벗어난 후 급증하는 상황인데
(세인트 루이스 연준 데이터 인용)
같은 기간 미국의 평균 시급의 증가율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음.
투자의 시작은 상식이니, 의무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으로 돌아가서 이야기 해보자.
상황 A: 본인이 재직 중인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5년 내 최대 이익을 내고 있는데 같은 기간본인에 연봉 인상률은 5년 째 계속 지지부진하고 앞으로도 쭉 그러는 상황.
상황 B: 역시 본인이 재직 중인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5년 내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데 같은 본인에 연봉 인상률이 5년 째 계속 지지부진. 하지만 좀 늦은 감이 있으나 그래도 올 해부터 연봉 인상률이 개선되는 상황.
상황 A와 상황 B 중 어느 상황이 더 상식적으로 보이는가? 아마도 웬만한 악덕 기업주, 갑질에 화신이 아니고서는 B를 더 상식적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지극히 상식적으로 경영되는 기업의 주가가 싸질 때 투자하는 것을 흔히 가치투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렇게 금리가 오를 때 시장에 충격을 받은 사례는 약 12년 전인 2006년에도 있었다.
<코스피 (20060120-20060619)>
2004년 6월 이 후 이어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2006년 5월 글로벌 증시는 크게 조정을 받게 되고 코스피는 당시3주 사이에 –19%에 달하는 대폭락을 하고 만다.
당시 휴학 중 어느 증권정보 사이트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던지라 당시 아비규환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신용융자거래(20030829-20060831)>
특히 당시 거기 회원분들 중 신용으로 거래하시든 분들이 있었는데, ‘그 돈이 어떤 돈인데!!!ㅠㅠ’ 라고 말씀하시던 모습은 참..... 저 데이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은 참으로 묘하다. 지금도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거 같다.
(관련기사: 증시 패닉에도 신용-상품시장 ‘건재’ 의미는
http://m.newspim.com/news/view/20180207000001 )
그러나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았으나 글로벌 원자재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자재 시장, 그리고 기업과 정부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민감한 채권 시장은 대조적으로 아주 평온했다. 이는 지금 주식시장의 하락이 결코 펀더멘탈에 의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비정상적인 하락의 원인으로 2010년 5월의 플래시 크래쉬를 유발한 알고리즘 매매가 지목되고 있다.
<코스피 (20100303-20100603)>
<다우지수 (20100303-20100604)>
(관련 기사: "다우 장중 1600포인트 폭락, 2010년 '플래시 크래시'와 유사"
http://m.newspim.com/news/view/20180206000025
9년 황소장 뒤흔든 컴퓨터의 투매… 뉴욕증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http://stock.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8020626621 )
과거 2010년 5월 당시 유사한 로직을 가진 알고리즘들에 의해 운용되는 자금들이 비대해진 가운데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기계적인 매도 주문을 넣고 매수 주민을 취소시키면서 다우는 –9% 급락하였다. 이는 현재 –6%의 급락세를 기록한 다우의 상황보다 더욱 극심한 폭락세로 당시 코스피 지수도 이에 유탄을 맞고 2차례나 갭 하락하고 말았다. 아마도 2008년 대폭락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나 역시 당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우(20171121-20180216)>
<코스피 지수(20171107-20180214)>
(관련 기사: 증시 ‘VIX 폭탄’을 아시나요
http://www.hani.co.kr/arti/economy/global/832287.html )
이번 급락을 부채질 한 것은 인플레이션의 실종 속에서 장기간 낮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VIX 하락에 투자하는 자금들이 비대해진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 청산 지점이 VIX 30에 집중되면서 환매수를 불렀고 결국 ‘시장 변동성증가>VIX 투자자금들 손절 및 환매수=>시장 변동성 더욱 증가+하락=>시장 급락’ 이렇게 된 것이다.
<직접 당첨되었던 로또 4등~^^>
좀 더 쉽게 말하자면 30억짜리 로또 1등 번호를 누군가가 사전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번호는 모르지만 그가 그 번호를 알아냈다는 것을 알고 저 사람이 최소 5억 이상의 당첨금을 받을 것이라는 또 다른 베팅을 친 자들이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확신에 찬 나머지 대출까지 질렀으니....
그런데 사전에 그걸 알아낸 그 인간이 아주 개념 없고 멍청해서 SNS에 그걸 올려버린 것이다. 그리고 SNS를 보고 그걸 따라 산 사람이 전국에 무려 6,000 명....-.-;; 고로 1인당 당첨금은 고작 50만원.ㅠㅠ
개념 없고 멍청한 그 친구는 그나마 1000원 들여서 푼돈 50만원을 벌었으니 괜찮았을지 모른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해맑게 웃고 있을지도....
<대표적인 자살방지 앱>
하지만 결국 또 다른 베팅을 친 그들은 완전 망했어요 ㅠㅠ
이 이야기에서 SNS에 뿌려진 번호를 보고 1등 짜리 로또를 산 사람들은 붕괴 이전에 현물을 산 투자자,
<SVXY (20171117-20180216)>
(출처: https://investorplace.com/stock-quotes/svxy-stock-quote/ )
그리고 또다른 베팅친 사람들은 바로 이런 상품에 투자한 사람들.
SVXY는 VIX에 하락에 투자하는 ETF로 3배 레버리지를 사용. 즉, 여기에 투자한 사람들은 ‘시장 폭락+VIX 폭등’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이다. 주당 100달러에 달하던 ETF의 가치가 약 12달러가 되는데 소요된 시간은 단 4일. ETF를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투자하는 사람이 종종 보이던데 ETF에 따라서는 남에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위험이 없는 투자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용융자거래(20150130-20180131)>
(관련기사: 증권사 빌려줄 돈 동났다…빚내서 주식투자 `최대
http://m.mk.co.kr/news/headline/2018/69544 )
그리고 레버리지를 썼던 사람들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2017년 하반기 코스닥과 바이오의 화려한 랠리 속에서 개인들의 신용융자는 사상 최대치를 갱신 중이었으니.....
<신용융자거래(20180215-20180213)>
(관련기사: 급증하던 '빚낸 투자' 5거래일 연속 줄어..코스닥 하루 1300억원 씩 감소
http://v.media.daum.net/v/20180213162008187
증시 급락에 신용융자잔고 하루 2901억원 감소
http://m.kr.ajunews.com/view/20180211133859582 )
그리고 12년 전 2006년 5월 나의 알바생 시절과 똑같이 이번에도 역시 신용융자를 남용한 개인들의 무분별한 투자는 처참하게 무너지고 만다.
3. 앞으로 갈 곳
<고객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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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
2010 |
2011 |
2013 |
연중 코스피 최고 PBR |
1.74 배 |
1.50 배 |
1.63 배 |
1.27 배 |
연중 코스피 최저 PBR |
1.24 배 |
1.16배 |
1.08 배 |
1.06 배 |
<시장에 급락이 나타난 시기에 코스피 최고, 최저 PBR>
이러한 과거 데이터들을 참고한 결과 2018년 2월 14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2421.83)의 PBR은 1.14배. 2월 14일 투자를 가정할 경우 지수의 하락폭은 최저 PBR 1.08배인 지수 2294(-5.2%), 상승폭은 연중 최대 PBR 1.27배인 2700(+11.5%)~PBR 1.38배(1.54배에 10% 할인율 적용)인 2900(+20%)으로 추정된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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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연간 수익률 집계>
(참고:
2016년을 마치며 http://bwithu.tistory.com/546?category=584967
2015년을 마치며 http://bwithu.tistory.com/529?category=584967 )
기나긴 박스권을 돌파로 시작했던 2017년은 2016년 하반기 편입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빛을 발하면서 산뜻하게 출발. 결국 마의 코스피 2500에 도달했다.
하지만 북핵 위기 속에서 트럼프의 막말 퍼레이드로 인해서 조정을 받게 되고,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부진 및 애플의 아이폰 성능 다운, 영하에서 아이폰 배터리 사망 등의 문제로 인해 IT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둔화.
결국 4/4분기 이 후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및 11월 정부의 코스닥 지원 발표에 힘입어 코스닥 랠리가 펼쳐진다.
<2007-2017년 연간 투자수익률 결산 내역>
2011년 차화정 랠리 이 후 우하향하던 연평균 수익률이 드디어 15%로 반등하는데 성공
<2007-2017년 코스피 대비 연간 초과수익률 결산 내역>
물론 반도체의 장기 전망은 아주 밝고 반도체는 앞으로도 주도주로 자리잡을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부침은 여전할 것이고 지속적인 위험관리만이 보다 나은 미래를 보장할 것이다.
민주당 대통령임기 2년차.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냄새가 난다. 2018년 강세장의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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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아파트와 IT업종 중 어느 쪽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문제가 된다. 아파트 중 최고봉으로 강남에 은마아파트를, IT업종에 최고봉으로 삼성전자를 각각 꼽아보자. 혹시 본인이 보유한 아파트가 은마보다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1% 정도의 확률로 축하를 해드리겠지만, 99%의 확률로 꿈 좀 깨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는 IT업종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당신이 보유한 IT 주식이 삼전보다 더 가치있다..... 한번 한 말 두 번하고 싶지 않다.
아파트는 따지고 보면 사실상 생필품에 해당된다. 그리고 물가 상승률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전자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은마아파트는 부가가치를 창출했는지도 의문이지만 만일 창출했다고 해도 과연 삼성전자의 상대가 될까?
불경기가 찾아올 때, 구조조정의 칼날이 떨어진 후를 생각해보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한민국 주요 기업들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의 대표기업들은 위기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칼날을 맞은 사람들이 재직할 때 대출 끌어서 산 아파트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아파트 보유자들은 구조조정에서 빼주고 아파트 미보유자들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름으로 나이 30도 안된 신입사원들까지 탈탈 털어 전원 해고. 자, 공정하고 합리적인가? 작년 말, 올 해 초에 전국에서 울려퍼진 말이 있었다. ‘이게 나라냐?’ 웬만한 선진민주국가에서 한번 쯤 쳐본 왕의 머리도 못 쳐본 대한민국. 이 나라 역사의 발전을 위해 그 당시 재임하는 대통령이 스스로 희생하겠다면 결코 그 뜻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파트와 삼전와 하닉이 이끄는 IT업종의 가치 위계질서는 대충 정리된 거 같다. 만일 아파트 강세론을 외치는 애널리스트, 투자전문가라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주당 500만 정도 부르는 극단적인 초강세론자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 시장을 남들과 다르게 본다는게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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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훗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워렌 버펫)
1. 허세와 성공한 덕후
사람들은 허세를 보면 오글거림을 느낀다.
<자유롭고 싶다..
박스권에 묶여있어 자유롭지 않은게 아니다..
시장을 보는 눈이 묶여있어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
나란 새끼.. X새끼..>
하지만 그가 성공한 덕후라면 어떨까?
<영화&프로레슬링 덕후, 도널드 트럼프>
(관련 링크: 예능인 도널드 트럼프, 출연한 영화만 18편…프로레슬링 영화에선 액션까지
http://www.newspim.com/news/view/20161110000197 )
박스권 상단에서 느껴지는 오글거림 그리고 오그라드는 코스닥 시장.
수많은 사람들을 오글거리게 해온 어느 성공한 덕후의 당선 덕분일까?
<고객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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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2015) 중에서>
2. IFC 몰
<여의도 IFC 몰>
싸이클리컬(Cyclicals), 다른 말로 경기민감주. 최근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FC(전기전자, 금융, 화학 및 철강 등 소재: IT, Finance, Commodity) 업종들을 뜻한다.
사실 지수를 홀로 하드 캐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다고 해도 지금 시장에 살만한 업종 자체가 경기 민감주들인 것이 팩트.
당신의 손발이 오그라들 때,
<난 지금 미쳐가고 있다
이 HTS에 내 모든 몸과
영혼을 맡겼다
싸이클리컬(Cyclicals)만이 시장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업종이니까
이게 바로 지금의 나다.>
코스닥 지수도 오그라든다.
<코스피(2016년 7월-2017년 2월)>
<코스닥(2016년 7월-2017년 2월)>
많은 사람들은 국민연금의 가이드라인 변경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민연금 때문에
내 코스닥이 자꾸 바닥으로만 떨어지잖아
강XX, 이 X새끼>
하지만 작년 12월 국민연금의 가이드라인이 폐지된 후에도 코스닥은 더욱 더 오그라들 뿐.
(관련기사: 국민연금, 오락가락 주식 BM 정책…'강면욱 흔들기'에 백기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1344 )
국민연금의 가이드라인이 폐지된 후에도 코스닥이 살아나지 않았다면 이는 시장 수급 자체에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범인은?
(관련기사: 주가 오를수록 커지는 기관 매도폭탄 이유는?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31514372361502&MNF )
바로 ‘펀드 환매’.
2012년 이 후 이어진 박스권에 익숙해진 개인 투자자들은 2100 포인트를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하고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최근 개인들의 인버스 ETF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로 뒷받침 된다.
(관련 기사: 코스피 '고점' 찍었나?…인버스ETF 거래량·대차잔고 '급증'
http://www.ebn.co.kr/news/view/881784 )
하지만 인버스 ETF에 몰려든 개인투자자들에 베팅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
(관련기사: ‘개미들 반대로만 가라’ 개인투자자 코스피 베팅 성공률은…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70324000144 )
너무나 길었던 박스권으로 인해 집단적인 조건반사가 벌어진 것은 아닐까? 마치 파블로프에 개가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렸듯이.....
<지수가 2100까지 올라오면.. 나도 모르게 인버스를 사게되...
이런게.. 박스권인가봐...
틀리면 손해본다는 걸 알면서도
털리면 괴롭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게다가 개인의 펀드환매 속에서 박스권 상단에 지수가 머무는 그림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공모펀드 기간별 누적 설적액 (2006년 5월~2007년 12월)>
<공모펀드 기간별 누적 설적액 (2008년 1월~2012년 12월)>
1000 포인트가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되던 2006년 그리고 미국금융위기 이 후 이어진 2009년 이 후 반등장 속에서 펀드 수익률 회복+펀드 환매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러한 와중에서 시장은 대세상승을 맞이하였다.
이 오글거림의 시작, 그리고 끝은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언제쯤 코스닥은 오글거림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3.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싸이클리컬을 사랑하지 않는 자들에게 선고된 유죄.
<과연 합당한 것이었을까요?>
2010년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한 미국 증시는 이익 모멘텀은 살아있으나 결코 싸지 않은 상황.
반면 한국은 수익성과 이익모멘텀에 비해 저평가 상태. 풀리는 유동성들이 더 이상 미국에만 머물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풀리는 유동성들 역시 더 이상 미국에만 머물 가능성은 낮다.
(관련기사: [대통령 파면]중국 사드보복 약해지나…발언 수위↓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31020452945295 )
또한 지난 3월 탄핵 인용을 계기로 중국의 싸드 보복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게 되고 4월 미중은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의 상호 비교(2000-2016)>
5월로 예정된 미국의 환율조작국 발표 문제가 있기는 하나 이는 원화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충분한 투자 메리트가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일종에 ‘절판 마케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4. 최종 선고
<지금부터 인버스 ETF 등 매도 포지션 전반에 관한 탄핵 심판 사건 선고를 시작하겠다.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해 말씀드리겠다.
시장 참여자들은 약 4년에 달하는 박스권에 갇힌 증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으며,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한다. 본 재판관은 시장 참여자들을 대신하여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양측의 변론을 경청했다. 오늘의 이 선고가 시장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돼길 바란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자산배분의 원칙과 철저한 위험관리는 흔들려서는 안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선고를 시작하겠다.
먼저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부터 살펴보겠다. 99년 6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8월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 사례가 있었으며 두 경우 모두 한국은행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추어 금리를 올렸다. 따라서 가계부채가 쌓인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주장의 존재는 인정된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연체율은 0.3% 정도로 금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또한 과거 사례를 놓고 볼 때,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기준 금리를 올리는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을 의미하고 이는 이머징 마켓 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인플레이션과 자산가치의 상승은 부채의 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까운 시일 내 위기가 온다는 일부의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
다음으로 최근의 원화 강세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보겠다. 원화가 강세로 가면서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이에 따른 실적 악화가 시장에 부정적이라 생각하는 것은 일면 타당해 보인다.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의 상호 비교(2000-2016)>
그러나 한국은 원자재를 수입하여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기 때문에 원자재를 보다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아니된다. 또한 원화의 강세가 외국인이 국내 자본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이는 오히려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지금부터 싸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무역 보복에 관해 보겠다. 중국 측과 외교적 소통 및 국민들에 찬반 여론 수렴도 없이 이를 강행한 것은 국내 정치에 안보를 이용하려는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중국의 경제 보복을 고의로 자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지고,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방중 후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금 중국 측이 추가 보복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 할 수 있다.
이제 투자 사유에 관해 살펴보겠다.
우선 한국 증시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지, 충분히 이익을 내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살펴보겠다. 약 4년간 이어진 박스권 상단에 지수가 도달했으며 삼성전자 혼자만 올랐다는 일부의 주장은 그 존재가 인정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그 외 경기민감주들 역시 실적 개선으로 투자 메리트가 올라간 것도 역시 사실이다. 또한 2017년 3월 31일 코스피 지수 2160.23에서의 트레일링 PBR은 1.06배에 불과하며 이머징 증시 평균 PBR 1.4배에 미달하고 있다. 이는 상장 기업들이 사업을 정리하고 자산을 정리할 때나 나올 수 있는 가격대로 시장의 약세 가능성이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또한 2014년 이 후 지속 상승하고 있는 코스피 200의 영업이익과 최근 회복중인 MSCI 한국 지수의 예상 ROE를 고려한다면 본 시장의 회복은 실로 명약관화(明若觀火) 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재판부는 미국 금융위기 이 후 회복국면 중 코스피의 최대 PBR이자 이머징 증시 평균 PBR 1.4배(2012년 3월)를 적용한 2,853 포인트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2500-2600 포인트를 본 시장의 목표 지수로 인정한다.
그리고 ‘인버스 ETF 등 매도 포지션 전반을 파면’함으로서 얻는 기대수익은 기대손실보다 앞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이다.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주문 선고한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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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월달 상품 프로모션 이 후 정신없이 지내온지라 조금은 늦은 연말 결산을 올리게 되었다. 2015년이 충분히 다사다난했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엄청난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말이다.
<2016년 연간 수익률 집계>
브렉시트, 샐럭시 노트 7 폭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트럼프 당선까지 정말로 수익이 나면 사고가 터지고 수익이 나면 사고가 터지는 광란의 한 해였다. 왜 병신년이 병신년인지 제대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하반기에 집중 편입한 SK하이닉스 등 IT 섹터의 성과는 상처입은 2016년 속에 한 줄기 힐링이 되어주었고 2017년을 힘차에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2007-2016년 연간 투자수익률 결산 내역>
미국금융위기, 유럽재정위기 같은 글로벌 위기 상황이 아닌데 연간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로 클로징하는 해가 있을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 만큼 2016년이 치열하고 또 상식이 무너지는 한 해였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2007-2016년 코스피 대비 연간 초과수익률 결산 내역>
금융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코스피 지수에 미달하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한 해였고, 이를 계기로 돌발 상황 시 위험관리 원칙을 좀 더 강화하게 되었다. 탄핵 심판, 중국이나 미국의 극단적 대립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 원칙을 테스트해보려 한다. 자금력이 받쳐주면 선물 등 다양한 헤징 수단을 쓸 수 있을텐데 변동성 헤지 밖에 못한다는게 솔직히 안타깝다.
2017년은 개인적으로 강세장을 예상한다. 하지만 그 길은 결코 꽃길이 아닐 것이다. 철저한 위험관리로 대세 상승이 올 때까지 살아남는 것. 그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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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훗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워렌 버펫)
1. Welcome to Trump world!!!
2016년 11월 9일 전 세계가 경악할 일이 벌어진다.
(관련 기사: 도널드 트럼프, 45대 美 대통령 당선…"세계와 협력할 것“
http://news.tf.co.kr/read/ptoday/1663558.htm )
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일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그의 언행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고, 또 너무나 유명하니 말이다. 분명한 것은 사회적 상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그의 파격적 발언과 행태가 아주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2. 나쁜 X놈들의 전성시대
아마도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이 지구상에 역사를 쓸 사람이 남아있다면 지금 이 시대를 ‘나쁜 X놈들의 전성시대’라 부를지도 모른다.
<나쁜 X놈들의 전성시대>
(함정이 생겼다. 최초 컨셉 구상 당시 모두 ‘놈’이었는데....)
그렇다면 우리 앞에 펼쳐질 ‘나쁜 X놈들에 전성시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 당시 트럼프의 캐치 프레이즈는 미국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1981-1989)이 사용했던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그의 경제정책 역시 신자유주의가 시작되었던 레이거노믹스의 냄새가 솔솔난다.
(출처: 트럼프 랠리는 레이건의 추억에 다름아니다
http://www.econ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64 )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트럼프=레이건.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하고 지지하던 내용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거짓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브렉시트도 그러했고 트럼프의 당선 자체도 역시 그러했다.
(출처: 트럼프, 30년 전부터 대선 준비?
http://www.minplu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666 )
트럼프의 정치 역정은 ‘민주당(-1987)=>공화당(1987-1999)=>개혁당(1999-2001)=>민주당(2001-2009)=>공화당(2012-현재)’ 순으로 ‘성공한 철새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가 좋아한다는 레이건은 어떠했는가? 30대에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40대 초 이 후 공화당을 지지하였으며 대통령이 되는 69세까지 거의 30년간 일관되게 공화당 인사로 활동한 사람이다. 만일 고(故)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아직 살아있다면 트럼프를 지지했을까? 이 질문에 답은 미국의 각종 보수 매체에서 시사해설가로 활동 중인 그의 아들 마이크 레이건의 코멘트로 대신하겠다.
(출처: 레이건 전대통령 아들, "부모님은 트럼프에 반대했을 것“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4649473 )
이미 트럼프의 비정상적인 공약 중 일부는 정상화 절차를 거치고 있다.
그의 열성적 지지자들은 실망하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트럼프가 대선 기간 동안 했던 발언 중 무려 70-80프로가 이미 거짓말로 드러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판도라의 상자 밑바닥에 남았던 그 희망. 바로 트럼프에 거짓말 속에 있었던 것이다.
(출처: A fact checker looked into 158 things Donald Trump said. 78 percent were false.
사실 정치인이 거짓말을 일삼는 모습을 희망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트럼프는 결코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그의 파격적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yM6AofC8WZs )
어쩌면 그의 ‘철새 정치인’ 스펙이 이러한 탕평인사를 가능하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현실 정치상 트럼프가 통큰 내각을 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3. Again 2004 in Korea(?)
(출처: 공화 주류 태클에 삐끗하는 트럼프
http://www.hankookilbo.com/v/01e9c415be1a4f96a416c32c6b7590d1
미 대선 최종 개표결과, 클린턴 48.2% 대 트럼프 46.1%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1222_0014598103&cID=10101&pID=10100 )
사실 200만 표에 달하는 초과득표에도 불구하고 선거인단에서 밀린 민주당은 물론이고 경선 레이스 중 여러 번 트럼프가 후보가 되는데 반대해온 공화당 주류에게도 트럼프의 당선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대선을 이기긴 했지만 정치 철새인 트럼프는 애초에 공화당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다.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공화당에서 보호무역 드립이 웬말이냐? 그리고 심심하면 미국에게 토를 다는 깡패국가 러시아랑 친하게 지내겠다니 이게 무슨 개 풀뜯어먹는 소리? 저런 인간 대신 공화당스럽게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반러 의식 투철한 그런 대통령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마이크 펜스 부통령>
예를 들자면 바로 이런 사람 말이야.....
(출처: “트럼프, 정경유착으로 탄핵당할 가능성”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112901071621085002 )
사실 냉전 시기에 베를린 장벽 붕괴를 예측한 하버드 대학 니얼 퍼거슨 교수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을 예측했던 얼마 안되는 지식인 중 하나인 릭트먼 교수는 트럼프의 임기 중 탄핵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한국과 달리 미국은 탄핵으로 대통령이 물러나면 부통령이 잔여임기 동안 업무를 수행한다. 즉, 부통령이 존재하는 미국의 시스템 상 탄핵 후에도 여당이 바뀌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탄핵으로 물러난 미국의 37대 대통령 닉슨의 경우 잔여임기를 부통령 포드가 수행했고 공화당은 여당의 자리를 유지했다.
(왼쪽부터 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 34대 해리 S 트루먼, 36대 린드.B 존슨)
미국의 26대 시어도어 루즈벨트, 34대 해리.S.트루먼, 36대 린드.B 존슨 대통령은 모두 대통령의 탄핵, 유고 등의 사유로 업무를 대행하던 부통령 출신들이고 이 후 대선에서 승리하여 대통령이 되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가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즐거운 마음으로 탄핵까지 예습하는 준비된 대통령)
이는 2004년 총선 직전 소수파였던 열린우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 민주당, 자민련 그리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손을 잡고 탄핵을 밀어붙인 노무현 정부 초기 상황이 미국에서 리메이크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4년 3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여론 조사 결과>
(출처: 여론조사기관 야당 여론조사 조작설 일축/코리아리서치[박범수](2004년 3월 15일)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4/1959845_19594.html )
하지만 다수 국민에 반대 속에서 졸속으로 가결된 탄핵 속에서 치루어진 총선은 열린우리당의 압승으로 끝나게 되었고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탄핵결의안을 최종 기각하였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기각에 기뻐하는 어느 지지자>
즉, 의회 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통령의 경우 다수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어 의회와 사법부를 압박할 수 있어야 국정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대통령이 다수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 정책을 본인 소신만 가지고 가지고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화당의 전통적 기조에 반하거나 민주당이 강조해온 정책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여론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밀어붙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트럼프 당선 후 보수 신자유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과연 그들이 축배들 상황일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30년간 외길을 걸어온 정통 공화당원 레이건과 성공한 철새 정치인 트럼프가 동일하다? 트럼프와 자주 비교되시는 MB께서 대통령 시절에 그러셨다.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하겠느냐고.
80년대 초 레이건은 인플레이션, 고금리, 낮은 지니 계수를 맞이하였으나 2010년대 중반 트럼프는 글로벌 디플레이션, 초 저금리, 극심한 불평등이라는 정반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만일 트럼프가 레이건의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한다면 디플레이션 심화, 제로를 넘어서 마이너스 금리, 더욱 극심해진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다. 이런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트럼프의 대중적 지지율을 높게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그걸 믿을 정도로 순진한 건 ‘불법’이다.
<피델 카스트로: 나는 미국이 망하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다>
(쿠바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사망(2016년 11월 25일)
http://www.hankookilbo.com/v/831e0cdaa11647899f26d8eda93bed51 )
따라서 레이건의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이 자신의 대중적 지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트럼프는 정말 놀라운 변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미 당선 이전에 삼성이 아이폰 성공적으로 베껴왔듯이 힐러리 클린턴의 인프라 투자 공약을 신속하게 베껴왔다. 어차피 민주당, 공화당, 개혁당을 오가며 정파와 이념을 넘나들며 스스로 대통령이 되려고 노력해온 사람이 당선 후 한번 더 변신을 하는게 뭐가 대수일까?
(출처: 野, "朴, 경제민주화 포기…김종인 헌신짝취급" 맹비난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111615133055465 )
한국인들은 이미 대선 당시 내세운 경제민주화 공약을 당선되고 1년도 안되어 폐기한 사람을 겪어보지 않았나? 결국 트럼프가 취임을 앞두고 준비 중인 수많은 정책들은 결국 미국 국민 여론에 지지를 잃는다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것들이고, 임기 내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일관되게 추진될 정책들은 ‘보호무역, 경기 부양을 위한 감세, 인프라투자, 일자리 창출, 자산시장의 버블 형성 그리고 이에 필요한 규제완화 등’일 것이다. 트럼프 시대의 투자아이디어 역시 이들을 상수로, 나머지를 변수로 놓고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조금 색다른 공화당 대통령
<43대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1953년 대선에 승리, 그 후 재선하여 1961년까지 재임.
<전 미국을 연결하는 인터스테이트하이웨이 시스템>
500억 불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를 통해 현 미국 고속도로 시스템의 근간인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시스템 구축.
<한국전 당시 친히 전선을 시찰하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한국전에 적극 개입하여 북한을 격퇴.
(핵전쟁 벌이자는 맥아더의 의견을 묵살하고)
휴전협정 체결.
<제 2차 중동전쟁>
아이젠하워 독트린으로 중동에서 영국과 프랑스를 몰아내고 미국의 패권 확립.
동시에 미국 최초로 보건복지부 신설.
최고 소득세율 91%의 시대.
<50년 대 미국 대학생>
미국 경제의 황금기 였던 아이젠하워의 집권기, ‘Fabulous 50s’.
과연 앞으로 펼쳐질 트럼프 월드는 어떠할까?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추천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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