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oughts/Market watch 2014. 7. 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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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훗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 -워렌 버펫

 

1. 맨날 술이야

 

 

대학원에서 재무금융을 공부하던 시절 교수님들은 말씀하셨다.

 

시장은 술 취한 사람의 발걸음과 같이 랜덤워크(Random Walk)로 움직인다. 고로 시장을 예측하려는 노력은 무의미 하다.

 

그렇다. 맨 날 술인 친구가 술김에 또 구남친에게 연락할 것은 예측 가능하겠지만 Mr. Market은 모태 솔로이니 결국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결국 무의미하다.

 

(?)

 

 

우주 전체 물질의 84.6%는 질량도 없고 빛과 상호 작용도 하지 않는 미지의 물질, 즉 암흑물질이라고 한다. 대우주 속에서 인간의 지식이 미치는 범위는 15%가 채 안되며 그나마 대부분의 인간은 그 얼마 안 되는(?) 지식조차 다 습득하지 못하고 짧은 인생을 마친다. 결국 인간이 지극히 제한된 인지능력과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명백한 진실을 놓고 볼 때 시장 예측이 무의미하다는 말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는 결국 제한된 인지능력을 인정하고 그 운명과 같은 한계 앞에 굴복해야 한단 말인가?

 

<고객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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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또 1등 당첨을 축하합니다

 

<고객 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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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또 2등 당첨되기

 

이 챕터는 챕터 2를 읽은 후 로또 2등 총 상금 20억에 당첨되고 싶은 소박한 사람들을 위한 챕터다. 그렇지 않다면 로또 1등 총상금 100억에 당첨되고 싶은 사람들은 직접 1등에 베팅해보고 단돈 1,000원에 행복을 깨달을 자유를 택하면 된다.

 

시장과 한국 경제에 미래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들이 어지럽게 펼쳐지는 가운데 2011년 이 후 침체가 이어지는 시장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챕터의 제목대로 2등 짜리 로또를 선택하는 역발상적 관점에서 확인해보자.

   

  

                       <한국 학생의 테크트리>

 

입시 전쟁과 취업전쟁을 제대로 겪어본 사람이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 따위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자유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누릴 수 있는 소수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이 택하는 분야는 바로 우리가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분야들이 대부분이다.

 

 

<저 잡지에 나온 한국이라는 나라로 이민가서

 

많이 놀며, 많이 받고 싶은 1>

 

엘리트 코스를 밞으며 반듯하게 앞만 보고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그들이 그러한 혜택을 누리는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그러한 선택을 통해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대로 안 풀리는 인생들이 대부분인데 돈으로 보상 받지도 못한다면 그게 더 비참한 거 아닐까?

 

 

 

<취업문은 결코 좁지 않습니다.>

 

그들이 택하는 분야는 단순히 돈만 많이 주는 곳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들어가라고 하버드 MBA 나온 줄 알아?) 그들 외에 수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분야, , 거품이 끼어있는 분야일 수 밖에 없다.

 

 

 

<하버드 MBA 졸업생 중 금융권 진출자의 비율>

 

(From:

http://www.washingtonpost.com/blogs/wonkblog/wp/2014/05/28/want-to-spot-the-next-bubble-look-at-where-harvard-grads-work/)

 

(한국의 SKY+카이스트, 포스텍도 집계해보면 재밌을 듯)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거품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왜 하버드 MBA 졸업생들은 겨우 30% 밖에 금융권에 진출하지 않는 걸까? 이미 미국 투자은행은 직원들에게 엄청난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금융위기에서 재기했음을 알려왔다.

 

월가 보너스 267억달러, 금융위기 이후 최대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313001225&md=20140316004130_BK

 

 

 

(보너스를 꼭 받겠다는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

 

미국 국민의 압력과 규제 속에서도 실적을 올리고 보너스를 지급하는데도 저런 고스펙자들이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데 거기에 대체 무슨 버블이 있단 말인가?

 

모든 시장은 결국 붕괴된다. 하지만 그 붕괴는 안전하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부를 것이고 이것이 레버리지를 유발시킨다. 그리고 레버리지가 어느 한도 이상 쌓인 상황에서 어떤 계기가 생긴다면?

 

 

 

                                      <그 시장은 이제.... >

 

결국 시장 하나가 붕괴되려면 안전하다는 신뢰가 우선 쌓여야 한다. 하지만 과연 20147월 현재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에 시선은 어떠한가?

 

4. 비판적 지지

 

비판적 지지는 자신이 지지하는 당의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차악'이라 여겨지는 후보를 일단 지지한 뒤, 차후 비판을 통해 개선해 나간다는 논리를 의미하며 미국의 경우 전략적 투표(tactical voting)라고 부른다.

 

비판적 지지는 자신의 이념이나 이해관계와 일치하지 않는 후보를 정치공학적 이유로 지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 선거 때마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이나 시대의 흐름으로 인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애는 정치적 선택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선거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자신의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성향을 무시당하고 새누리당 혹은 새정연 중 한 쪽에 투표하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금융시장에서 투자할 자산은 다양하고 어디에든 투자할 수 있지만 상대적인 고려를 할 때 투자할 자산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투자 성과의 약 90%는 자산배분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주식을 해야 할 때 주식 비중을 올리고 채권을 해야 할 때 채권 비중을 늘리고 현금 들어야 할 때 현금을 드는 것이 투자의 기본인 법이다.

 

지금 돈이 들어갈 만한 곳은 크게 4군데. 채권, 주식, 원자재, 현금.

 

먼저 기호 1번 채권

 

 

<안정의, 안정을 위한, 안정에 의한 자산!!

 

믿을 수 있는 애국보수 후보 기호 1번 채권.

 

도와주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채권. 미국금융위기, 유럽재정위기를 거치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며 채권 투자 대중화 시대가 열렸지만 몰려든 자금으로 인해 1000만 명이 당첨된 1등 로또 신세.

 

 

<스페인 국채 금리와 미국 국채 금리의 랑데뷰>

 

대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동양, STX, LIG에 이어 최근에 동부그룹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시중 자금은 신용평가사에서 A등급을 받은 우량 회사채로 몰리지만.....

 

(참고 자료: 회사채 발행 99 vs 1기업 자금시장 양극화 심화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062701070824152002)

 

 

 

<아저씨, 아직도 그게..... A등급으로 보이세요?>

 

그게 정말 A등급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함은정.

 

(관련 자료: 불신받는 A등급회사채 발행 엄두도 못내는 곳이 절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62292381)

 

 

<이 떡 A등급이야. 맛있게 먹어~>

 

(A등급 떡 먹고, 떡실신 후 그룹 탈퇴 했다는 것이 현실)

 

공기업 부채 감축 및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유동성 위기를 겪는 지금의 상황은

 

‘A 등급 우량채로 시중 자금 집중->A등급 우량채권 발행 감소->신평사의 수익성 악화

 

라는 악순환에 고리를 형성했고 결국 신용평가사들의 수익성도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신용등급을 제대로 평가하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닌가?

 

(관련 자료: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 회사채 발행 감소에 매출 직격탄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61211060990339)

 

다음 기호 2번 주식.

 

 

<자본주의에 꽃!! 혁신의 병기창!!

 

기호 2번 주식과 함께하는 새정치와 경제민주화!!

 

국민을 지키겠습니다!!>

 

201471일 코스피 지수의 종가는 2015.28. PBR 1.14 배에 해당하는 수준. 과거 10여 년 간의 평균 PBR과 유사한 수준이다.

 

상장 기업 전체가 비즈니스를 중단하고 부동산, 기계, 금융상품 등 모든 자산을 시가에 전부 매각하여 현금화 했다고 가정한 수치가 PBR 1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에 주요 기업에 붙은 프리미엄은 14% 정도에 불과.

   

 

          <겨우 14%?>

 

이런 상황에서 지수가 상승하려면 수익성 지표인 ROE(Return on equity)에 상승 가능성을 확인해보아야 한다.

 

ROE에 하락이 박스권 장세의 원인 중 하나였으니 ROE에 반등은 박스권 돌파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일 가능성이 높다. 2014년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치에 기초를 둔 코스피의 예상 ROE9.96%.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대로만 진행된다면 모든 것이 문제없을 것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은 최근 3년 간 틀려왔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있는 점이 바로 함은정.

 

삼성전자 '휘청'2분기 영업이익 72천억원 '어닝쇼크'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40708.99002110835

 

그리고 사실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인 듯.....

 

   

<이 떡 올 해 ROE 2자리 수 기원하는 제사 떡임. 기니까 믿고 지르세요.

 

3년 째 실적 전망 계속 틀리고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또 틀렸는데

 

뭔 근거 없는 자신감이냐고요?

 

투자 실적은 의지의 문제. 투자 천재 파이팅!!!>

 

실제로 2011년 이 후 애널리스트들이 연초에 전망한 실적 전망치와 실제 연간 실적과의 괴라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러한 어닝 쇼크의 연속이 선진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차별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미국금융위기와 유럽재정위기가 있었던 2008, 2011-2013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예측은 크게 빗나갔다>

 

과거 3년 내내 틀렸고 이번에 삼성전자 실적예측까지 틀린 애널리스트들을 보며 과연 주식투자를 해야할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마지막으로 기호 3번 원자재

 

 

<디폴트 없는 인플레이션 파이터!!

 

기호 3번 원자재가 만들어가는 물가 걱정 없는 세상!!

 

딸아~~ 미안하다!!!>

 

원자재는 크게 농산물과 금속류로 나눌 수 있다. 둘 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거시경제 변수에 영향을 받지만 농산물은 꾸준한 수요가 존재하는 농산물은 작황이나 기후변화 등의 요소로 인해 가격이 변동하는 반면 금속류는 경기 싸이클에 따른 설비투자와 이머징 마켓에 경제 성장에 영향을 받는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 CPI(Consumer Price Index)>

 

하지만 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대체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물가 상승세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강한 경기 회복세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미약한 경기 회복세는 글로벌 설비 투자의 부진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설비투자(CAPEX) 상황>

 

미국의 소비는 꾸준하지만 완만하게 회복중.

 

 

                         <미국 실질 개인 소비지출>

 

이런 상황에서는 과거 2000년대에 집행된 설비투자 이외에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굳이 할 이유가 없다. 고로 안정된 인플레이션 속에 원자재 시장은 낮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원자재 부문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떨어뜨린다.

 

앞서 우리는 채권, 주식, 원자재에 시장에 아웃라인을 잡아보았다. 그렇다면 현금은 어떨까?

 

이는 명확한 투자 계획 없이 현금을 보유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 현 시점에서 투자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투표하지 않는 집단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준비하지 않는다. 그리고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선수를 위한 메달은 없다.

 

하지만 투자라는 게임에서 동떨어져 아무 계획 없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정책 수립과정에서 소외되거나 경기에 참여하지 않아 메달을 못 받는 것 이상의 의미일 수도 있다.

 

 

 

<21세기 자본론: 토마스 피케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21세기 자본론>의 저자인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스 피케이는 자본활동, 투자와 노동활동을 통해 얻는 소득의 비율인 자본/소득비율(=/소득비율)을 통해서 자본활동으로 인한 소득이 노동활동으로 인한 소득보다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증명했다.

 

만약 당신의 연봉이 4 천만 원인데 부동산, 금융자산 등 재산()2억 원이라면, 자본/소득비율은 5(=2/0.4)가 된다. , 연봉의 5배에 해당하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고, 이 비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노동보다 자본활동으로 인해 벌어들이는 소득이 더 크다는 뜻이다.

 

한국의 경우 균형 자본/소득비율은 6.

 

 

(참고자료: 불편할 진실 한국판 불평등 연구보고서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7316.html)

 

하지만 현실에서 자본의 영향력은 민간의 경우 7.5, 국가의 경우 9.5에 달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 까지도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2529)=> 마태 효과(Matthew effect)>

 

<21세기 자본론>에서 증명된 사실을 놓고 사람들은 말한다. ‘땀 흘려 일하는 것보다 은수저 물고 태어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반응은 멀쩡한 사람들이 금융투자만 했다하면 불특정 다수를 위한 기부천사가 되는 기가 막힌 현실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남들이 투자하는 상품을 남들이 떼로 몰려서 투자할 때 별 생각 없이 그거 따라 투자해서 쉽게 돈을 번다면 그곳은 천국이지 절대 금융 시장이 아닐 것이다. 험난한 세상 속에서 천국을 갈망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아무데서나 기부천사가 될 필요는 없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 불평등을 지적한 <21세기 자본론>은 자본을 제대로 투자하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노력하지도, 그를 위한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도 않고 오직 현금만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노동소득보다 자본소득에 영향력이 큰 사회임을 경제학적으로 증명해낸 <21세기 자본론>과 저자 토마스 피케이에 경의를 표한다.

 

(기호 1 채권, 기호 2 주식, 기호 3 원자재 후보의 선거 결과는 다음 편에서)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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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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