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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경기악화로 잠재 부실기업은 급증세다. 지난해 시중은행은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래프> 무보증 일반회사채 만기도래액 추이자료: 에프앤가이드<<그래프> 무보증 일반회사채 만기도래액 추이자료: 에프앤가이드>

이쯤되면 `은행 부실`이 가장 큰 걱정이다. IMF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를 정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대출채권의 주식 전환과 대출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컨설팅 등 선제적 조치가 시중 은행에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악화일로 은행 생태계

13일 LG경제연구원과 한국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만기 도래하는 전체 회사채 규모는 50조5000억원. 이 가운데 40조4000억원이 무보증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문제는 이 가운데 신용등급 BBB+ 이하 투기등급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6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11년간(1999~2010년) 은행차입을 했거나 회사채·주식을 발행한 총 4184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부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2.4%인 1356개사가 잠재적 부실업체로 조사됐다. 반면에 우량기업은 1.5%인 64개에 불과했다.

비교적 신용도가 높아 은행 대출 세일즈의 주 타깃이 됐던 대기업 역시 미덥지 못하게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 대출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 2011년 2분기 -6에서, 올해 1분기엔 13으로 상승했다.

최근 증시 불황으로 자금 조달이 마땅치 않은 기업들은 은행 창구만 기웃거린다. 때마침 새 정부는 은행에 `중기 대출 강화`를 지시했다. 시장서 도태돼야할 불량 기업들까지 이 같은 정부 조치 편승이 우려된다.

◇은행, 체질 개선 필요

이 같은 기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난 100여년간 고착화된 은행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바꿔야한다는 지적이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기등급 회사채의 과도한 발행이나 무늬만 벤처기업의 코스닥 상장 등이 자본시장 악화의 주범”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은행이 직접 나서 대출채권을 주식으로 전환, 일상적 기업감시와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은행은 기업의 부실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사업 축소나 전환, 합병, 매각 등의 구체적 솔루션을 고객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이른바 `컨설팅 은행`만이 앞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출처: http://www.etnews.com/news/economy/finance/2720857_14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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