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oughts/Market watch 2016. 4.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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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훗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워렌 버펫

 

 

1. 그레이트 게임(The Great game)

 

그레이트 게임(The Great game). 러시아의 남하 및 해양진출과 이를 저지하려는 영국의 세계 전략을 의미.

 

 

 

 

‘Great game 1: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주인공은 영국과 러시아. 조연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터키, 이란, 일본, 중국 등.

 

(*이하 Great game=G.G)

 

주요 스테이지는 크림반도, 카즈카프, 중앙아시아 및 아프가니스탄, 한반도 등.

 

그 시작은 두 나라 사이에 패권 경쟁이었으나 수많은 나라들에 운명과 국경이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영향은 크림반도와 중앙아시아를 지나 러일전쟁 및 한일강제합병을 거쳐

 

 

 

 

미국의 러시아령 알래스카 매입까지 이어졌다. 그레이트 게임에 마지막 스테이지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끄는 소비에트 혁명군을 지휘하여 러시아에 세계 최초의 공산국가를 수립하면 승리한다.

 

대서사시의 마지막을 본 게이머들은 게임성과 시나리오에 완벽함에 탄복하며 열광했다. 하지만 당시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심지어 전작의 DLCG.G 1 DLC: World Wars가 나올 때까지도.

 

 

 

 

그 스펙타클한 엔딩이 결국 차기작 ‘G.G 2: Cold war’ 를 위한 떡밥이었던 것을 말이다.

 

주인공은 미국과 소련. 조연은 기존에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터키, 일본, 중국.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로 북한, 한국, 타이완, 베트남, 쿠바, 이스라엘, 이란이 추가. 주요 스테이지는 전작에 무대였던 아프가니스탄, 한반도에 중부유럽, 팔레스타인, 쿠바, 베트남 등 새로운 맵이 세팅.

 

대망에 마지막 스테이지는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서독이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과 막후 협상 끝에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 독일을 건설하는 것이다.

 

 

 

 

‘G.G 2: Cold war’ 마지막 엔딩 역시 게이머들에 기대 이상이었으며 저명한 게임평론가,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마지막 스테이지 클리어를 보고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역사의 종언을 선언하였다. 그리고 말했다. 이보다 위대한 게임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레이트 게임 씨리즈은 영원히 발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후방주의>

 

 

  

<어떤 통계에 따르면 99.9% 이상의 남성이

 

사진 속 킹콩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2. The Game must go on

 

  

누군가 말했다. 인간은 유희(게임)하는 동물이라고.

 

어쩌면 인간에게 게임이란 단순히 아이들에 장난감을 넘어선 인생 그 자체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게임에서 로그아웃이 불가능하다면 과연 그것을 단순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참고 자료: http://bwithu.tistory.com/505 (저유가의 추억) )

 

100 년 간 전 수많은 사람들에 삶을 뒤흔들어놓은 그레이트 게임’. 바로 그 게임이 가장 생생하게 펼쳐지는 곳. 바로 금융시장이다.

 

 

 

<WTI 현물 차트(20134-20163)>

 

사우디가 본격 증산을 실시한 2014년 이 후 본격 하락하는 국제 유가.

 

단순히 사우디를 이용한 대 러시아 경제제재+셰일가스 산업에 위협을 느낀 사우디의 밥그릇 지키기에서 시작한 이 게임에 흐름은 점점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데......

 

 

 

(관련 기사: 유가 가파른 추락세계경제 디플레 우려 증폭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601131824511 )

 

예기치 못한 전 세계적인 디플레 우려.

 

 

 

(관련기사: 원유 수입국까지 '유가 반등'을 원하게 된 이유

http://news1.kr/articles/?2587480 )

 

그리고 미국, 유럽 은행권의 대손 증가로 저유가 발 금융위기 설까지 제기되는데....

 

 

     

(관련 기사: 유럽 이어 일본도'마이너스 금리'로 경기부양 안간힘(종합)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1/29/0200000000AKR20160129133951009.HTML )

 

극단적인 위기 상황을 막기 위해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까지 내놓은 주요 중앙은행들.

 

 

 

 

<전 세계 이머징 마켓 주식에 투자하는 미국 ETF,

 

IEMG 차트(201304-201603)>

 

비산유국들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의 흐름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선진국 은행권의 대출 손실은 주요 산유국들+이머징 국가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안전자산 선호=>이머징 마켓 경기 침체=>달러가치 상승]을 유발하게 되었다.

 

모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서 결정된다. 따라서 원유 가격의 향방도 수요와 공급 양쪽을 모두 살펴보아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게임에 참여자와 구경꾼 모두가 피를 보고 있는 이 게임에 마스터 키는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

 

3. 마스터 키

 

흔히들 주요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경기회복 부진은 저유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원인인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중국은 2005년 이 후 석유수입량을 줄인 적이 없으며 최근에 석유수입 증가율이 다소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증가세가 유지중이다. 그렇다면 이 치킨게임을 끝낼 마스터키는 수요보다 공급 쪽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공급 사이드에 주요 플레이어 사우디, 러시아, 셰일에너지 업체들에 상황을 살펴봄으로서 마스터 키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보자.

 

 

  

먼저 사우디. 상황이 제일 복잡한 동네이니 요약본 먼저 보고 시작.

 

 

 

 

<사우디의 선택>

 

달러 가치와 동시에 움직이도록 페그된 사우디 리얄화에 가치 상승으로 인한 공공부채비율 및 국가부도위험 증가는 치킨 게임을 주도했던 사우디 자신에 목까지 조르고 있는데.....

 

 

 

               <사우디&포르투갈 CDS 비교>

 

 

 

<급증하는 사우디에 공공부채 비율>

 

(관련 자료:

Saudi Devaluation Odds Highest In 20 Years, Kingdom Now More Likely To Default Than Portugal

http://www.zerohedge.com/news/2016-01-07/saudi-devaluation-odds-highest-20-years-kingdom-now-more-likely-default-portugal )

 

헤지펀드들은 사우디가 달러 페그를 포기에 베팅하기 위해 사우디 리얄화를 공매도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누적되는 재정적자 속에서 외환보유고를 헐어서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 있다.

 

 

 

 

<헤지펀드들을 바라보는 사우디의 심정>

 

(only****: 사우디 색히는 겨우 외환보유고 좀 털리고 국가 재정 빵꾸났다고 유류세 신설한 주제에 지네 나라 민생 위한답시고 챙피하게 달러 페그 유지하네요. 정말 짜증나요.

 

****: 사우디에게 빨리 달러 페그를 포기하고 이 기회에 민생 파탄+내전발발덤으로 옆 동네 IS도 초대하도록 만드게 좋을 듯 합니다.

 

**: 돈 셔틀 사우디에게 부탁하세요. 안 들어주면 금융위기 일으키세요. 그 정도도 안 해준다면 사우디 정부 자체가 존재할 필요조차 없을 듯 하네요.... 뭐 사우디 국민들 인생은 지들이 알아서 하겠죠. 무정부 무법천지 상태에서 IS랑 같이 사는 시리아도 있는데, 우리에게 한몫 떼어줄 노오오력이 부족하네요.

 

si****: 사우디에 유전지대를 우리에게 한 몫 떼어줄 친구들이 접수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솔직히 IS면 어떻고, 사우디랑 철천지 원수지간인 친 이란 시아파면 어때요....)

 

결국 달러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 입장에서 사우디 리얄화가 페그를 풀면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풀지 않는다고 해도 거의 제로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헤지펀드들이 입을 손실은 0에 가깝고 헤지펀드에 공격은 시간을 끌수록 거세질 것이다.

 

 

 

<개노답 직장상사 류 >

 

사우디 당국 입장에서는 재정 지출은 느는데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지출까지 늘고 있고 원유 수출을 통한 수입은 줄어드니 속된 말로 개노답이 따로 없다.

 

*간단 정리: 화폐가치 Up=>수출품 단가Up=>가격 경쟁력 Down=>수출 Down

 

 

 

<달러대비 가치 변화가 거의 없는 사우디 리얄화>

 

헤지펀드에 공격+재정지출 증가+원유수출수입 감소라는 3중고는 사실 달러페그를 풀면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사우디 왕정이 무너질 수 있다는게 함정.

 

 

 

 

사우디 왕정은 오일 머니의 힘으로 자스민 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달러 페그를 포기하면서 치킨 게임을 밀어붙인다면 [화폐가치 하락=>사우디의 국내 물가가 폭등=>민생 악화=>정권 안보 위험]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진행될 수 있다.

 

만일 이것이 유전 지대에 거주하고 있는 친이란 시아파의 분리 독립의지를 자극한다면?

 

 

 

                    <가슴이 철렁한 순간>

 

이들은 자스민 혁명 당시에 사우디 왕정에 반기를 들었으며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만일 이 지역에 시아파가 독립한다면 사우디는 완전 개털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우디 스스로의 한계는 감산 합의를 하기도 전에 완만해진 원유 생산량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잠시 후 언급할 러시아의 원유생산량과 비교를 해보면 더욱 명백해진다. 배짱 쎈 놈이 이기는 도박판에서 후달리는 자가 사는 길은 다이를 외치고 나가는 것 뿐.

 

 

 

그렇다면 러시아에 상황은 어떨까?

 

 

 

반면 사우디와 치킨 게임을 벌이던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재고로 원유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오히려 사우디를 몰아붙이는 상황. 치킨 게임 속에서 오히려 급증하는 러시아의 원유생산량은 뿌찐의 배짱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관련 기사: 푸틴 차기 대선 예상 지지율 83%..경제난에도 고공행진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210170408589 )

 

서방의 경제 제재와 루블화 가치하락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러시아의 민생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러시아를 좀먹고 갑질을 일삼던 부패 재벌, 올리가르히를 힘으로 제압하고 중산층을 형성하게 한 뿌찐을 향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는 탄탄하다.

 

 

<Who wanna be a piece of meat, boys?>

 

(제조업 기반이 부족해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죠?^^)

 

마지막으로 미국의 셰일에너지 업체들

 

 

2010년대 초중반을 강타한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져, 셰일에너지.

 

(참고 자료: 2010년대를 강타할 대작. 과연 개봉될 수 있을까?

http://bwithu.tistory.com/62

 

저유가의 추억

http://bwithu.tistory.com/505 )

 

<고객 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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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제 유가는 배럴당 40불을 깨뜨렸고 2010년대를 풍미했던 G.G 2 DLC: Oil crush에 열광하던 게이머들은 이제 다음 씨리즈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G.G 1: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이 후 ‘G.G 2: Cold war’ 는 모두 아무 예고 없이 출시되었다는 사실을. 과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G.G 2의 또 다른 DLC일까? 혹시 G.G 3는 아닐까?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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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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