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을 통한 대선 결과 추정에 의의
금융시장에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엄천난 돈을 움직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라 투자를 한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활동을 통해서 금융시장은 정보를 선반영할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서 선거의 결과를 추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해당 종목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충분한 정보를 분석할 역량이 있는 투자자(informed investor)이어야 한다. 그리도 이들은 대부분 소위 말하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소위 말하는 대선 테마주에 움직임으로 선거결과를 추정하는 것보다 유력 대선주자들의 결정에 실적에 영향을 받는 대형 우량주의 움직임을 주목하는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 한국 전력
노무현 정부 시절 흑자를 지속하던 한전이 엠비 정부 들어서 적자 행진을 이어간 원인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을 전기세 상승으로 채우지 못해서이다.
새누리당 정부는 한전의 적자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일반 가정에 가정용 전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적자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미스테리의 원인은 한전의 매출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한전의 매출구조를 보면 산업용 전기가 50%를 차지하고 있고 일반 가정용 전기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산업용 전기란 재벌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전기를 의미한다.
이 산업용 전기가 새누리당 정권의 친기업 정책에 따라 원가 이하로 공급된 것. 그것이 바로 한전 적자의 원인이고, 이것이 한전 주가의 약세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벌에게 산업용 전기세를 제대로 내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경제 민주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민주화. 이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보다 앞서 있는 이슈이다. 따라서 한전의 주가가 12월 14일 이 후 급등하게 된 것은 당시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모종의 사건이 있었거나 혹은 과거에 벌어진 사건이 바로 그 시점에 표심에 영향을 준 것을 간파한 투자자들이 먼저 움직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자들은 앞서 설명함 informed investor일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거대 자금을 본인이 보유하거나 이를 위탁받아 운용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한전의 주가는 급상승하게 된다.
대선을 얼마 안 남겨둔 시점이므로 그들은 주가를 흔들거나 해서 차근차근 물량을 매집하기보다 다소 무리수를 두더라도 대규모 주문을 냈을 것이다. 즉, 루머 단계에서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미리 간파하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막판에 올라간 것은 분명해보인다. 따라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이기거나, 혹시 패한다고 해도 그 차이는 0.1% 대의 박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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