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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시간 : 2012-04-06 09:41

국내 펀드 시장에서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오히려 국내증시에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가 4개월 연속 자금이 빠지고 있는 가운데 펀드 갈아타기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국내증시 단기 급등 부담감에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특정 상장지수펀드(ETF)쪽으로는 자금이 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2조2000억원 순유출했다. 반면 ELS는 지난달 발행규모가 5조588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특정 ETF에도 자금이 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ETF는 증시변동성이 줄어들면서 3월 들어 평균 거래대금이 4400억원 감소해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ETF나 수익률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타이거(TIGER) 200 ETF’에는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 ETF 시장은 총 114종목이 상장돼 있는데 거래량 기준 3개 종목이 90.85%를 차지해 소수 종목이 시장 전체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자금 쏠림현상으로 국내증시에는 단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ELS 발행 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식변동성이 크게 줄면서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급적 측면에서 주식변동성을 높이던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붕괴로 인한 ELS와의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증시 상승 탄력을 둔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ELS와 ELW 간의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코스피가 ELS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고 밝혔다.

ELW시장은 금융감독당국이 시장건전화라는 명분으로 정부 규제를 가했지만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시장 자체가 존폐 위기에 빠졌다. 특히 지난달 LP(유동성공급자) 호가 제출 제한 조치로 ELW 일일 거래량이 6분의1 수준으로 급감해 LP마저 시장을 떠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이 스캘퍼로 혼탁했던 ELW시장을 건전화 시키겠다는 규제방안이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모습이라는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 당국의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없으면 결국 ELW 시장에 몸담고 있는 개인투자자 피해는 물론 전체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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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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