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모음/경제 일반 2013. 1. 1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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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오예진 기자 =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체 상장사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대기업의 경제력 비중은 나날이 커져 중소기업들이 설 땅은 좁아지고 있다. 새로 들어설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경제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제조업) 상장사 1천345곳의 작년 1~3분기 매출액 909조3천억원 중 총수가 있는 10대 재벌 그룹 상장사 80곳의 매출액은 492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54.2%에 달했다.

그룹별 매출액은 삼성이 152조5천억원으로 16.8%를 차지했고 현대차 100조5천억원(11.1%), LG 73조7천억원(8.1%), 포스코 43조8천억원(4.8%), SK 42조4천억원(4.7%), 현대중공업 24조9천억원(2.7%), 롯데 24조4천억원(2.7%), GS 13조원(1.4%), 한진 10조5천억원(1.2%), 한화 6조7천억원(0.7%) 등이었다.

또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42조3천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56조8천억원)의 74.5%였고 순이익은 36조9천억원으로 전체 순이익(47조3천억원)의 78.1%로 더욱 컸다.

10대 그룹의 매출액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52.1%에서 2009년 53.6%, 2010년 55.2%로 커졌다가 2011년 54.0%로 다소 줄었으나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54.2%로 다시 확대됐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10대 그룹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3조7천억원으로 전체 상장사의 11.4%를 차지했다.

재벌 대기업들은 생산성 뿐만 아니라 자급조달 능력에서도 월등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업체들을 포함한 10대 재벌 9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현재 733조9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천267조5천억원)의 57.9%였다.

삼성 17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36조원으로 26.5%를 차지했고 현대차 10.3%, LG 6.1%, SK 5.5%, 포스코 3.1%, 롯데 2.2%, 현대중공업 1.7%, GS 1.0%, 한화 1.0%, 한진 0.4% 등이었다.

이 비율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2011년 8월 초의 54.5%보다 더 큰 것이다.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도 재벌 대기업들은 세력을 더 확장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집중은 10대 재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2011년 말 기준으로 10대 재벌의 계열사 수는 평균 56.9개로 10여년간 4.2배로 커졌고 11~20대 재벌도 4.7배, 21~30대 재벌도 3.9배로 각각 증가하며 규모를 키웠다.

그만큼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적지 않아 대기업들의 독과점과 불공정거래에 시달려야 했다. 대기업이 한국 경제에 기여한 바가 크지만 중소기업과 함께 하는 `동반성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 때문에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문어발식 계열사 확충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고 새로 들어설 정부도 중소기업 육성에 적극적이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성대 무역학과 김상조 교수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를 막고 자금, 기술, 인력 등 생산요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 중소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a@yna.co.kr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newsview?newsid=2013011004580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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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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