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50% 이상 "獨금리, 1년내 두배로 뛸 것"
금리하락 한계상황..재정위기 전염 가능성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걷힐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 헤지펀드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독일 국채를 대거 내다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향후 몇개월간 독일 국채금리가 상승할(국채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모나코에서 열린 헤지펀드업계 컨퍼런스에 참석한 헤지펀드 매니저들 가운데 무려 50% 이상이 "독일 국채금리는 1년내에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뛸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개빈 데이비스 풀크룸에셋매니지펀드 설립자는 "모든 헤지펀드의 분석 모델을 돌려봐도 독일 국채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며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부터의 자금 이탈이 독일 국채를 끌어올렸지만, 이같은 상황이 무한정 지속될 순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 국채금리는 올들어 연일 사상 최저수준까지 내려가고 있다. 벤치마크인 10년만기 국채금리의 경우 지난 1일 1.13%인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그리스 재총선 직후 1.53%까지 올라와 있다.
이들 헤지펀드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독일 국채에 대해 매도 베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언했던 대표적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은 물론 핌코사의 빌 그로스까지 독일 국채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헤지펀드 고위 관계자는 "독일 재정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독일 국채는 이미 역사적 최저수준까지 내려가 있는 만큼 매도하기 더없이 좋다"며 "기다릴 여유가 있다면 매도 베팅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매니저들도 스페인 경제의 어려움이 독일 국채금리 상승의 또다른 이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네 번째로 큰 경제국인 스페인의 어려움이 독일 경제에도 압박요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GLG파트너스의 제이밀 바즈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존 정책 당국의 수단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아직 위기는 시작되지도 않았고, 독일도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D12&newsid=02925766599563688&DCD=A00305&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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