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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본 자료에 언급된 금융상품은 추천 상품이 아니며 당 자료는 타사에 가입된 상품에 투자한 관리 고객의 크로스체킹을 요청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당 자료는 해당 상품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내용으로 내용상 오류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추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객의 백그라운드

 

직업: 자영업

 

연령: 30대 초반 기혼

 

부양 가족: 아내, 자녀 1명, 1명 출산 예정.

 

현재 투자 현황: 펀드-월 30만 / 재형저축 월 70만

 

1. 음력과 24절기

 

 

 

 

<고대 동아시아의 음력>

 

농경을 시작한 이래 우리 할아버지들은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밭을 갈고 가을에 추수를 하고 겨울에 쉬며 살아오셨다. 그리고 그 지혜의 흔적들이 바로 음력과 24절기들이다.

 

한 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밭을 갈겠다고 쟁기가 부러지도록 쟁기질을 하던 어리석은 농부는 동네에서 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무리하게 쟁기질을 하다가 심하게 다쳐 봄에 씨를 제대로 뿌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지혜는 하루아침에 어느 천재 한명에 등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저 그런 평범한 동네 아저씨, 옆집 아줌마 같은 사람들이 1년, 2년 꾸준히 농사를 지으면서 얻은 작은 지혜들이 모이고 또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그러한 현명한 할아버지들에 손자들이다.

 

그런데 요즘 어떤 이들은 한겨울에 쟁기질을 하고 여름에 다 익지도 않은 곡식을 추수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모자라서 씨를 뿌려야 하는 봄에는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24절기를 보고 농사일을 했다면 지금은 경제흐름을 통해 투자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흐름에 어긋난 상품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바로 한 겨울에 쟁기질을 하다가 여름에 추수하고, 봄에 낮잠을 자는 그런 사람들은 아닐까?

 

혹시 내가 한 겨울에 쟁기질 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보는 것. 투자의 첫걸음이다.

 

2. 무엇을 사야 하는가?

 

<고객 전용>

 

3. 미래에셋 베타플러스 증권투자신탁

 

그렇다면 ‘미래에셋 베타플러스 증권투자신탁’이라는 상품은 2013년 11월 27일 현재 시점에서 과연 훌륭한 솔루션일까?

 

미레에셋베타플러스의 투자대상은 ETF(Exchange Traded Fund).

 

(*ETF(Exchange Traded Fund)는 한마디로 선물세트와 같다. 어느 어르신에게 명절에 선물을 드리려 한다고 생각해보자.

 

나는 그 분이 소고기를 좋아하시는 건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위나 어떤 소고기 요리를 좋아하시는 것까지는 모른다. 한우 요리사나 도축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그럴 때 제일 바람직한 선택은 한우 세트를 선물하는 것이다.

 

물론 세트 안에 어르신이 상대적으로 선호하지 않은 부위도 있으나 그래도 소고기를 기본적으로 좋아하시므로 한우 세트는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다.)

 

ETF의 기초자산은 일반적으로 주식이지만 경우에 따라 채권, 원자재, 달러 등 외국 통화인 경우도 있으니 기초자산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투자 비중 상위 5종목 중 ‘TIGER현대차그룹’을 제외한 4종목이 모두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 KINDEX200, ARIRANG200, TIGER200, KODEX200은 코스피 200 지수에 투자하는 ETF(한마디로 주식 종합선물세트).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 오르고 내리면 내리는 동일한 상품들.

 

하지만 사실 이들 사이에도 사실 수익률 차이가 존재하므로 이를 헤지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현 경제 상황에 맞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 하지만 위험자산인 주식에 전액 투자되고 있으므로 적립식으로 투자하지 않을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가입자는 가입당시 ‘수익률 좋고 손해 안 나는 상품’이라는 조건을 요구했으나 투자 기간과 방법이 달라지면 가입자의 요구사항이 달성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상황으로 미루어보아 이 상품의 판매자가 투자 상품을 제대로 설명했는지, 충분히 이해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따라서 상품의 운용규모, 과거 수익률 데이터, 보유자산 내역 분석을 통하여 이 상품을 좀 더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제일 먼저 체크할 부분은 운용규모.

 

 

가입규모가 30억에 불과한 펀드의 경우 운용사의 펀드 관리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중도에 짜투리 펀드로 분류되어 정리될 위험이 있다.

추가적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어 자리를 잡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펀드가 정리될 수도 있다. 만일 해당 펀드에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던 투자자가 있다면, 중도에 다른 상품을 알아보아야 하는 불편함과 투자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그 다음은 과거 수익률 데이터.

 

 

 

 

만들어진지 2년이 채 안된 상품이라서 충분한 수익률 데이터가 없는 상황. 설정된 지 3년은 되어야 충분한 수익률이나 운용 규모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 아직 해당 상품의 수익률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다.

 

그나마 알 수 있는 것은 벤치마크(bench mark)를 충실하게 추종하고 있다는 점. ETF에 투자하는 펀드에 원래 취지에 충실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벤치마크(bench mark): 펀드의 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지수. 이 경우에는 코스피 지수 혹은 코스피 200지수. 일반적인 펀드는 벤치마크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ETF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베타플러스 같은 경우는 벤치마크와 거의 비슷하게 가는 것이 좋은 펀드.)

 

그리고 운용규모가 2013년 3월 경부터 급증한 것으로 보아. 미래에셋 측이 이 펀드의 유일한 판매처인 XX은행에서 캠페인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위험 중수익 펀드’들로 자금이 몰리고 있으며 부족한 경기 회복세 속에서 대출 영업도 쉽지 않은 은행권의 현실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이 벌어진 상품의 장기 수익률은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중위험 중수익 펀드-고위험 고수익 주식형 펀드와 안전자산인 채권 상품에 중간 정도의 수익과 위험을 가진 투자 상품들. 미래에셋베타플러스와 같이 ETF에 투자하거나 차익거래 등의 수단을 통하여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는 상품들)

 

마지막으로 보유 종목에 대한 설명.

 

앞서 알아보았듯이 이 펀드의 투자비중 상위 5종목 중 4종목은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고 나머지 하나는 ‘TIGER현대차그룹’이라는 ETF이다. 모든 매니저들에 존재 이유는 지수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 따라서 이 펀드가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TIGER현대차그룹’에 대해서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현대차 그룹 및 자동차 업종에 투자하는 ETF들 간의 수익률 비교를 해보도록 하자.

 

 

자동차 및 현대차 그룹주 ETF 들 중에서 수익률 데이터가 3년 이상인 것은 대신자산운용의 ‘GIANT 현대차그룹’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충분한 데이터가 있는 대신자산운용의 ‘GIANT 현대차그룹’이 아닌 자기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을 택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만일 ‘TIGER 현대차그룹’이 유사한 상품들 보다 더 나은 상품이기 때문이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해당 상품이 효율적으로 투자되고 있는지 좀 더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두 상품 모두 설정된지 약 3년이 흘렀기 때문에 충분한 수익률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므로 상호 수익률 비교를 해보자.

 

 

2011년 3월 10일-2013년 11월 25일까지 약 32개월(2년 8개월)간의 수익률을 확인해본 결과 상단 대신자산운용의 ‘GIANT 현대차그룹’의 수익률은 9.58%, 같은 기간 하단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의 수익률은 -2.48%.

 

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자사가 발행한 'TIGER 현대차그룹‘ 매수한 이유는 뭘까? 이는 해당 펀드가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한 ’신의 성실의 의무‘에 의해 운용되는지를 의심케 하는 정황이라 할 수 있다. 혹시 고객의 수익률보다 계열사 밀어주기를 우선시 한 것은 아닐까?

 

(*금융투자업자는 금융투자업을 할 때 정당한 사유 없이 투자자의 이익을 해하면서 자기가 이익을 얻거나 제삼자가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37조제2항.)

 

하지만 혹시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벤치마크를 더 충실히 반영하는 신뢰성 있는 상품이라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닐까? 이 펀드를 한번만 더 믿어보도록 하자.

 

 

<2013년 11월 25일 이 전 약 1개월 간 'GIANT 현대차 그룹'의 추적오차>

 

 

<2013년 11월 25일 이 전 약 1개월 간 'TIGER 현대차 그룹'의 추적오차>

 

ETF는 벤치마크라는 기준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즉,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벤치마크대비 낮은 추적오차를 기록해야 좋은 펀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신자산운용의 'GIANT 현대차 그룹'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 그룹'의 추적오차는 과연 어떻게 될까?

 

'GIANT 현대차 그룹'의 추적오차는 0.79, 'TIGER 현대차 그룹'은 1.08.

 

대신자산운용의 'GIANT 현대차 그룹'이 벤치마크를 더욱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을 통하여 수익성은 물론이고 신뢰성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는 상품임이 드러났다.

 

수익성, 신뢰성의 측면을 모두 고려했을 때 해당 펀드가 ‘TIGER 현대차 그룹’을 굳이 편입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계열사 밀어주기의 혐의가 짙은 상품. 고객의 입장에서 최선의 솔루션인지 의문이다.

 

3줄 요약:

 

충분히 분산된 포트폴리오 구축. 벤치마크를 충실하게 반영. 하지만 상품판매자의 상품 이해도가 충분치 않음. 운용기간이 짧고 운용규모가 작아 검증이 어려움. 신의성실에 원칙에 따라 운용되는지 확신할 수 없음.

 

4. 결론

 

<고객 전용>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p.s: 금융상품 크로스 체킹 문의는 egno@naver.com으로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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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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