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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사람들은 대개 이성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면 이를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뇌의 착각 때문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 심리학과 스튜어트 밸린스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실제로 심장이 더 뛰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뇌가 심장 소리를 인지한 경우에 한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성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의 사진 10장을 순서대로 보여주면서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를 스피커로 들려줬다. 하지만 이는 실제 실험자의 심장 소리가 아니라 가짜로 녹음된 다른 사람의 심장 소리였다. 연구팀은 실험자의 심장 박동수와 정반대로 심장 소리를 들려줬다. 그리고 이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여성들을 고르게 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자신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했다고 생각하는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밸린스 교수는 "사람들은 좋아하기 때문에 심장이 뛴 것이라고 여기지만 오히려 이와 반대"라며 "현실과 뇌가 일으키는 착각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다. 흔히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도 자주 마시다 보면 주량이 늘어난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 역시 뇌가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뿐이다. 주량은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란 효소가 결정한다. 음주를 자주 할수록 이 효소가 20~30%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잔 정도 더 마실 수 있게 된 것뿐이다. 그런데 뇌는 술을 자주 마신 것을 토대로 '잘 마시게 됐다'고 착각을 한다.

뇌가 기억을 조작하는 경우도 있다. 영국 헐대학 심리학과의 지울리아나 마조니 교수는 1600명의 학생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해 묻고 그 사람의 부모나 형제에게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했다.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야기, 휴가 때 가족과 놀러갔던 행복한 기억들을 생생하게 회상했다. 하지만 이 중 20%는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마치 있었던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마조니 교수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뇌가 기억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잊고 싶은 일이 있으면 아예 지워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hkkim@hankyung.com

 

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3030817430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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