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oughts/기사와 코멘트 2014. 3. 2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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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칼럼니스트인 제이슨 즈웨이그는 최근 '투자자 DNA의 기본'이라는 글에서 이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자라난 환경이 가치투자자가 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18~25세 사이에 집이 상대적으로 가난했거나 심각한 수준의 경기 침체를 겪었을 때 밸류에이션이 싼 주식, 즉 가치주를 선호하는 성향이 나타났다.

즈웨이그는 이런 점을 들어 가치주펀드에 투자할 때는 해당 펀드의 매니저에게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었는지, 가난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역경을 극복해낸 경험이 없는 매니저는 싼 주가가 더 싸질 때 과감하게 매수할만한 역량이 없다는 것이다. 고통을 견딜 수 없는 매니저는 가치투자자가 될 수 없다고 즈웨이그는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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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DNA가 100%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도 있고 DNA 유사성이 형제·자매 수준인 이란성 쌍둥이도 있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일란성 쌍둥이들이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투자 포트폴리오가 더 유사한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이 결과 가치투자자와 성장투자자를 가르는 요인의 24%까지 유전자로 설명이 가능했다. 연구에 참여한 시걸은 가치주나 성장주에 대한 선택이 단지 개인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 일부는 타고난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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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가치투자자로 바우포스트 그룹을 이끌고 있는 셋 클래먼은 초파리들이 천성적으로 불빛을 보고 몰려 들지만 극히 일부는 유전적으로 불을 피하도록 타고난다고 말했다. 그는 불을 피하도록 타고난 이 초파리들이 마치 주식시장에서 남들이 외면하는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자, 가치투자자와 같다고 지적했다.

(중략)

타고나든, 길러지든 가치투자자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남들이 외면하는 종목을 살만한 베짱과 강단을 어느 정도 타고 나야 하고 어려운 일을 겪으며 인내하는 성향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갈만한 역발상적 기질이 있는지, 끈질기게 참는 성향을 키울만한 역경을 겪었는지 돌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런 사람에게 자금 운용을 맡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출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22718423447191&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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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투자성향이 유전적인 요소에 의한 측면이 있다면 스타일 투자전략과 역발상은 앞으로도 충분히 유효할 것이다. 뇌구조에 따라 진보와 보수가 나눠지고 이것이 투자에도 영향을 주듯이 가치주, 성장주의 경계에 유전적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내용이다. 결국 진정한 스타일 투자자야 말로 진정한 금융시장의 승리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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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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