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 지주회사 웅진홀딩스가 순조로운 계열사 매각으로 법정관리에서 조기 졸업할지 주목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에 이어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이 합당한 가격에 매각된다면 연내에 웅진그룹이 확보할 수 있는 총자금은 1조3500억원 안팎이 된다. 이는 법원에서 인가된 웅진홀딩스 채권 총액인 1조5768억원의 약 85%에 이르는 금액이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채무액 중 70%를 갚고 나머지 30%를 출자전환하기로 돼 있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 MBK에 매각하면서 1조2000억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웅진코웨이가 보유 중인 웅진케미칼 지분을 다시 사오면서 쓴 금액을 제외한 8584억원을 확보했다.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 매각도 순조롭다. 지난 19일 진행된 웅진케미칼 매각 예비입찰에 LG GS 롯데 도레이 태광 등 총 15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써낸 인수 가격은 3000억원대 중반에서 4000억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실시된 웅진식품 매각 예비입찰에서도 신세계푸드시스템 등 16개 업체가 참여했고 1000억원 이상 금액을 제시한 업체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서 인가된 웅진그룹 회생계획안에 포함된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의 매각 가치는 각각 2066억원, 495억원이다. 이에 따라 웅진그룹이 2015년까지 매각하기로 돼 있던 웅진에너지 등 다른 계열사를 매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생 절차 이후 그룹 모태인 웅진씽크빅과 물류 자회사인 북센만 남게 될 위기에서 다른 계열사에도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 매각이 완료되고 매각대금이 모두 들어올 시점인 11월쯤에는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법정관리에서 조기 졸업한다면 윤석금 전 웅진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도 이뤄질지 관심이 간다. 현재 윤 전 회장은 웅진홀딩스 등기이사로 돼 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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