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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경쟁 돌입, 4월부터 점유율 확대 전략 모색

2012-01-20 11:31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가 LED 조명 시장 선점을 위해 저가경쟁 등 본격적인 치킨게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1만원대 저가형 LED 조명제품(전구)을 내놓은데 이어 삼성LED 합병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만큼 이번 LED 조명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저가경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도 그 동안 LED 모듈에 집중한 삼성전자가 조명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삼성전자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ED 조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조원, 2015년에는 약 28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60와트(W) 백열전구 대채용 LED 전구를 10~12달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업체 라이팅사이언스그룹(LSG)에서 내놓은 같은 제품보다 3~5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LED 조명이 사실상 저가경쟁에 돌입한 마당에 삼성전자가 이들보다 싼 가격으로 시장에 들어가려는 포석인 셈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5월 삼성LED와 LG전자가 1만원대 제품을 출시하며 저가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편승해 LED 조명 시장 상위 업체도 국내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거품을 빼고 있다. 네덜란드 필립스는 1만원대 LED 조명 신제품 3종을 내놨고 독일 오스람은 40W 백열전구 대체용 제품을 1만원에 팔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삼성LED 합병이 마무리되는 4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치킨게임’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LED 합병이 조명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조치라는 점에서도 치킨게임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유럽, 미국, 일본 등 LED에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는 국가들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와 같이 삼성전자가 치킨게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이미 1위 업체라는 지위를 통해 출혈을 감수면서 후발주자를 견제할 수 있었지만 LED 조명시장에서는 반대로 삼성전자가 후발 주자라는 점이다.

더구나 필립스, 오스람과 같은 LED 조명의 강자들과 치킨게임을 벌이는 것은 난야, 키몬다, 엘피다 등 격차가 많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는 격이 다르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ED 조명시장의 치킨게임은 올해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가 LED 시장의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아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처럼 ‘종결자’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는 저가경쟁에서 살아남은 전력이 있는 만큼 노하우가 풍부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삼성LED 역시 조명 시장을 제대로 뚫지 못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확실한 구원투수로 각인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20120000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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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일로에 있던 세계 LED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ED 공급 과잉 및 시황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신 보고서에서 2012년 세계 LED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 축소는 지난 5년 이래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 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LED 생산에 필수로 꼽히는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구매 감소를 주 원인으로 들었다. MOCVD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톰 모로우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 투자는 증설보다 대구경 웨이퍼나 설비 자동화 등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국가별 투자 규모는 중국이 가장 큰 7억1900만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파악됐다. 시황 악화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어 대만(3억2100만달러), 일본(3억달러), 한국(2억6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세계 LED 산업에서 대만, 일본,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중국이 경계 1순위다. 중국의 MOCVD 보유 비중은 2009년 3%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 LED 공급과잉으로 경쟁사들이 MOCVD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동안에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 2011년 2분기 15%까지 확대됐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중국이 2012년 4분기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2012년 지역별 LED 설비투자 전망(단위: 억달러)
구분 중국 대만 일본 한국
투자액 7.19 3.21 3 2.6

(출처: SEMI)

출처: http://www.etnews.com/20120117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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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가 주가상승 여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지표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인용하는 PER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와 기업실적 추정기관인 IBES(Institutional Brokers Estimate System)가 제공하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긴 하지만 실제 기업이익과 주가 간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PER를 산출하는 데 쓰이는 EPS가 12개월 선행지수다. 기업이 낸 실제 이익이 아니라 1년 후 이익 예상치를 기준으로 PER를 계산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예상치인 만큼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이사는 "최근 몇 년간 애널리스트들의 EPS 추정치는 매년 15% 이상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연말이 지나서 계산해 보면 8% 내외에 그치곤 한다"며 "올해 EPS 추정치는 110조원이지만 실제는 103조~104조원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SCI 한국지수에 전체 상장기업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도 괴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MSCI 한국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100여 개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전체 시장의 85%에 못 미치지만 순익 기준으로는 95%가 넘는다. 실제 MSCI 기준의 PER와 한국거래소가 사후 EPS를 적용해 전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PER 사이에는 적지 않은 간극이 존재한다. 지난해 말 MSCI 기준 PER는 9.0배였던 반면 한국거래소 산출 PER는 10.9배로 18% 이상 차이가 났다. 지난 한 해 평균 PER는 MSCI 기준이 9.3배, 한국거래소 기준이 13.3배로 무려 31%나 벌어졌다.

[노원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2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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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모음/경제 일반 2012. 1. 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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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지난해 가계대출이 5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이 746조1천억원으로 2010년 말보다 48조7천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은행권 잔액이 453조6천억원, 비은행권 잔액이 292조5천억원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각 금융회사의 수치를 모은 것이다.

상호금융사, 보험사 등 비은행권의 대출 증가율이 9.1%로 은행권 대출 증가율 5.6%를 크게 앞질렀다.

12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도 비은행이 2조7천억원으로 은행(1조6천억원)보다 많았다.

비은행권에서 보험사는 대출관리를 강화해 6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상호금융사가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2조1천억원 불었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비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속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11월보다 4천억원 늘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조4천억원 확대돼 11월보다 증가액이 9천억원 많아진 게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 국장은 "지난해 말 취득세 50% 감면 혜택 종료로 주택구입 수요가 집중돼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zheng@yna.co.kr

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cluster_list.html?clusterid=498659&newsid=20120119142606665&clusternewsid=20120119142606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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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 율 한지훈 기자 = 원금 손실이 난 해외펀드 투자자의 환차익에 과세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에 금융투자업계는 앞으로 미칠 수 있는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과세당국이 항소했기 때문에 상급심 판결을 기다려야 하지만, 만약 상급심에서도 과세당국이 패소할 경우 환차익 과세분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판결 소식을 듣고 환헤지가 되지 않은 해외펀드 투자자 중 원금손실이 난 상태에서 환매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설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판결로 영향을 받을 해외펀드 투자자는 2007년 6월부터 2009년 말까지 해외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해 해외 펀드자산은 반토막으로 대거 손실이 났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900원에서 1천500원대로 치솟아 손실을 입고도 환차익 때문에 세금을 내는 사례가 발생했다.

펀드의 기준가와 과세기준가가 달랐기 때문이다.

2007년 6월부터 2009년 말까지 해외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 중 이미 환매를 한 투자자의 경우 만약 과세당국이 상급심에서 패소할 경우 경정청구를 하면, 냈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단, 2009년 전에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의 경우 종합소득세 경정청구 기간 3년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혜택을 못 볼 가능성도 있다.

2007년 6월부터 2009년 말까지 해외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 중 세금 등의 우려로 환매를 하지 않은 투자자는 환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설정된 해외펀드의 환헤지 비율은 80% 수준이다. 환매에 나설 수 있는 투자자는 나머지 20%에 해당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펀드로 손해를 많이 본 사람들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20~30%에 달한다. 얼마 안되는 세금때문에 환매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혹시나 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단, 상급심이 어떻게 내려질지가 관건인데,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앞으로 1년여는 남은 만큼, 천천히 영향을 계산해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20119201810908&p=yonhap&RIGHT_COMM=R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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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상향 톱10개중 6개 `CAPEX` 부담↓
LG이노텍·삼성전기·SK C & C 등 유망

"올해는 차ㆍ화ㆍ정(자동차 화학 정유) 같은 업종 랠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종목 장세가 될 것이다." 여의도 펀드매니저들에게 '올해 유망 업종'을 물으면 "업종 대신 종목을 찾아야 한다"는 답이 되돌아오곤 한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실적 유무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뚜렷한 차별화 경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좋은 종목을 찾는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해선 나름대로 잣대가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표적인 기준이 바로 'CAPEX(자본적 지출)' 변동이다.

CAPEX는 해마다 설비투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가를 움직이는 주당순이익(EPS)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지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최근 2~3년 동안 CAPEX가 늘었던 종목 중에 서서히 투자 부담이 줄어드는 기업은 향후 업황이 좋아지면 순이익이 크게 개선될 소지가 높다"며 "이런 기업 중에서 다른 지표를 감안해 유망 기업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매일경제신문은 CAPEX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현대증권에 의뢰해 2010~2011년 2년 동안 평균 CAPEX가 과거 5년(2007~2011년) 평균보다 높은 기업을 1차적으로 추렸다. 이를 대상으로 올해 CAPEX가 지난 2년 평균보다 낮은 기업을 2차적으로 뽑았다. 이 기준에 따라 뽑은 결과 애널리스트 분석 대상 기업 120개(금융회사 제외) 가운데 34개 종목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IT업종이 12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소비재(9개)와 산업재(5개)가 뒤를 이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APEX가 최근 크게 늘었다가 올해부터 줄어드는 곳은 투자가 끝난 상태에서 업황이 개선되면 턴어라운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IT업종 가운데 CAPEX 효과가 기대되는 기업으로는 LG그룹 전자 계열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꼽혔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도 포함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들은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이때 LG이노텍도 수혜를 보게 된다"며 "이미 투자를 한 상태에서 업황이 좋아지면 이익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연초에 증권전문가들이 선정한 올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CAPEX 효과가 예상되는 IT기업에는 애플의 부품 공급사로 공개된 인터플렉스와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가 포함됐다. 경기소비재 가운데는 지난해 스타 종목 가운데 하나인 LG패션과 GS홈쇼핑, 중국 수혜주인 베이직하우스, CJ CGV와 강원랜드가 뽑혔다. 지난해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던 헬스케어와 관련된 LG생명과학, 셀트리온, 그리고 제약주인 동아제약도 올해 설비투자 부담이 줄어드는 종목이다.

CAPEX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최근 EPS 추정치가 크게 높아진 기업 목록에도 대거 포함돼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EPS 추정치가 크게 높아진 기업 상위 10개 가운데 LG이노텍(24.6%) LG디스플레이(16.3%) 삼성전기(8.7%) LG생명과학(8.1%) SK C & C(7.8%) 컴투스(6.9%)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IT와 게임, 헬스케어 등은 올해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 < 용어설명 > CAPEX (자본적 지출ㆍCapital Expenditure) 자본적 지출을 뜻하는 Capital Expenditure의 준말로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을 의미한다. 보통 재무제표상 유형 자산의 증감 여부를 따져 계산한다.

출처: http://stock.daum.net/item/newsview.daum?code=035250&docid=MD2012011617332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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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형’ 강북 부자 - 상속·증여 관심 많은 수퍼리치
예금·채권 등 안정·장기 투자 선호
‘스마트형’ 강남 부자 - 금융 지식 해박한 40~50대 전문직
위험 감수, 역발상·공격적 투자 즐겨
#최근 강남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로 한 사모펀드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설명회 내내 진땀을 흘렸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장외시장·채권·원자재에 대한 송곳 같은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재테크 지식은 웬만한 전문가를 뺨칠 정도였다. 일부는 종목 선정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요구하기도 했다.

 #강북의 한 증권사 PB(프라이빗 뱅커) 센터에 평범한 옷차림의 50대 여성이 들어왔다. 머리 모양이나 구두·가방에서는 좀처럼 부자 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선뜻 10억원을 맡길 테니 PB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단 그는 '10년 이상 PB로 근무한 사람으로, 여자는 안 되며, 학력은 SKY 이상으로, 특정 지역 출신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한 증권사 PB가 소개한 강남 부자와 강북 부자의 차이점이다. 강남 부자는 워낙 금융을 잘 알다 보니 PB를 가르치려 들고, 강북 부자는 자기만의 기준이 까다로워 PB의 말발이 잘 먹히질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 부자의 라이프 스타일 등을 연구한 중앙대 이혜주 교수(의류학과)는 "강남 부자와 강북 부자를 가르는 명쾌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 성향 등에서는 지역별로 특징이 있다"며 "강남 부자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스마트형'이라면 강북 부자는 나름의 투자철학과 고집을 지키면서 '뚝심형' 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은·이혜주 교수가 최근 부자학연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국의 강남과 강북의 부유층 현황에 관한 사례 연구' 논문에 따르면 강남 부자와 강북 부자는 미묘한 차이가 난다. 강남에는 상대적으로 주부층이 많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문화적 소양이 높다. 자산운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띤다. 반면 강북은 보수적 성향이 짙고,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자산 증식보다는 부의 안정적 유지에 더 관심을 쏟는다.

 그렇다보니 실제 투자 성향도 간극이 있다. 주요 은행·증권사 PB들에 따르면 강북 부자들은 대체로 최종 투자를 결정하기 전까지 매우 신중하다. PB의 조언과 자신의 투자경험을 종합해 결론을 낸다. 원금 손실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예금이나 채권 같은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으며, 주식은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동양종금증권 W프레스티지 우선진 강북센터장은 "1980~90년대 매입한 삼성전자·LG·SK텔레콤 주식을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는 고객도 있다" 고 말했다.

 강남은 40~50대 젊은 부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해외 유학을 다녀왔거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이 주요 고객이다. 이들은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한다. 다른 투자자의 뒤를 쫓는 것이 아니라 역발상 투자를 즐기곤 한다.

 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김재욱 VIP팀장은 "강남 부자는 2004~2005년 해외펀드 붐이 일기 전에 이미 투자에 나설 정도로 시장의 흐름을 앞서는 경향이 있다" 고 설명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강남·북 부자들의 이런 성향은 더욱 도드라지게 됐다는 게 PB들의 설명이다. 증시가 급락하면 '위기는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강남 부자는 공격적으로 변했다. 반면 강북 부자는 리스크 관리에 더 비중을 두면서 '금리+α'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백억대의 자산을 굴리는 수퍼리치들이 강북에 더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서울여대 경영학과 한동철 교수(부자학 연구학회 회장)는 "10억원대 부자는 100억원대 부자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돈을 굴리지만, 100억원대 부자는 지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며 "이런 수백억원대 부자들은 아직 강북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용 기자hysohn@joongang.co.kr

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20117051206603&p=joongang&t__nil_economy=uptxt&nil_i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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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스콧 피츠제럴드는 "부유하다는 것은 은행에 돈이 많다는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여러 가지 태도의 집합, 특정한 삶의 방식"이라고 정의했다. 부자는 돈도 많지만 살아가는 방식도 일반인과 다르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한국의 부자들은 어떻게 살까.

중앙대 이혜주 교수와 라마커뮤니케이션 이종은 실장은 고액 자산가를 상대하는 금융회사 PB(프라이빗 뱅커)들을 심층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부자들의 성향과 특성을 분석했다. 금융자산이 최소 10억원이 넘는 이른바 '수퍼리치'들이 대상이다.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교수의 논문 '한국의 강남과 강북의 부유층 현황에 관한 사례 연구' 등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뚜렷한 공통점은 벤츠·BMW 같은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외제차는 부유층이 갖춰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유니폼'으로 여겨진다. 또 부자는 강남 등 특정 부촌에 거주하면서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만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정보를 교류한다.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한국 부자 연구, 자산 형성과 투자 행태·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월평균 소비 지출 832만원 가운데 약 25%를 교육비로 지출한다. 주요 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일반 가계(15.3%)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특히 부자들은 자녀가 되도록이면 일찍 외국에서 공부를 시작해 대학원까지 마치고 오는 것을 바란다. 좀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오기를 원하다보니 해외 유학을 선호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자신이 이뤄놓은 부를 자녀가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한국의 부자들은 성별, 지역과 스스로 돈을 벌었는지 등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과 사고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한국의 부자는 크게 전통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으로 구분됐다. 전통 부유층은 여러 세대에 걸쳐 부를 축적했으며, 서울 강북의 한남·평창·성북·이촌동 등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씀씀이가 헤프지 않고, 검소한 소비를 해 부자인 것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자녀에게 부를 물려주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신흥 부유층은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한 사업가·전문직 등의 부류다. 주로 강남 대형 아파트나 강북의 한강변에 많이 산다. 명품·스포츠·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기만족을 위한 지출이 많은 편이다. 전통 부유층에 비해 자산이 많지 않아 돈을 벌려는 욕구가 강하며, 투자 성향도 공격적이다.

 성별에 따라서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남성은 자신이 형성한 집단에 다른 계층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 특히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소비패턴이 다양하지 못하고 제한적이다. 반면 여성은 스킨케어·몸매관리 등에 열심이고, 최고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선호한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도 남성과 대비되는 특징이다. 이 교수는 "여성 부유층의 특징이 남성에 비해 다양한 편"이라며 "여성 부유층은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골드미스', 어머니 역할과 커리어우먼 역할을 모두 담당하는 '수퍼우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장년·노년기 여성 부유층으로 다시 세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지역에 있는 PB센터를 이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성향이 대비됐다. 현직에 있는 CEO(최고경영자)는 주로 상업지역 PB센터를 이용하는 반면, 은퇴한 부자나 주부들은 주거지역 PB를 이용한다. 자신이 주로 경제생활을 하는 곳과 가까운 PB센터를 선호하는 셈이다.

 주거지역 PB센터 이용 고객은 돈을 보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경향 탓인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끼리만 뭉치는 속성을 보였다. 하지만 사회활동이 왕성한 상업지역 PB센터 이용 고객은 대인관계에 적극적이다. 예컨대 좋은 정보와 네트워크가 있다면 특정 종교를 믿든, 안 믿든 간에 종교활동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득이나 소비패턴 등에 있어서 평균적인 부자의 모습은 어떨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말 현재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13만 명, 3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는 2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소득은 2억1400만원으로 일반 도시가구 연소득(4700만원)의 약 5배였다.

 이들이 부를 축적하기까지는 평균 12년9개월이 소요됐다. 이들은 평균 2억4000만원의 종잣돈으로 시작해 현재 평균 34억원의 자산을 모았다. 종잣돈 마련 수단은 근로·사업소득(43.4%), 부동산 투자(29.1%), 부모 지원·상속(21.2%), 금융 투자(5.9%) 등의 순이었다. 전체 소비 비중에선 교육비(24.8%) 다음으로 의류·잡화(16.7%)와 여가·취미(14.5%) 등의 지출이 많았다. 기부 참여자의 1인당 연평균 기부액은 776만원으로 전체 기부자 평균(111만원)의 7배 정도였다.

 하지만 부자 4명 중 3명(75.5%)은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총자산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도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2%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의 목표 자산은 평균 75억원이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노현곤 팀장은 "아직까지 한국의 부자들은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 부를 이룬 사람이 많다"며 "적은 돈이라도 아껴야 부자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시간관리가 철저하다"고 말했다.

 부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도 일반인과 차이가 난다. 경희사이버대 백은영 교수의 '부자와 일반인의 포트폴리오 및 특성 차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금융자산 1억원 미만인 가계의 경우 예·적금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였으며 주식·채권·펀드의 비중은 1%를 밑돈다. 반면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의 '대중부유층'은 이 비중이 각각 22.4%·7.5%,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수퍼리치'는 30%·26%로 높아졌다.

 백 교수는 "금융자산 1억원 미만의 가계는 자산 대부분이 환금성과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어 투자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반면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유동자산으로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hysohn@joongang.co.kr

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20117051003745&p=joongang&t__nil_economy=uptxt&nil_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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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2월 중 승인 유력

서울 중구 을지로2가 하나은행 별관 빌딩에 외환은행 본점 건물이 비쳐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금감원 "론스타 산업자본 여부 사실확인 종료"

설 이후 결론…"인수계약 무효는 안된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홍정규 기자 =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 인수가 다음달 중 성사될 전망이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펀드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와 무관하게 인수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금융당국이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론스타의 산업자본 판단에 필요한 사실관계 확인을 모두 마쳤다"며 "설 연휴 이후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에는 우리가 조사한 `팩트(사실)' 위주로 보고하되, 은행법상 산업자본 규정을 해석하는 견해도 덧붙일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 관계에 비춰보면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여길 소지가 있으나 법을 해석하는 관점마다 다를 수 있어 은행을 지배하지 못하는 산업자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식으로 결론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를 판단하고 나면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맺은 매매계약에 따라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한 사안도 곧 결론낼 방침이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인수 승인 심사는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계약 만료 시한(2월 말)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도 "산업자본 문제가 매듭지어지면 (승인을) 차일피일 미룰 이유가 없다"며 2월 중 결론을 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수 승인의 최종 권한을 쥔 금융위는 금감원이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단정하더라도 달라질 게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 나오는 `산업자본 판정 시 매매계약 원천무효'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법상 취소가 가능한 기간은 이미 지났고, 무효로 하려면 계약에 `누가 봐도 명백한' 문제가 있어야 한다"며 "외환은행 지분 10% 초과분의 매각을 명령했으니 산업자본이라면 지분 6%를 더 팔도록 명령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큰 변수가 없는 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 인수 승인은 인수ㆍ피인수 회사의 재무건전성, 인수자금 조달의 적정성, 인수 후 사업계획의 타당성, 시장지배자 여부 등을 따지게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인수자금 가운데 일부가 회사채로 조달됐지만, 재무건전성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은행 경기가 다소 나빠져도 사업계획에 딱히 문제 삼을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나금융은 이미 은행(하나은행)을 경영하고 있으니 다른 은행(외환은행)을 지배할 자격은 어느 정도 갖춘 셈"이라며 "다만 나중에 청문회에 설 수 있다는 각오로 하나금융에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꼼꼼히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의 사의 표명은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게 금융위와 금감원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를 지렛대로 삼아 당국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는 불쾌감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당국 간부는 "외환은행 노조를 달래고 두 회사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사의라는데,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인수 성패를 떠나 연임에 연연하지 않는 게 뒤탈이 적은 길이다"고 충고했다.

koman@yna.co.kr

출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1/12/0200000000AKR20120112189600002.HTML?did=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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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기대하는 중국의 역할론, 그러나?

 

유럽이 끝없는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고, 미국도 경기지표가 반등하는 척만 하지 시원한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비관적인 이들은 2012년이 유로연맹이 깨지는 시발점이고 미국은 디레버리징으로 축소지향형의 경제로 가는 원년으로도 본다.

 

그래서 지금 세계경제의 한 축인 중국경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얼마 전까지도 중국이 붕괴한다는 말들이 엄청나게 돌아 다녔지만 지금은 쑥 들어가 버렸고 오히려 중국이 뭔가 역할을 해주기를 온 서방세계가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


 

 

중국은 폭등하던 물가도 잡았고, 30%에 달했던 통화증가율도 12%-13%까지 떨어졌다. 부동산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정책이 먹힌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실물경기다. 11월에 23%에 달했던 수입증가율이 12%대로 추락했다. 내수중심 성장하겠다는 중국경제에 분명 하강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증시는 통화량에 아주 민감한 증시다. 지금 중국의 통화증가율은 2000년12월 이후 최저치이다. 물가가 잡혔고 경기가 하강이 뚜렷하면 이를 막기 위해 지준율도 내리고 금리도 인하하고 돈도 더 풀어 경기를 부양할 만 한데 소식이 없다. 후진타오 주석도 원자바오 총리도, 구어슈칭 증감회 주석도 모두 말을 빙빙 돌려서 한다. 표의문자인 중국말은 깊이 되씹어 봐야 맛을 안다지만 갑갑하다.

 

 

작년10월부터 금년1월초까지 이어진 중국의 중요한 경제정책관련회의(경제공작회의, 금융공작회의)가 모두 끝났는데 뚜렷한 정책의 터닝포인트를 줄만한 언질이 없다. 정부의 2012년 경제정책의 방향은 경제발전방식의 전환, “안정적인 화폐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실시(以加快转变经济发展方式为主线,实施稳健货币政策和积极财政政策)라는데, “안정적인 화폐정책”이 도대체 무슨 말 일까?

 

9%성장하는 G2중국, 대국의 번뇌?

 

지금 미국과 유럽은 9%대의 실업률로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은 9%대의 성장을 하는 대국이다. 잘나가는 중국이 무슨 고민이 있는 것일까? 중국은 2012년의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경제공작회의도 통상 일정보다 10일이나 늦춰서 개최를 했지만 시장이 반길만한 정책발표가 없었다. 도대체 대국 중국에 어떤 고민이 있었던 것일까?

 

중국은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달러로 환산하면 4,3조 달러의 돈을 풀었다. GDP가 미국의 40%에 불과한 중국이 동기간 미국이 푼 돈의 3배를 푼 것이다. 그 결과 6%대로 추락한 경제성장률을 10%대까지 올려 놓았다.

 

중국은 1930년대 대 불황 때 미국에서 실시했던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그대로 써먹어 지옥으로 떨어지는 경제를 구하긴 했지만, 자본주의의 초년생 중국에 큰 시련이 왔다. 돈을 너무 많이 푼 것이다.

 

중국의 M2/GDP비중은 1.8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물론 중국은 금융산업의 발달이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화폐유통속도가 떨어진다. 또한 중국은 대출을 예금의 75%선에서 규제하고 있고 실제 운영은 60-70%선임을 감안해 조정하더라도 그 수준은 1.1-1.3으로 여전히 높다. 엄청난 인플레 압력이 잠재하고 있다. 그래서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내부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중국은 더 이상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일은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중국의 지준율은 “핫머니유출지수”다? -긴축완화의 시그널 아니다!

 

중국은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지준율을 올렸다. 그래서 사상최고로 21.5%까지 올라갔다. 작년 연말에 처음으로 지준율을 0.5%인하 하면서 중국이 드디어 긴축완화를 시작한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어 주가가 반등하는 척 했지만 3일 천하로 끝났다. 왜 그랬을까?

 

중국의 지급준비율은 “핫머니”유출지수이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중국이 지준율을 올린 것은 경제정책의 효율적인 집행이라기보다는 쏟아지는 핫머니의 유입을 막아 중국내부의 “돈의 열기”를 식히는 수단이었다. 작년 상반기까지 중국은 월평균 500억 달러이상의 핫머니가 중국으로 들어왔고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은 매달 0.5%씩의 지준율 인상을 했다. 중국의 예금이 70조 위안 정도였는데 여기에 0.5%를 곱하면 3500억 위안 수준이고 500-600억 달러의 자금유입에 달러당 환율 6.3을 곱하면 대략 3000-4000억 위안이다. 지준율 인상으로 핫머니가 중국내부로 풀리는 것을 막은 것이다.

 

유럽의 금융위기가 심화되자 유럽의 핫머니들이 작년10월부터 대거 빠지기 시작했다. 중국은 핫머니의 유입이 마이너스로 돌자 그만큼 통화관리에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통화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핫머니가 빠져나간 만큼 지준율을 인하한 것이다.

 

 

중국이 구정 (춘절) 전에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다시 지준율 인하를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많지만 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준율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설 연휴 전에 중앙은행 채권 발행을 일시 중지하고, 실수요에 따라 단기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활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를 감안 하면 설전에 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본적으로 핫머니 유출에 따른 수동적인 지준율인하가 중국의 지준율정책이기 때문에 결국 춘절의 지준율인하는 12월의 핫머니 유출 액의 규모에 달렸다. 그래서 아이러니지만 중국의 지준율은 유럽이 얼마나 더 망가지느냐가 관건이다.

 

8%이상의 성장을 위한 중국의 해법은, 소비?

 

중국은 지금 매년 660만 명의 대졸자가 사회로 나온다. 과거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주류였던 시절에는 GDP 1%당 150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따라서 중국이 8%성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진학과 자발적인 실업자를 감안하더라도 적어도 550-600만 명의 고용을 유지하려면 8%의 성장이 필요하다.

 

최근 3년간 중국은 투자와 정부지출로 GDP를 9% 이상 유지해 왔다. 그러나 부동산가격급등, 지방정부의 채무급증과 대출부실로 더 이상 고정투자와 정부지출에 의존한 성장은 어렵게 되었다. 또한 최근 3년간 부동산경기과열로 부동산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은 폭발직전이다.

 

토지장기 임대수입으로 지방정부수입의 30%이상을 조달해야 하는 중국정부가 아파트 구매수량제한, 대출제한 등으로 부동산 투기과열을 잡는 데 매진한 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정부가 2010년에 580만 채, 2011년에 1000만 채 2012년에 700만 채의 서민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투기를 잠재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중국은 도시화가 매년 0.9%~1.3%진행되고 이에 따른 부동산투자의 GDP기여도가 4-5%에 달한다. 그래서 중국경제는 “삽질 경제”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부동산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들어가면 중국은 적어도 2-3%의 GDP성장의 하락은 불가피한데 이를 막을 정책 대안은 무엇일까?

 

 

중국정부가 경제정책회의를 10일간 연기하면서 찾아낸 답은 정부재정수입을 민간소비로 돌리고 높은 저축률을 낮추어 민간소비를 늘려 GDP를 2-3%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중국은 GDP성장은 9%대인데 정부재정수입은 20%이상 증가했다. 그래서 중국은 국민은 가난한데 정부는 부자다. 또한 중국은 사회보장제도가 미흡해 가계의 저축률이 50%를 넘는다. 세계 최고의 저축률을 자랑한다.

 

중국정부는 작년부터 최저임금제도입과 임금인상을 필두로 5대 사회보험의 기업체부담으로 근로자 모두에게 5대 보험 의무가입제도를 실시했다. 기업은 추가 인건비부담으로 죽어나지만 근로자는 휘파람 분다. 또 소득세 면세점을 대폭 올려 봉급쟁이들의 세금부담을 확 줄여주었다. 또한 영업세, 증치세, 관세 등 각종 세금 감면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재정수입증가를 5%만 낮추면 소비가 늘어나 GDP가 1%정도 늘어나고 50%대인 저축률을 5%만 낮추면 GDP가 2%증가한다는 답을 찾아냈다. 2012년에 중국은 감세와 저축의 소비전환을 통해 내수부양을 하고 이를 통해 부족한 2-3%의 성장을 보완한다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중국 긴축완화 큰 기대 말고 “신 소비”를 주목해야

 

중국의 통화와 GDP, 그리고 부동산시장의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는 크게 안 하는 것이 좋다. 긴축완화가 정부의 주도적인 완화라면 증시에 의미가 있지만, 사후적인 수동적인 완화는 별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12년부터 매년 한 달을 “소비 촉진의 달”로 정하고 소비캠페인을 건다. 중국의 집과 차를 사던 소비가 이젠, 입고, 먹고, 놀러 가는 신 소비가 대세다. 중국은 매년 영업이익률이 40%가 넘는 폭리산업을 발표한다. 2011년에 상위 6개 산업을 보면 화장품, 일용품, 음료, 백주, 의약, 보건식품 순이다. 먹고 마시고 바르는 것이 대박산업이다.

 

 

2012년 1/4분기, 2차 계곡?  때를 기다려야
   
1/4분기가 남유럽 국가들의 부채만기도래의 피크다. 미국의 경기반등도 연말특수에 기댄 반짝 경기인지 추세적인 반등인지 더 두고 봐야 한다. 부채축소는 필연적인 경기위축이 따라온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디레버리징이 시작된 미국경기는 확장보다는 축소다. 정치인들의 표심 사기 흥행 쇼로 다시 돈을 풀면 미국은 화를 더 키운다.

 

 

유럽은 폭탄 돌리기 게임이 막바지고, 미국은 다시 저축률이 하락하고 있다. 경기가 좋아진 것이라기 보다는 소득이 없어 저금한 돈 꺼내 쓰는 형국이다. 미국의 석유소비를 보면 최근 4년 중 최저수준이다. 자동차의 나라인 미국의 경제활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리고 마지막 한 축인 중국은 긴축을 풀기 어렵다. 그래서 2012년 1/4분기는 이리저리 돌아봐도 2009년의 1차 죽음의 계곡에 이은 2차 계곡이다. 깊이는 깊지 않지만 체력이 소진되어 빠지면 못 나온다.

 

 

지금 전세계 모든 산업이 공급과잉이다. 공급과잉의 시대는 “물건 사주는 이가 왕”이다. 성급한 stock-picking보다는 소비추세의 패턴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눈 여겨 볼 때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불황은 소비양극화를 가져온다. 아주 싼 것 아니면 최고급만이 팔린다. 미국과 유럽의 생필품의 연말 바겐세일 시즌의 폭발적인 매출증가가 그렇고 이 불황에 폭락한 유럽증시에서 유럽 명품업체들의 두드러진 주가상승이 반증이다. “불황에 피는 꽃”이 무엇인지를 찾아 봐야 한다.

 

증시의 긴 역사를 장기 차트를 보면, 금융위기로 망한 경우는 없다. 다만 깊은 계곡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한바탕 쓰나미가 쓸고 간 자리에는 급한 반등이 나오고 다시 조정과 반등의 추세가 나타난다.

 

분명 “난세에 영웅(英雄) 나고, 불황에 거상(巨商) 난다”. 누가 영웅인지 누가 거상의 싹을 보일지를 확인하고 가도 늦지 않아 보인다. 바닥에서 사서 꼭지서 파는 것이 모든 투자가의 소망이지만 현실은 무릎에 사서 어깨에만 팔아도 대박이다. 바닥에서 건져 올린 대박을 찾기보다는 아직은 추세의 상향변곡점이 언제인지를 살피면서 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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