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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 절망에 베팅한다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일 것이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복지 시스템에 대한 한국 국민의 인식 수준은 바닥을 기고 있으며, 경제 민주화와 복지를 추진하기 위한 정치, 경제적 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보편적 복지를 하자니까 부자들에게 왜 혜택을 주냐고 한다. 부자들에게 땡전 한 푼 의 혜택도 안 주고 세금 더 내라는 주장이 오히려 급진좌파적으로 들리지 않나? 그리고 그렇게 아무 대가 없이 세금을 더 낼 사람들이면 왜 그 분들께서는 절세를 위해서 굳이 돈 내고 세무 컨설팅을 받을까?

 

 

 

 

<역지사지(易地思之)!!!!>

 

합리적인 ‘보편적 복지’는 부자들도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동등한 혜택을 주자는 말이고, 비이성적 국민정서법, 떼법에 바탕을 둔 ‘선별적 복지’는 부자들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말고 무조건 세금만 더 내라고 하는 소리다. 이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합리적인 주장일까?

 

지금 선거가 있어서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경제 민주화와 복지를 말하고 있지만 모든 국민들이 결국 자기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글쎄....

 

(어쩌다가 선거 하나 이기면 완전 개념 상실하고, 선거 작살 난 다음에야 뒤늦게 정신 차리는 민주당의 종특이 이번에도 발휘될까? 민주당 종특이 발휘된다면 대선은 아마 야당이 이길 듯?)

 

2. 황혼의 서바이벌 게임

 

 

 

 

한국의 노인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일하는 노년층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년 빈곤층은 급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은퇴 후 소득이 최소 생활비보다 적어 가난하게 사는 고령가구'를 뜻하는 은퇴빈곤층은 2010년 기준 101만5000가구로 은퇴가구(264만3000가구)의 38%다. 반면 '여유롭게 생활하는' 은퇴부유층은 8만4000가구로 은퇴가구의 3.2%에 불과하다.

 

즉, 노년층의 다수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껏 해야 폐지줍기 정도 밖에 없다. 오죽하면 이런 기사들이 다 나올까?

 

가격은 떨어지고 경쟁 치열… 지하철 폐지수집 ‘서글픈 노년’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4258

 

폐지 한 장에 몸싸움 ‘슬픈 노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252130315&code=940100

 

 

 

3. 가자! 엘 도라도(El Dorado)

 

복지에 대한 국민의 의식 수준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은 폐지를 주워서 연명하는 노년층의 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장 이익을 보는 곳. 우리가 찾아야 할 곳은 바로 그곳이다.

 

 

 

 

<우리의 목표는 폐지의 엘 도라도(El Dorado)!!!>

 

전국에서 생산되는 폐지의 양은 어차피 거기서 거기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폐지를 줍는 노년층을 폐지의 유통업자라고 본다면... 최근의 사회적 환경 변화는 폐지 유통망을 활성화 시키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고, 이는 단위 시간당 폐지의 공급을 늘리게 된다.

 

더구나 폐지의 유통을 담당하는 노년층은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으므로 가격에 대한 협상력 또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는 폐지 가격의 하락을 유발하게 될 것이고 결국 이익을 보는 것은 폐지를 원자재로 하는 골판지를 만드는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4. 절대 불변의 황금률. 수요 공급법칙

 

개인적으로 객관이라는 것 중에서 상당히 많은 것들이 결국 주관들의 합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수요공급의 법칙만은 인간이 하는 모든 경제 활동에서 그 위엄을 보여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順天者 存 逆天者 亡(순천자는 살 것이고 역천자는 죽을 것이다)

 

수요-공급법칙에 쩌는 패기와 위엄>

 

(아파트를 매수하는 젊은층과 중산층의 돈을 상위 0.1%에게 퍼 주었는데 아파트 살 돈이 있겠나? 매수 세력이 전멸당한 자산의 가치는 반드시 떨어진다. 이건 경제가 아니라 상식이다. 마치 1+1=2가 수학이 아니라 산수인 것과 같이.)

 

앞서 언급한 사회 현실은 폐지 공급의 활성화와 가격 하락을 유발하게 되었고 이는 폐지를 이용해서 만들어지는 골판지의 단위당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2008년 이 후 골판지 원지 생산실적과 골심지-고지 스프레드 급증세를 보니 갑자기 한 숨이 나오기 시작한다.>

 

국내 고지(폐지)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제 한국의 고지가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이 가능할 정도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60년대 섬유 수출, 가발 판매 하던 시절에나 가능할 줄 알았는데... 역시 가카는 ‘민족의 태양’이시다.>

 

중진국 단계에 들어선 한국이 개도국에 폐지와 같은 저부가가치 상품을 수출하는 것은 드문 경우이지만 이를 통해 얼마나 한국의 폐지가 공급 과잉상태에 빠져있는지를 알 수 있다.

 

게다가 열대야로 인한 실외 활동 위축과 양극화 및 청년실업의 심화로 인해 온라인 마켓의 저가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택배 서비스의 수요 또한 늘어나게 되었다.

 

 

 

 

양극화로 인한 노년층의 경제적 몰락으로 인해 폐지 공급량의 증가로 원가율이 개선되고, 열대야와 경기 침체로 인한 온라인 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골판지의 수요가 증가하는 암울한 현실은 결국 골판지 제조업체에게는 절호의 성장 기회가 될 수 밖에 없다.

 

5. 어떤 기업들이 있나?

 

 

 

 

<2012/7/29일 기준>

 

폐지를 원재료로 해서 골판지를 만드는 상장기업은 5개가 있다. 5개 업체의 매출액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은 주요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골판지 시장의 현실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골판지 업체들의 주가는 보시다시피 대체적으로 저평가 되어있으며, 가치투자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중에서 투자대상을 추려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수익성을 보아야 할 것이다. 수익성 지표들을 스크린 해본 결과 ‘동일제지’가 타 업체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것이 나타난다.

 

 

<동일제지의 성장성 지표들>

 

 

 

<동일제지 안정성 지표들>

 

하지만 동일제지는 부채비율이 타 업체들보다 높다. 이는 동일제지의 상대적으로 높은 ROE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설비투자는 2010년 무렵에 완료되고 올 해부터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모습은 보인다. 그러나 작년에 자금을 차입해서 부채비율의 상승과 이자보상배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 나타났고, 동시에 ROE도 좋아졌다. 동일제지는 분명 이자를 발생시키는 외부 자금을 차입해서 무언가를 했으며 이 사업은 아마 괜찮은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일제지가 상장 골판지 업체 중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지게 된 것은 주식시장에 투자자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시장은 돈을 쥐고 기회를 보는 기업보다 활발하에 자금을 끌어다가 뭔가를 하는 기업에 더 큰 프리미엄을 주는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은 원래 꿈을 먹고 사는 곳이고, 그런 꿈이 있는 기업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시장의 근본적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지만 시간관계상 넘어가도록 한다.

 

개인적으로 복지정책 실시에 대한 기득권층의 저항 및 국민의 낮은 의식수준으로 인해 골판지 업계는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다가 수익성을 추구하는 동일제지와 같은 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지만, 업황에 대한 리스크에 신경을 쓰기 싫어하는 투자자라면 신대양제지가 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신대양지제의 수익성 지표는 동일제지보다 낮지만 평균 수준의 부채비율과 동일제지와 비슷한 정도의 PER을 보이고 있다.

 

톱픽: 동일제지

선호: 신대양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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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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