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모음/조선업종 2013. 11. 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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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가 진정한 강자다.`

조선ㆍ타이어ㆍ건설 업종은 글로벌 장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피해 업종이다. 5년 전만 해도 전 세계적 호황기를 구가하던 조선업은 오랜 불황 끝에 수주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타이어산업 역시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건설업은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러나 산업 침체가 개별 회사에 악재라고는 쉽게 말할 수 없다. 거친 풍파를 이겨내며 힘을 비축하고 경쟁회사의 몰락을 지켜본 회사들엔 오히려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조선), 한국타이어(타이어), 태영건설(건설), 한일시멘트(시멘트) 등이 산업 재편 후 빛을 낼 `구조조정주`로 꼽히고 있다. 시장 성장은 없었지만, 경기 침체기를 견뎠던 기업들이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을 비약적으로 늘리며 오히려 수혜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과다 저가 수주 경쟁으로 피 튀기는 싸움을 벌였던 조선업종은 최근에는 경쟁사들 몰락이 현대미포조선 등 살아남은 기업들의 수주 증가와 공격적인 선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8년 수주를 받은 조선사 수는 한국 26개사, 중국 212개사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까지 수주를 받은 기업은 한국 8개사, 중국 33개사뿐이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수주 금액은 2009년 `제로`에 가까웠으나 지난해 150억달러까지 늘었고 올해 10월까지 지난해 실적을 훌쩍 넘긴 23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최근 3개월 새 주가는 40% 이상 뛰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주력인 PC선 수요가 높아지면서 선가는 연초 3300만달러에서 연말 3300만달러 후반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미국 2위 타이어업체였던 쿠퍼타이어 몰락은 한국타이어 등 국내 업계에는 단비와 같다. 2006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의 공급 과잉과 고무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최근까지도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경쟁사들 몰락 이후 신규 투자 기회가 생기면서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마진율은 현재 11%로 다른 경쟁업체 평균(6%)에 비해 2배가량 높다. 최근 3개월 새 주가도 8% 이상 상승했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경기 침체기를 잘 극복한 덕분에 최근 회복기로 들어선 타이어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타이어는 이류기업에서 일류기업으로 이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건설사와 시멘트 업종에서도 경쟁구도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건설사의 경우 업황 부진으로 2008년 이후 6년 동안 432개사가 부도처리됐다. 하지만 향후 금리 상승 기조를 감안할 때 차입금 부담이 작고 영업마진율이 높은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영업마진율이 5% 이상이고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중이 낮은 기업으로는 서한,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이 추려진다.

시멘트업종도 국내 건설경기 위축으로 영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일시멘트 영업이익률은 16%로 업계 내 가장 뛰어난 수치를 나타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일시멘트는 올해 영업이익 517억원으로 업계 1위였던 쌍용양회를 제치고 이익 규모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시멘트업에 대한 소외에도 한일시멘트 등 이익 규모와 자산가치가 우량한 회사는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1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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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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