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홍선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대표. |
차홍선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대표는 기자를 보자마자 대뜸 이렇게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사무실에서 차 대표를 만났다.
그는 에너지·석유화학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던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한화증권, 동부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에서 지난해까지 17년간 화학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수십여차례 최고 애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즈에서 주관한 화학·에너지 기업 수익추정 부문(2008년)과 종목추천 부문(2009년)에서 각각 아시아 3위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아 14명의 연구원들과 뜻을 모아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주)´를 설립했다.
차 대표에게 ´잘 나가던´ 증권사 애널리스트에서 투자자문사 대표로 변신한 이유를 묻자 "지난 16년간 화학분야 애널리스트로 외길 인생을 걸어오면서 터득한 진리는 화학·에너지 기업 주식에 중장기로 투자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러한 투자원칙을 알리고 새로운 투자문화를 개척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화학·에너지·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투자자문사를 세운 것"이라며 "세계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분석을 통해 주식시장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투자자문과 자문형랩이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풍부한 분석경험과 실력을 기반으로 15명의 열정적인 인재들이 뭉쳐 자문형 랩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정기적 투자지침서 발간과 투자설명회·특강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국민들의 올바른 주식 투자원칙 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차 대표와의 일문일답.
- ´석유화학산업´에 투자를 권유하는 이유는?
"주변을 둘러보라. 화학제품이 사용되지 않는 곳이 있는가? 이머징 국가들은 무엇이든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과 더불어 큰 폭으로 소비가 확대되는 것은 기초 소비제품인 화학 관련 제품들이다.
우스갯소리로 중국에서 소비되는 비닐봉지로 인해 한국 화학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 등지에서 농사짓는데 사용되는 비닐하우스와 이머징 국가의 의류 소비 증가는 한국 화학기업들의 이익을 상승시킬 것이다."
- ´에너지기업´이란 어떤 회사인가?
"에너지 산업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정유산업이다. 주로 휘발유·경유 등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동수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제품들이 사용된다. 투자자들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 등 에너지 기업들의 기업구조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다.
에너지기업은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나 겨울철에 이익이 많이 증가하며, 중국이 경기를 부양할 때도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전 세계에 자동차가 보편화 될 때 큰 수혜를 보는 업종이다. 앞으로 전 세계 자동차 보유대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당연히 에너지 기업의 이익과 주가는 상승할 것이다."
- 에너지·석유화학 기업에 대한 투자시 고려사항은?
"두 가지를 살펴보자. 첫 번째는 정유기업의 순이익 변동성이 심하다는 것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환율로 인한 환차 손익이 큰 폭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만 보고 투자하기엔 두려울 것이다. 어느 분기에는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고, 어느 분기에는 겨우 흑자 달성했다고 발표되니,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환차 손익에 의해 순이익이 변동돼도 중장기적인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환율 관련 이익변동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두 번째 이유는 투자자들은 2분기와 3분기에 발표되는 매출액과 이익만을 보고 투자를 망설이는데 사실 2분기와 3분기에 발표되는 매출액과 이익 역시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1분기와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도달해 큰 폭의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에너지기업은 분기보다는 연간 매출액과 이익을 가늠해보고 투자하면 된다."
-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나?
"반드시 우량주, 거래대금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라. 화학과 에너지업종에서는 시가총액 10위 이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중소형기업을 매수하고 싶다면 중소형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다고 전자공시시스템에 2분기 연속 공시될 때 매수해야한다.
또한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하라. 워렌 버핏은 자기가 제일 잘 아는 기업에만 투자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거부가 됐다. 이것은 화학 및 에너지 분야에도 통용되는 만고의 진리다.
가급적 경영진도 파악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영진이 뉴스에 많이 알려지면 그 경영진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기업경영 및 주가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의 정책´을 꼭 챙겨봐야 한다. 만일 돼지고기·채소가격 급등으로 중국에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심하다는 소식이 나올때는 화학·에너지업종은 절대로 사면 안 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해 주가가 급락하기 때문이다. 대신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들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때 화학 및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면 백발백중으로 돈을 벌 수 있다."
- ´매수´와 ´매도´ 시점은 어떻게 판단하나?
"떨어진 칼날을 잡아야 부자가 된다. 어떤 기업이 좋다고 리포트를 발간했는데 반응이 없다. 전형적인 공포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매수 리포트를 왜 발표했느냐고 항의 전화도 온다. 이러한 때가 화학·에너지기업 주식에 투자하기에는 최고의 매수시점이다. 이 같은 시점에서는 어느기업도 생산능력을 증설하지 않기 때문이다.
탐욕이 극성일 때 웃으면서 매도하라. 화학·에너지 기업의 투자는 모든 것이 좋아 보일 때 반드시 매도해야 된다.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공장 신·증설로 인해 반드시 경기 고점과 저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가는 이러한 상황보다 선행적으로 움직인다. 업황이 현재 최고이지만, 향후에 물량이 점진적으로 쏟아질 것이 확실해 질 때 주가는 어느 순간 급격히 하락하는 것이다.
주가가 내려 갈 때는 이유없이 무서운 속도로 내려간다. 그러므로 업황 및 주가가 최고조라 할지라도 신증설 계획이 하나 둘 발표되기 시작하면 미련 없이 팔고 나와야 한다. 다만 내가 팔고나서 일시적으로 더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후회하지 마라.
그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화학, LG화학 등 규모의 경제를 갖춘 우량 석유화학기업!"
차 대표와 연구원들은 힘을모아 ´대한민국 No.1 애널리스트 입을 열다´라는 주식 투자지침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에는 화학·에너지·신재생에너지 산업·기업 분석 경력을 통해 체득한 주식투자원칙과 노하우를 담았다. 곧 2권도 발간될 예정이다.
또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삼성역 코엑스 컨퍼런스룸 403호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화학·에너지·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전 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차홍선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대표 프로필
-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 식물병리전공 졸업
-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예정 (2012년 2월)
- 한화증권 기업분석팀 수석연구위원 (2007년 6월~2011년 6월)
- 유진투자증권 투자분석팀 부부장 (2007년 4월~2007년 6월)
- 신한금융투자주식회사 기업분석부 연구위원 (2005년 11월~2007년 3월)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2005년 1월~2005년 10월)
- 동부증권 수석연구원 (2001년 5월 ~ 2004년 12월)
출처: http://www.ebn.co.kr/news/n_view.html?id=54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