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란 훗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워렌 버펫
1.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우리는 항상 눈치라는 것을 요구받는다.
하지만 빅데이터의 활용과 복잡계 과학의 발달로 인해 소위 말하는 ‘눈치’가 계량화 되는 시대가 열렸다.
(출처: SBS스페셜: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http://program.sbs.co.kr/builder/endPage.do?pgm_id=00000311936&pgm_mnu_id=4029&contNo=cu0214f0037600 )
정말 유토피아가 펼쳐질지 모른다. 최소 3개월 이상의 데이터만 있으면 80%~93%의 확률로 인간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 여기에 인공지능까지 추가해서 사이보그를 만든다면?
당신의 비즈니스를 돕는 최고의 비서가 될 것이다.
당신이 이끄는 부서의 실적을 올려주는 최고의 팀원이 될 것이다.
당신이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해주는 최고의 친구가 될 것이다.
( 출처: '로봇'이 이렇게 예쁘고 말이 잘 통해도 되는거야?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418150016683 )
당신을 가장 잘 배려하는 최고의 애인, 배우자가 될 것이다. 아마 침대에서도....
게다가 당신이 언제 어떤 예금을 할지, 부동산을 살지, 어디에 투자할지는 물론이고 심지어 무슨 종목, 상품을 어느 시점에 매수할지까지 알고 있겠지. 무려 80%~93%의 확률로. 그리고 그 대상을 당신보다 먼저 매수한다면 최고의 ‘친구’ 아닌가?
<친구 (20세기 소년)>
(참고:
https://namu.wiki/w/20%EC%84%B8%EA%B8%B0%20%EC%86%8C%EB%85%84 )
만약 그런 존재를 적이 아닌 당신의 친구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2. DMA(Direct Market Access) 이야기
앞서 소개한 저 친구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를 한편 감상해보자. 물론 당신은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때문에 지쳐있을지 모른다. 나 역시 그런 ‘프로불편러’들만 상대하는 취향은 없다.
다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아가며 저 친구를 직간접적으로 상대하게 될 우리 스스로를 위해 다큐를 진지하게 다큐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할 뿐이다.
(출처: [진짜사나이] 무서움이 뭔지 몰라서 용감하지
http://sshan.net/bbs/board.php?bo_table=agora_notifier&wr_id=177454 )
3. 알파고의 시대
DMA(Direct Market Access)를 정말 단순하게 말해보면 '거래 상황에 따른 알고리즘 로직을 짜고 여기에 따라 좀 더 빨리 거래를 체결하는 것'이다. 시스템마다 편차는 있으나 알고리즘에 따라 거래의 승률은 60% 중후반 혹은 70% 이상인 경우도 있다.
(출처: '최강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가진 치명적 약점 2가지
http://news.joins.com/article/19701293 )
이세돌 9단과 상대했던 알파고가 상대의 수를 예측할 확률이 57%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알파고보다 더 강력한 ‘괴물’, 좀 더 부드럽게 말하자면 ‘시대를 앞서가는 존재’가 있다는 말이다.
온라인증권사에 계좌 트고 본인하고 싶은데로 거래하는 일반투자자가 이런 ‘괴물(시대를 앞서가는 존재)’들을 상대로 데이트레이딩을 한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여기저기서 투자의 알파고, 알파고 하는데 사실 이런 DMA야 말로 진정한 알파고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이런 ‘괴물(시대를 앞서가는 존재)’들을 상대로 개인투자자가 살아남는 길은 무엇일까?
첫째, 장기투자
일반투자자는 1초에 수천번, 수만번 주문을 넣는 저런 ‘괴물(시대를 앞서가는 존재)’들이 버티고 있는 저런 게임에서는 최대한 멀어지는게 정답이다. 거래횟수가 많아질수록 투자 손실은 물론이고 매매 패턴 역시 노출된다. 패를 간파당하는 횟수가 많은 도박사의 말로. 과연 해피엔딩일까?
또한 1초에 수천번, 수만번을 거래하는 프로그램에 움직임은 보다 큰 시장의 흐름에는 잔파도에 불과해진다. 결국 개인투자자는 이런 ‘괴물(시대를 앞서가는 존재)’들이 움직이는 단기투자의 영역에서 벗어나 그나마 승산이 있는 장기투자의 세계로 탈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둘째, 중위험 중수익 투자.
<중위험 중수익을 택하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출처:
기대수익을 합리적으로 낮추고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만 감수하면서 투자한다면 유혈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DMA의 경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걸로 알고 있다. 따라서 기대수익이 낮다면 아마 설치비용도 안 나올 것이다. 고로 안정적인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저런 ‘괴물(시대를 앞서가는 존재)’들을 만날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셋째, 간접투자.
투자가가 관리하고 운용하는 상품에 간접투자하는 것이다. 들리는 말로는 2014년 무렵 모 온라인 증권사 개인 고객 중 97%가 손실, 2%가 본전, 1%가 수익을 냈다고 한다. 대부분에 경우 선진국으로 갈수록 기관투자자 대비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줄어든다. 자본시장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개인투자자는 극소수 수퍼 개미만이 살아남고 그들 중 대다수는 결국 기관투자자가 된다. 결국 개인들은 장기적으로 간접투자 위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한국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관련 자료: 초단타매매 '완전 범죄의 탄생’, [플래시 보이스]
http://1boon.kakao.com/slownews/52777 )
결국 앞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첨단기술이 탑재된 프로그램들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고 이를 활용하는 투자 역시 활발해질 것이다. 저금리 속에서 수익을 내려는 인간의 의지와 과학기술의 발달은 점점 더 강력한 알파고의 출현을 부를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놓여진 선택지는 셋 중 하나.
무모하게 알파고에 맞서다가 쓰러진다.
혹은 알파고가 들어올 수 없는 곳으로 피하여 생존에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알파고를 만들거나 알파고에 투자한다.
당신의 선택은 과연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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