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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빠져야 하는데…." 풋옵션이나 풋 주식워런트증권(ELW) 투자자의 바람이 아니다. '무위험 수익'을 노리고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의 주식을 대거 사모은 일부 투자자문사 등 큰손들의 속내다.

8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공모가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던 스팩주들은 이후 소리 없이 상승하며 공모가 부근까지 상승했다. 대우증권스팩이 공모가인 3500원을 회복했고 미래에셋스팩1호도 1480원까지 올라 공모가 1500원에 근접했다. 공모가가 1만원이었던 동양밸류스팩과 우리스팩1호 역시 각각 9850원과 9760원까지 상승했다.

이들 스팩의 공모가 회복이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합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청산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스팩이 합병에 실패할 경우 주당 공모가격과 함께 연 3% 수준의 이자를 얹어준다. 따라서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을수록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커지는 셈이다.

이 같은 '무위험 수익'을 노리고 기관투자가들은 지난해부터 스팩의 주식을 사모았다. 대표적인 것이 머스트투자자문이다. 머스트투자자문은 미래에셋스팩1호 6.59%, 한화SV스팩1호 10.62%, 대신증권그로쓰스팩 17.63% 등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팩만 8개에 달하는 큰손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스팩주들의 주가가 공모가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예상 수익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무위험 수익을 노리고 기관이 스팩주를 사들이고 있고 이 같은 매수가 결과적으로 역효과를 낳은 셈이다. 실제로 기관은 지난달 9일부터 대우증권스팩을 연일 순매수하며 이날까지 30만주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였다. 미래에셋스팩1호 역시 지난 1월 말 이후 50여만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나머지 스팩에서도 매수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기관의 순매수는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예상 수익이 낮아졌지만 청산을 고려한 스팩주 투자는 메리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스팩펀드를 장기간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기다림에 지쳐 환매하는 상황이 나오고 있지만 무위험 차익거래 측면에서 스팩주 투자는 거액 자산가에게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출처: http://stock.daum.net/news/news_content.daum?type=main&sub_type=&docid=MD20120508172924865&section=&limit=30&nil_profile=stockprice&nil_menu=c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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