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한겨레]극우 성향 산케이, '위안부 문제 사과 필요 없다' 대서특필


아사히도 문 후보자 '식민지 배상 문제 끝났다' 칼럼 보도


일본 언론들은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 식민지배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등 친일적 발언을 한 것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문 후보자의 4월 서울대 강연 내용을 강조해 보도했다.

보수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하나님의 뜻 발언 총리 후보자,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는 필요없다"로 큰 제목을 뽑아 보도했다. <교도통신>을 전재한 보도이지만 제목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사과나 배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한반도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해 큰 소동을 일으킨 문 총리 후보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봐도, 우리가 잘 살게 됐기 때문에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문 총리 후보가 과거 교회 강연에서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해 남에게 신세지는 것이 우리 민족의 디엔에이(DNA)"라고 말한 부분도 소개하며, 이런 발언들 때문에 여론이 악화해 인사 청문회를 통과해서 총리에 오를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고도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조태열 외교부제2차관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분쟁중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 같은 범죄가 반복되지 말아야한다"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는 내용의 <교도통신> 기사도 나란히 다뤘다. 일본 언론에서 총리 후보자와 한국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일 요구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문 총리 후보의 발언과 "종교인으로서 발언한 것"이라는 문 후보의 해명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문제가 된 문 후보의 발언을 표로 정리해 보여줬다. 이 표에는 "일본에 이 이상 과거 문제를 이야기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위안부·징용자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다. 이를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이다"라고 한 발언 등이 정리돼있다.

진보적 성향의 <아사히신문>은 이날 문 총리 후보가 2005년 3월 <중앙일보> 칼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우리 힘으로 해결하자"며 일본과 협의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는 것을 내용을 소개했다. 또한, "과거에 매달리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칼럼에 쓴 부분과, 1965년 한일청구권 협상으로 "식민지 배상 문제는 끝났다"고 적은 부분도 소개하며,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문 총리 후보의 이런 시각은 일본 정부가 식민지 문제 배상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일본이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 차관 등을 한국에 제공하는 대신 개인 청구권을 포함한 식민지 지배 배상 문제는 최종적으로 끝났다는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을 근거로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서도 이미 해결이 끝난 문제이므로 배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문 총리 후보가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었는가. 하나님의 뜻이다. 너희들은 이씨조선 500년간 허송세월한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말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기원기자garden@hani.co.kr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40613133015570&RIGHT_REPLY=R1

반응형
LIST
posted by Bwith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