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혼자가 아닌 나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누구나 혼자’라고.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도달하는 그 길에는 ‘누구나 함께’일 것이라고.
서울 시내에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갈 길을 가고 있다. 누구는 직장으로 출근을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입사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긴장에 찬 한 숨을 쉬고 있다. 학원으로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는 중고생들에 입에서는 선생님에 대한 뒷다마가 그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예쁘게 차려 입은 어느 아가씨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기대하며 웃음을 짓는다.
그런데 당신…. 오늘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갔던 그 아가씨의 패션을 기억하나?
그녀가 대단한 미인이거나 본인이 스토커가 아니라면 아마 아닐 것이다.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놀랍게도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각자에 길을 걷고 있다. 군중 속에 고독. 그것은 과연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운명일까?
글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심지어 바다 건너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도…..
지금 이 순간에도 하트, 날개, 신발, 타이어를 주고 받으며 한판에 스마트 폰 게임 한판에 하루에 시름을 잊는 사람들이 있다. 페이스 북와 메신저로 외국에 있는 친구, 친척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지난 주 해외출장을 간 상사의 반갑지 않은 이메일을 열어보고 야근 걱정에 뒤통수가 뻐근해지기도 한다.
이 모든 웃음과 한숨을 연결하는 것. 바로 그것이 광통신이다.
광통신은 통신 위성방식과 비교해 높은 안정성과 저렴한 비용이 장점인 통신 체계로 광섬유를 주로 사용한다. 광섬유는 구리전선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해저에도 설치 가능해 대륙 간 통신에 이용 가능한 메리트가 있다.
또한 통신거리 차이로 일정 부분 간극이 생기는 위성통신과 달리 거리 영향을 받지 않으며 기상 및 전파 변수에도 전달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이 도시화 정책 과정에서 정보통신 기술 시장에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것 역시 효율적인 광통신망이 중국의 정보화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한 수많은 개도국들은 결국 광통신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광통신 산업을 개척해나간 우리로광통신에 고 김국웅 대표이사는 진정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2. 광통신의 선두주자 우리로광통신
우리로광통신이 영위하는 마이크로 부문은 패키징을 제외한 칩과 다이오드 제조기술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부문으로 경제적 해자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로광통신은 모든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A. 가능성과 위험
국내 통신사에 의존도가 높은 다른 통신장비 업체들과 달리 매출에 87%가 수출이고 그 중에서도 중국 수출 비중(매출액의 78%)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중국이 약 3,605억달러(약 3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 개방된 경쟁체제를 도입하였다. 이는 우리로광통신(046970) 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높은 중국 의존도는 양날에 칼이 될 수 있는 법. 중국의 정권 교체 과정에서 투자의사 결정 지연으로 인해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상장 이 후 우리로광통신(046970)의 주가는 2013년 3월 25일 공모가 10,300 대비 40% 폭락한 6,180원을 기록.
회사 측은 중국측 주거래선으로부터 지난해 3분기에 발주된 물량이 유효하다는 통지를 받은 상태이며 따라서 지난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감한 중국발 문제는 늦어도 3월에는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로광통신이 중국발 리스크에 취약한 매출구조를 가졌음이 드러나게 되었다.
3. 광산업계에 큰 별이 지다.
<고 김국웅 우리로광통신 대표이사>
1984년 무등을 창업한 고 김국웅 대표이사는 전기·전자 제품의 절연 피복용 및 보호용 소재인 세계 최고의 열수축성 튜브(Heat Shrinkable Tube)를 생산, 회사를 세계 시장 1위 업체로 키워냈다. 그 후 97년 외환위기와 그 후 IT 버블 붕괴라는 험난한 파고 속에서 우리로광통신을 창업하여 2007년 첫 흑자를 기록하고 2012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하며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 광산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 김국웅 대표이사께서는 지난 2013년 3월 11일 지병으로 타계하시고 2013년 4월 1일 현재 과거 COO 위치에 있던 홍호연 사장이 우리로광통신을 이끌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광통신 산업에 선구자이신 고 김국웅 대표이사님에 갑작스러운 타계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밝힌다.)
4. 우리로광통신. 재무상태는?
우리로광통신과 같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은 해당 기업이 분식회계 가능성을 우선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로광통신은 2009년-2012년까지의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괴리가 낮은 것으로 보아 현금흐름과 이익에 신뢰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고 김국웅 대표이사는 전 직원에 정규직 고용은 물론이고 2년에 한번 전직원 해외 연수, 주택자금 무이자 대출, 매주 이틀 공장가동까지 중단하며 전 직원에게 80분간 인문학 강의를 듣게 하여 사람에게 투자해왔던 참 기업인이셨다고 한다.)
우리로 광통신에 ROE는 최근 중국 발 쇼크로 인해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된 2012년을 제외하고 2009년 이 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듀퐁 분석으로 쪼개서 그 흐름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중국발 쇼크로 인해 실적이 갑작스럽게 악화된 2012년을 제외하고 우리로광통신의 ROE는 5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반면 부채에 대한 의존도는 2010년에 고점을 치고 하락하고 있다. 부채에 의존하지 않고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은 이익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가치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10년에 상승한 부채의존도는 대규모 설비투자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 후 낮아지는 유형자산증가율로 미루어보았을 때 현재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 되고 서서히 수익을 거둘 시기가 가까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막대한 설비투자가 재무적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2010년도에 설비투자가 일단락 된 후 우리로광통신의 순부채는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2012년에는 드디어 사실상 무차입경영에 단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금융비용부담율은 3%를 다소 하회하고 있으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있었던 2010년을 제외하고 3% 부근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이자보상배율은 기복은 있지만 2%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2013년 4월 1일 현재 시점에서 우리로광통신에 재무리스크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5. 핵심 투자 포인트
<고객 전용 챕터>
당 자료는 온라인 금융언론 스탁일보에 '[칼럼] 우리로광통신, 그 가능성과 위험(http://stockilbo.com/97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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