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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예금, 주식·채권, 펀드 등을 합친 것)을 가진 최상위 부자가 15만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8만6000명에 비하면 1.8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 규모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42% 늘어나 전체 개인 금융자산(약 2200조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국내 금융회사 중 부유층 자산 관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하나금융그룹은 통계청 가계 동향 조사, 국세청 수입 규모별 분포, 한국은행 수신 통계, 하나은행 내부 자료 등을 근거로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가진 최상위 부자들의 숫자를 추정한 결과, 15만9000명으로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하나금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위기 이후 주가 폭락 사태가 있었음에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숫자는 매년 10~20%씩 꾸준히 증가했다. 이형일 하나은행 PB본부장은 "금융시장이 '급락 뒤 급등' 현상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여유 자금이 많은 최상위 부자들이 돈을 벌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최상위 부자들은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을까?

◇사업으로 돈 벌고, 예금과 주식 투자로 돈 굴려

하나금융그룹이 부자 고객 379명(평균 자산 94억원)에 대해 개별 설문 방식으로 자산 관리 방식을 조사한 결과, 국내 최상위 부자들은 주로 사업체 경영(46%)을 통해 자산을 모았고, 부동산 투자(비중 21%)도 부를 축적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부유층의 자산 구성이 2008년을 분수령으로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큰손들의 부동산 비중은 2008년 51%에서 지난해 48%로 줄어든 반면 예금 비중은 21%에서 28%로 늘어났다.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평균 총자산 2억9765만원)의 금융자산과 부동산 비중이 76.8%, 23.2%(통계청 2011년 조사 기준)인 데 비해 평균 자산액이 94억원인 대한민국 부자들은 금융자산과 부동산 비중이 각각 52%, 48%였다. 부자들은 1년 이내에 투자 비중을 더 확대할 의향이 있는 자산으로 부동산(21%)보다는 예금(47%)과 주식·펀드(32%)를 더 선호했다.

부자들은 과거보다 기대 수익률을 대폭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올해 목표 수익률을 5~10% 수준으로 잡았다. 2008년 설문조사 당시만 해도 응답자의 60%가 10~15%를 목표 수익률로 잡았다. 이형일 하나은행 PB본부장은 "글로벌 위기가 길어지고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목표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에 밝은 부자들도 작년 증시 하락장 여파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부자들의 63%가 지난해 주식 투자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10% 이상 손실을 본 사람도 30%에 달했다.

◇부동산은 서울 강남·용산 선호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1순위 부동산 투자 대상은 건물·상가·오피스텔처럼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었다. 이 중에서도 오피스텔(16%)보다는 건물·상가 선호도가 47.5%로 월등히 높았다.

하나은행 측은 "부유층은 부동산 투자 때 시세 차익도 중시하는데 오피스텔은 최근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 53.4%가 이미 서울 강남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투자 시에도 강남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응답이 48.7%로 절반에 달했다. 강남 다음으로는 한강변이라는 입지에 개발 사업이라는 호재가 더해진 용산 지역 선호도가 높았다. 수익형 부동산 다음으로는 토지에 관심이 높았다. '땅을 사겠다'고 답한 비율은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높았다. 이는 상속 재산의 40.8%가 토지 형태로 이전되고 있다는 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자녀에게 재산 증여는 망설여

부자들은 자녀에게 부를 물려주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증여·상속 대상으로는 93.1%가 자녀를 선택했다. 배우자와 손자로 응답한 경우는 각각 9.9%, 2.8%에 그쳤다. 증여·상속 재산으로는 부동산이 57%로 가장 많았는데 자산을 선뜻 미리 물려주는 데엔 망설이는 부자가 대부분이었다. 자녀의 자산 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첫째 이유였고, 증여 이후 자녀의 근로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많았다. 증여 후에 부모를 무시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부자(전체 응답자의 4.1%)도 제법 있었다. 한편 한 달 평균 생활비가 1111만원에 이르는 부유층은 노후 자금 마련 수단과 관련, 45.3%가 부동산 임대 수익에 의존할 것이라고 답했다.

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newsview?newsid=2012022203131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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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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