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수요 폭발 시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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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수요 폭발 시대(1), 변압기 수요 폭발 시대(2) 에서 AI산업 성장과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수요가 변압기 수요는 물론이고, 화석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는 전기화 트렌드가 진행되면서 변압기와 전선 수요가 증가함을 정리.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구리가격의 급상승 등에도 영향을 주면서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음. 하지만 그 파급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음.
변압기의 핵심부품은 권선과 철심(변압기 원가의 60%를 차지). 따라서 변압기는 권선이 철심을 감싸는 내철형과 철심이 권선을 감싸는 외철형으로 나뉘는데, 내철형은 생산이 쉽고 저렴하지만 외철형은 더 비싸지만 합선사고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안전이 중요한 초고압 변압기와 산업용 변압기에 사용됨.
철심은 얆은 철판(전기 강판)을 쌓아올려서 만드는데, 이는 강판의 두께가 얆을수록 와전류 손실이 줄어들어 변압기의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 전기 강판은 철에 1~5% 비율로 규소가 첨가된 특수강철이며 에너지 효율이 좋으며 변압기, 모터 등 다양한 전기장치에서 사용됨.
변압기는 방향성 전기강판, 전기차 등에 쓰이는 모터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사용하고, 1, 예비소둔과 2번 냉간압연기공정은 같으나 3번 소둔과 4번 절연코팅 설비 공정에서 차이를 보임. 즉, 전기강판이 방향성(변압기용)으로 공급될지, 무방향성(전기차 모터용)으로 공급될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짐.
자동차업계 공급망 위기... 반도체 다음엔 전기강판이 문제? [최원석의 디코드+] (chosun.com)
포스코그룹, '쇼티지' 전기강판 투자·사업 확대 가속페달 - 전자신문 (etnews.com)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던 2021년 전기강판 공급 부족이 나타났고, 2022년에는 '전기강판 공급이 2025년 이후 부족해진다'는 전망이 나옴. 이에 포스코는 총 1조원을 투자하여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현재 연 10만톤에서 4배 에 달하는 연 40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함. 이는 연간 전기차 800만대 분량.
(출처: 한국 철강협회 월간 철강보 2024.04)
이러한 설비투자의 결과 2024년 4월까지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변압기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 강판보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생산량이 더 많아짐.
"1Q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전년비 20.4% ↑…성장세 둔화" (edaily.co.kr)
하지만 2024년 1-3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전년 대비 약 20.4% 상승한 약 313.9만대로 성장세가 둔화되었고, 전방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지면서 전기차 업계의 전기강판 공급부족 우려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음.
(출처: 한국 철강협회 월간 철강보 2024.04)
실제로 내수, 수출 모두 변압기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 강판보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출하량이 더 많은 상황.
(출처: 한국 철강협회 월간 철강보 2024.04)
하지만 전세계적 전력망 투자에 따른 변압기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변압기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강판의 재고는 증가함.
"북미 변압기 숏티지로 문의 많아..캐파 증설은 아직”-HD현대일렉트릭 컨콜 (edaily.co.kr)
이는 수주산업의 특성상 고객사의 니즈가 급증한다고 해도 그에 맞춰 CAPA를 증설하여 수요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함.
전력 호황에 물 만난 변압기 업체…1Q 설비투자 2배 늘려 - 아시아경제 (asiae.co.kr)
하지만 전력망 투자붐에 따라 국내 변압기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들은 CAPA 투자는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으며 2030년 이 후 수요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면 더 적극적으로 CAPA를 늘릴 전망. 그리고 이에 따라 방향성 전기강판의 재고는 장기적으로 우하향 할 가능성이 큼.
2024년 세계 전기차 시장 21% 성장…전문가들 ‘상저하고’ 전망 (daum.net)
2024년 전기차 판매량 증가 전망, IEA 보고서 By Investing.com
하지만 2024년 하반기 이 후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성장세가 둔화되었다고 하지만 연 20% 대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전기강판 시장의 큰 손으로 컴백한다면 전기차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재고도 동시에 낮아질 수 밖에 없음. 이는 2022년에 제기되다가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전기강판 공급부족론'이 다시 부상하게 될 수 있음을 의미.
[김종대의 스틸스토리] 2027년 글로벌 전기강판 시장 20조원 - 글로벌이코노믹 (g-enews.com)
LG가전 심장 빚는 조물주 '갓스코'…무방향성 전기강판 화제 - 철강금속신문 (snmnews.com)
전기강판은 변압기, 전기차 외에도 다양한 가전제품에도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특수강으로 미국의 클리블앤드 클리프스(CLF)(AK스틸(미국) 인수), 유럽의 아르셀로미탈(MT), 티센크루프(독일), 중국의 보산철강, 일본의 일본제철(일본), JFE스틸(일본), 다테호와화학공업(일본), 히타치 금속(일본), TDK(일본), 고베제강(일본), 그리고 한국의 포스코로 제한적. 최근 인도 역시 국산화 하려고 노력 중.
향 후 중요 소재인 전기강판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전방 수요가 긍정적일 때는 단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생산업체의 마진을 잠식할 우려가 있음. 유사시 변압기는 물론이고 전기차, 2차전지 투자자들도 역시 고려해야할 사항.