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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비전통적인 팽창적 통화정책으로 채권 수익률이 바닥으로 떨어뜨린 중앙은행이 채권을 축소하는 한편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11조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앞세워 글로벌 중앙은행이 자금대순환에 본격 나설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센트럴 뱅킹 퍼블리케이션스와 RBS가 60명의 중앙은행 정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3%가 주식을 사들이고 있거나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2위인 일본은행(BOJ)이 2014년까지 주식 지수상장펀드(ETF)의 투자 규모를 두 배 늘릴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주식 매입에 나섰고, 스위스와 체코 중앙은행 역시 현재 10%를 밑도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BNP 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게리 스미스 글로벌 헤드는 “103개 중앙은행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며, 외환보유액 규모가 커질수록 분산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이라며 “모든 중앙은행이 주식을 늘리고 나선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많은 은행이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약 8조500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일상적인 외환 결제 수요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BOJ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국채 수익률을 누르고 있어 중앙은행 자산운용 책임자들이 대체 자산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예기다.

 

통상 중앙은행은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보유한다. 국채가 이들의 대표적인 선호 자산이었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밑도는 상황에 국채 투자는 외환보유액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다.

 

미국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각각 1.5%와 1.7%인 데 반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글로벌 국채 인덱스를 기준으로 한 수익률은 최근 1.3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체코중앙은행의 얀 슈미트 리스크관리디렉터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주식을 매입하고 있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헨더슨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매튜 비슬리 주식 헤드는 “중앙은행의 주식 매입은 그들 역시 수익률 확보에 얼마나 강한 갈증을 느끼는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출처: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304260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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