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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주식시장은 저조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채권시장의 인기는 과히 뜨거웠다. 불안한 금융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1648조원이었다. 직전년 2260조원보다 27% 이상 줄어든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채권 거래대금은 7320조원으로 처음으로 7000조원을 돌파했다. 채권 거래대금은 10년 전인 2002년 2269조원에 비해 3.2배 커졌다.

 

◆브라질국채 인기 '고공행진'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기침체가 금융 투자환경을 척박하게 만들었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채권은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고금리에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브라질국채의 인기는 최근 몇 년간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7.25%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2.75%에 비해 월등히 높고 브라질과의 조세협약 '이자소득 면세조항'에 따라 연 10%의 표면금리 이자소득과 채권평가차익, 환차익이 모두 비과세다. 브라질의 높은 성장성과 정부가 발행하는 자국통화 국채라는 점에서 안정성 또한 높다.

 

판매액만 살펴보더라도 보더라도 브라질국채의 높은 인기를 쉽게 실감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브라질국채 상품의 누적 판매액이 1조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증권은 2011년 월지급식 브라질채권신탁에 이어 지난해 브라질 물가연동국채를 연이어 출시했으며 지금까지 약 1조230억원을 판매했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국채의 높은 인기는 우리나라 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로 인한 투자 매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베네수엘라(15.65%)와 아르헨티나(9.00%) 등 몇몇 남미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

 

이종필 상품메케팅본부장은 브라질 국채를 노후 자금운용으로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특히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2000만원으로 하향되면서 안정적인 비과세 장기투자 상품으로 브라질 국채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환리스크·조세 협약 염두해야"

 

그러나 지난해 브라질국채의 수익률은 급락했으며 브라질펀드 연간 수익률은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0.6%)를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약세인 반면 국내 통화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

 

국가신용등급 격상과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원화는 강세를 띤 반면 헤알화는 브라질 정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통화량 확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더구나 브라질국채의 경우 환헤지 하지 않기에 환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는 비교적 건전한 편으로 큰 우려는 안 해도 되지만 원화강세에 따른 환 리스크로 인해 기대수익률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원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헤알화는 약세 트렌드를 보였다"고 설명하며 두 통화 중 자금이 유입되는 쪽의 통화가 강세여야 수익률은 높고 반대일 경우는 수익률이 낮아지게 되는데 그 반대가 연출돼 수익률이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계 통화인 달러와 개별통화 간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의 양적완화로 인해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원화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브라질국채)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국채가 높은 수익으로 인한 투자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브라질이 환율 방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1년 단위로 갱신되는 한국과 브라질 조세 협약이 변경될 가능성 점 등을 들어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헤알화 가치 하락 시에는 만기 재투자를 통해 만기연장(Roll-over)을 하거나 환전시점 이연을 통한 환 손실 최소화해야 투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출처: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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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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