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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데도 국내 건설사업관리(CM) 시장 규모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공 책임형 CM’은 향후 더욱 각광받을 것입니다.”

김한수 세종대 건축공학부 교수(사진)는 20일 “책임형 CM이 침체된 국내 건설 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책임형 CM의 장점으로 ‘투명성’과 ‘효율성’을 꼽았다. 발주자가 CM 업체에 공사비 지출내역을 모두 요구할 수 있고 사업 조정·관리·지원 등의 서비스와 시공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어 건설 관리 절차가 투명하다. 김 교수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불안 요소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발주 방식이어서 미국 등 해외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해외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국내 업체들이 책임형 CM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책임형 CM을 확산하는 게 건전한 건설문화를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발주자와 계약자 간 적대적 관계인 경우가 많았는데 책임형 CM을 도입할 때 상호 신뢰 관계로 바뀌는 효과가 있다”며 “뇌물 수수 등 기존 건설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씻어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형 CM은 발주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준다는 게 김 교수의 평가다. 그동안 건축사업을 시행할 때 ‘설계 따로, 시공 따로’인 설계시공 분리방식밖에 없었다. 책임형 CM은 발주자 사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건축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선택권인 셈이다.

다만 아직 제도와 사회적 인식 등에서 한계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국토해양부가 건설산업진흥기본계획,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 건설선진화방안 등을 통해 정책적 기반은 다져 놓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적용하는 데 한계가 많다”며 “특히 공공공사 영역에서 활성화되려면 세부적인 제도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CM 업체들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책임형 CM 업체는 발주자와 ‘함께’ 일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직원도 전문 컨설턴트 마인드와 도덕성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시공전문업체의 경우 시공 경험만 고수하지 말고 시공 이전단계의 사업관리 역량을 먼저 키울 것”을 주문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92046471&in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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