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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글로벌 시장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조명시장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LED시장 2위까지 치고오른 삼성LED,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정책을 펼치자 오스람, 필립스 등 글로벌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LED관련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60W 백열등 대체용 LED램프의 글로벌 시장 가격은 지난해 9월 전달 대비 6% 떨어진 데 이어 10월 10%, 12월에는 16%까지 떨어져 역대 가장 낮은 가격대인 18.9달러에서 거래되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60W 대체용 LED램프는 백화점과 상점 등의 실내조명으로 주로 쓰이며 기존 백열등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이다.

 이같은 LED조명 가격 인하 추세는 국내 시장에서 촉발됐다.

 지난해 삼성LED가 1만원대 보급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의 불씨를 댕겼던 것이다.

 삼성LED는 지난해 5월 60W 대체용 7.2W급 LED 조명제품을 1만8900원에 출시했다. 당시 동급 사양의 제품이 3~5만원대에 팔리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정책인 셈이다.

 이에 뒤질새라 국내 전통 조명시장 1위 업체인 금호전기가 맞불을 놨다. 곧이어 60W 대체용 8W급 LED 조명을 1만9000원에 출고시한 것이다. 그 후 오스람, 필립스 등 글로벌 조명업체들도 가세해 1만원대 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실제로 국내에서 60W 대체용 LED 조명은 미국의 절반, 유럽의 3분의 1수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필립스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에서 LED조명 가격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라며 “글로벌 조명 업체들이 이같은 특수성을 고려해 다른 지역 대비 20~30% 낮은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40W 대체용이라고 다르지 않다.

 국내 시장에서 팔리는 40W 대체용 LED조명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11.1달러로 세계 평균인 22.3달러 대비 50% 수준이다.

관건은 가격이 어느 선까지 떨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LED조명은 반도체를 사용하는 만큼 최소 3∼6개월에 한 번씩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당분간 하락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은 지배적이지만 저점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삼성과 LG는 올 연말까지 10~12달러 수준의 가격 정책은 지속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ED 조명산업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라며 “업계에서는 백열등 60W 대체용 기준 1만원 미만을 수요급증의 시작점으로 추정하는 만큼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이를 충족할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돼 LED조명이 본격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름기자 pouvoir@

출처: http://www.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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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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