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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투자 챔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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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 투자 손실 등으로 금융투자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남다른 성과로 주목받는 강소 증권사가 있다. 바로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불황을 이겨내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전략은 `규모로 경쟁하기보단 수익성을 우선시하고, 틈새시장 발굴을 위해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식 영업을 배제하는 대신 잘할 수 있는 사업과 상품을 선택하고 회사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내는 증권사를 지향하고 있다.

2012회계연도 기준(2012년 4월~2013년 3월) 세전이익 825억원,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 11.9%(세후 ROE 8.93%)라는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1년 전만 해도 700원대에 머물렀던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최근 1400원대로 올라서 10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증권 업종 주가는 평균 8.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31개 국내 증권사의 지난해 평균 세전 ROE는 2.5% 내외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실채권(NPL) 투자, 오토리스, 다양한 채권 세일즈, 외환거래 등에서 고른 성과를 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채권ㆍ통화ㆍ상품(FICC)팀을 신설하는 등 신규 성장 엔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최희문 사장과 김용범 사장 모두 자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투자 기회 발굴에서 결정 및 자금 집행 단계까지 함께 참여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은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 보고조차 80~90%는 대면이 아닌 전화, 문자 등을 통해 이뤄진다"며 "경쟁사가 한 달에 걸쳐 의사결정할 일을 일주일 이내에 처리할 만큼 시스템이 유연하다"고 말했다. 사업 분야별로 업계 최고 수준 인재들을 꾸준히 영입하고 있으며 성과에 기반한 보상 시스템도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NPL 투자의 경우 경쟁사들이 이 시장을 주목하기 이전인 약 2년 전부터 금융투자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조직을 구성해 시장 전문가를 확보하고 업무 능력과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그 결과 2012회계연도 2분기에만 NPL 부문에서 100억원 이상 투자 수익을 올릴 만큼 회사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수입 신차 오토리스는 기존 리스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한 상황에서 성장잠재력이 있는 유일한 시장이라고 판단해 3년 전부터 집중 공략을 시작했다. 그 결과 1년 반 만에 시장점유율 2위까지 성장했고 현재 약 5500억원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쟁사들의 자금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장이 레드오션화되자 수입 신차 오토리스를 대체할 블루오션 발굴에 다시 나서고 있다.

김용범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우리 회사 경쟁력은 과열된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원칙하에 새로운 투자영역을 발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및 인력 배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이 회사의 강점 중 하나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천수답식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증권사들은 시황에 따른 실적 부침이 심하다. 지난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2800억원 수준으로 전년의 8조9800억원보다 30%가량 줄어들면서 대부분 증권사가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종금업은 은행과 유사하게 예대마진을 주수익원으로 자산을 쌓아가는 구조라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예를 들어 자산 3조원에 예대마진율 2.5%가 확보되면 연간 750억원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시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완충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종금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고객에게 여신이 결합된 복합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영업 부문에서는 전통적인 채권 영업과 구조화 금융상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올해 들어 한국주택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주간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기존 강점이었던 국내 채권 트레이딩 부문은 최근 글로벌 트레이딩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트레이딩 전문가와 상품 전문가가 함께하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내에선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재무건전성은 경쟁사 못지않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말 기준 437%로 높은 수준이며,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자본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 3월 900억원 규모 후순위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김혜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37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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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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