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헤지펀드들이 주가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도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헤지펀드들이 저렴한 수수료의 인덱스 펀드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
23일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헤지펀드들의 13%만이 뉴욕증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의 수익률을 상회했으며 헤지펀드의 20%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로제클리프 캐피탈의 마이크 머피 운용자는 "올해 많은 헤지펀드들이 뮤추얼 펀드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수수료는 더 높은데 실적은 더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의 투자수익률은 막대한 시장 조정을 헤지하다가 (벤치마크를) 하회했다"며 "힘든 한 해 였으나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P500은 연초부터 11월까지 14%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평균 헤지펀드는 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형주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평균 수익률 13%보다도 낮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저자인 아만다 스나이더는 "헤지펀드 수익률은 애플, 구글, AIG, 마이크로소프트 등 몇몇 핵심 종목들의 성적에 깊게 의존해 있다"고 전했다.
헤지펀드의 경우 펀드 내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턴오버(투자비중 변경)는 지난 3분기 동안 역대 저점인 29%를 기록했다. 10년간 평균인 35%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역대 저점까지 떨어지며 주식, 채권, 금, 환율 간 상관관계가 높아졌고 이는 헤지펀드들의 헤지를 어렵게 만들었다.
브래드 라멘스도르프 액티브베어 EFE 매니저는 "자산간 상광관계가 매우 높아 초과 수익률을 만들어내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운용자산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700개 헤지펀드들이 금융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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